본문 바로가기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감상문/상영물

오직 하나에 몰입하기 왓챠 다큐멘터리 "스시장인:지로의 꿈"

by 혼자주저리 2022. 2. 27.
728x90
반응형

넷플릭스를 종료하고 나니 다큐가 아쉬웠다. 

왓챠를 열심히 뒤지다 발견한 다큐.

여유있을때 천천히 감상했다. 

스시 장인 : 지로의 꿈(Jiro Dreams Of Sushi)

개봉 : 2012년 09월 27일

감독 : 데이빗 갤브

출연 : 오노 지로

도쿄 번화가의 중심인 긴자의 오피스촌 지하에 있는 스시 레스토랑 “스키야바시 지로”. 이곳에서는 오늘도 85세의 스시 장인 오노 지로가 피곤함도 잊은 채 완벽한 스시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비록 단 10명의 손님만이 앉을 수 있는 작고 소박한 공간이지만 이곳은 세계적인 레스토랑 평가서 미슐랭가이드가 인정한 최고등급 레스토랑이다. 그리고 오노 지로는 미슐랭가이드 역사상 최고령 3스타 셰프의 기록을 갖고 있다. 평생을 그래왔던 것처럼 인생의 마지막 날까지 오늘보다 내일 더 나은 스시를 만드는 것이 바로 지로 할아버지의 꿈이다.

우연히 보게 된 작품이라 아무런 사전 지식이 없었다.

긴자의 지하에 있는 작은 스시 가게를 운영하는 지로의 이야기로 픽션이다. 

이 작은 가게에는 테이블 좌석은 하나도 없고 바 형태의 좌석에 단 10명만이 앉을 수 있다. 

그러니 이 가게는 한 타임에 최대 10명까지 손님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거기다 이 에서는 스시 이외의 그 어떤 음식도 제공하지 않는다. 

일본의 식당은 기본적으로 음료를 같이 주문하는 경우가 많은데 음료의 종류도 대부분 가볍게 맥주에서 시작해서 일본 술등이 있고 우롱차 같은 차류를 같이 주문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 곳은 스시 이외의 그 어떤 다른 메뉴가 없다. 

하지만 이 곳은 예약을 하려면 기본적으로 한달 이상 대기를 해야 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 다큐 영화를 찍었을 당시에 지로의 나이는 85세였다. 

간단하게 내가 지로의 나이라고 해서는 안될 어르신이다. 

85세의 나이임에도 정정하게 스시를 잡고 후계를 양성하고 손님을 맞이 한다. 

다른 음식을 전혀 내지 않지만 대신에 스시 하나에 모든 열정을 쏟아내는 그래서 미슐랭 3스타의 업적도 달성했다. 

영화의 초반부 예약을 하려는 손님을 응대하는 모습이 나온다. 

기본 3만엔부터 시작인데 한달 이상 기다려야 하고 당일 재료에 따라 가격은 달라질 수 있다고 한다. 

3만엔이면 30만원이 훌쩍 넘는 금액이다. 

예전 환율이 1,000원이 안 될때야 30만원이지만 지금은 1,000원을 넘겼으니까. 

비싼 가격임에도 스시를 즐기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술이나 다른 곁들임 음식과 함께 스시를 내면 스시에 집중을 하지 못하지만 이렇게 오로지 스시만 낼 경우에는 손님들이 스시에 집중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지만 충분히 스시를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짧은 시간에 스시를 먹지만 기본적으로 20피스 이상 먹는다고 한다. 

예전에 다른 곁들임 음식과 함께 나갔을 때는 5피스를 먹고 더 못먹는 사람도 있었는데 이렇게 온리 스시만 나가니 스시에 집중이 된다고도 했다. 

바 형태의 테이블에 앉아서 직접 쥐어 주는 스시를 하나씩 맛 보다 보면 손님들은 알게 보르게 스시 장인의 배려를 받게 된다. 

왼손잡이일 경우 왼쪽으로 스시를 올려 주고 먹는 양이 적은 여성의 경우 밥을 작게 쥐어서 스시를 만들고 하는 방식으로 10명의 손님들이 비슷한 속도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조절을 한다고 한다. 

오로지 스시에 집중 하도록 하는 그만의 방식은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따라 할 수도 없다. 

하지만 오로지 스시만 생각하며 한평생을 살아온 장인에게는 충분히 가능 한 이야기였다. 

재료는 아침에 직접 구입을 해 와서 하나 하나 만들어 낸다. 

김을 굽고 짚을 태워 재료를 굽기도 하고 새우는 직접 삶고.

재료도 그날 그날 최상의 상태를 구입해오고 쌀도 다루기는 어렵지만 맛은 좋은 쌀을 이용한다. 

쌀을 판매하는 사람이 호텔에서도 같은 쌀을 구매하고 싶다고 희망해도 팔 수가 없다고 단언을 하기도 했다. 

그만큼 지로 장인의 노하우는 아무나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거다. 

두 아들도 스시를 하고 있다. 

큰 아들은 긴자에서 아버지의 뒤를 이어 스시를 배우고 둘째 아들은 아버지에게서 배워 개업을 했다. 

일본의 가업을 잇는 문화를 엿 볼 수 있는데 둘째 아들은 그만의 식당을 오픈하고 큰 아들은 아버지 맡에서 아직도 그만의 스시를 잡아 내지 못하고 있는 거다. 

하지만 미슐랭 가이드가 찾아갔을 때 스시를 잡은 사람은 아버지가 아닌 큰 아들이었다고 한다. 

영화를 보면서 생각 했던 것은 큰 아들은 과연 지치지 않고 계속 아버지의 뒤를 이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었다. 

아버지 나이가 저 정도로 많다면 큰 아들도 나이는 중년일텐데 아직도 아버지 밑에서 스시의 재료를 썰어주는 역활을 하고 가끔 아버지가 없을 경우 스시를 잡고 있으니. 

물론 일본의 문화가 그렇게 가업을 이어 나가는 것이라고 해도 나로서는 으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미슐랭 가이드가 왔을때 스시를 잡은 사람이 큰 아들이었으니 큰 아들의 솜씨도 아버지 못지 않다는 건 증명이 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하지만 이 영화를 이야기하는 화자는 그럼에도 아버지가 계시지 않고 큰 아들이 가게를 이었을때는 데미지가 있을 거라는 이야기를 한다. 

불공형 하다는 생각이 드는 건 나 뿐인건가. 

영화는 스시에 대한 내용이라기 보다는 지로의 삶의 철학에 대한 이야기 인듯 했다. 

자다가도 스시를 생각한다는 그의 말은 변화가 없을 듯한 스시에도 많은 공부를 하고 생각을 하고 그 하나에만 매진을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수상을 하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웠다가도 오후에는 가게로 와서 스시를 잡는 지로 장인은 항상 손에 장갑을 끼고 있었다. 

그것도 멋진 장갑이 아닌 면으로 된 목장갑이었다. 

그렇게 손을 보호 하면서 일생 생활을 하는데 매일 매일 삶의 루틴이 바뀌지는 않는다고 한다. 

무언가 하나에 몰입한다는 건 지금 영화를 보고 있는 제 3자의 입장에서는 멋져 보인다. 

하지만 막상 바로 곁에서 지켜 봐야 하는 사람의 눈에는 과연 그렇게 멋진 일일까 싶기도 하다. 

주변을 돌아보지 않고 하나만 보고 달리는 모습이 멋져 보이지만 그 만큼 본인도 주변의 가족도 힘들었을 것 같아서 쉽게 봐지지 않는다. 

잠시 동안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하는 다큐멘터리 영화였던 것 같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