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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상영물

가볍게 보기 좋은 왓챠 중드 "어사소오작"

by 혼자주저리 2022.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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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겁지 않고 가볍게 하지만 로코나 코메디는 아닌 드라마를 찾다가 우연히 눈에 들어왔다. 

보통 중드 그것도 고장극은 판타지의 개념이 강하고 편수가 길다는 고정관념이 있어 잘 보지 않는데 36부작이라는 편수에 혹하고 수사물로 분류가 되어 있어서 시작을 했다. 

어사소오작(御赐小仵作)

오픈 : 2021년 04월 29일. WeTV

출연 : 소요동(쑤샤오통, 초초역) 왕자기(왕쯔치, 소근유역) 양정동(양팅둥, 경익역) 자오요아커(냉월역)

당나라 때 초초(楚楚)라는 소녀는 오작이 되고자는 꿈을 품고 시험을 치러 경성으로 올라간다. 우연으로 소근유(萧瑾瑜)를 만난 초초는 오작이 되어 신비한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출생의 비밀을 가지고 있는 초초가 경성에 나타나자 권력 찬탈을 울러싼 암투극을 벌이기 시작한다.

전체적으로 가볍다. 

분명 오작(현재의 검시관)이 나오니 시체도 나오고 사건도 있고 그 사건을 풀어 나가는 것도 있다. 

그런데 전체적으로 너무도 가볍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물론 가벼웠기에 내가 꾸준히 볼 수 있었던 요인이 될 수도 있지만 케릭터가 가지는 성격이나 드라마의 사건에 비해서 전체적으로 가벼웠다. 

사건의 진행은 빠르고 고구마 구간도 없이 시원하게 쭉쭉 진행이 되어 답답함은 느낄 겨를이 없어 보기도 좋다. 

아마 진행이 빨라서 가볍다고 느꼈을 수도 있을 듯 싶다. 

드라마는 사건이 매 회마다 끝나는 것이 아니고 처음부터 끝까지 연결이 된다. 

36화라는 긴 회차에 사건이 계속 연결이 되다면 지루할 수 있는데 고구마 구간 없이 흐름이 빠르다보니 지겹거나 하지는 않다. 

처음 산길에서 벼락을 맞아 죽은 시체부터 관리들의 사망 사건을 시작으로 그 사건들이 모두 엮여서 거대한 사건까지 눈덩이처럼 불려간다. 

그 과정이 억지스럽지도 않다. 

하지만 러브라인은 살짝 억지 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나 저 시대의 오작은 거의 일반 사람 취급을 못 받는 시대였다. 

드라마 중에서도 가끔 초초의 대사로 나오는데 너무나 평탄하고 쉽게 신분을 초월한다. 

중드 특유의 스케일은 이 드라마에서는 찾아 보지 못한 듯 싶다. 

이 드라마가 중드에서는 저예산 드라마로 속한다고 하던데 아마도 CG가 많이 없어서 그런것 아닐까 싶기도 하다. 

하지만 가장 충격이었던 건 관리들의 관복이 너무도 빈약해 보인다는 것이었다. 

평상복은 화려하고 좋은데 관복은 빈약해서 또 빈약해서 대략 안습의 느낌이려나. 

화려한 CG는 없어도 그닥 저예산 드라마라는 느낌 없이도 볼 수 있었던 균형을 제대로 잘 잡은 드라마 였다. 

드라마의 분위기가 무거웠다면 주인공들의 이미지가 어울리지 않았을 지도 모르겠다. 

초초는 너무 귀염상이라 이쁘고 귀여워서 무거운 분위기였다면 머리모양이나 옷을 다르게 입었어야 했을지 모르겠다. 

귀여운 머리 모양이랑 전체적으로 동글동글한 이미지가 너무도 귀여워 그 귀여운 모습을 보는 것도 이뻤다. 

근유는 살짝 남성 다운 선이 보이는 매력이 있었다. 

드라마에서는 몸이 약하다고 하는데 풍기는 이미지는 전혀 약해 보이지 않으니.

두 사람이 같이 서 있으면 케미가 좋다. 

잘 어울리는 배우의 케미는 드라마를 한층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요인이다. 

경익, 냉월, 근리의 케미도 좋았던 것 같다. 

누구한명 무거운 케릭터는 없었고 그렇다고 경박 스럽지도 않았다. 

경익의 케릭터가 살짝 가벼울 수 있는데 그 또한 매력적이었으니까. 

근리는 글쎄 군인 그것도 신분이 있는 군인이라기에는 조금 많이 가벼웠던것 같다. 

그럼에도 이들이 신분의 차이가 분명함에도 초초를 받아들이는 과정이 너무도 자연스러워서 과연 이게 가능할까라는 의문이 들었던 나로서는 이런 순탄함이 이 드라마의 장점이다 단점이 아닐까 싶다. 

드라마의 초반에는 최종 빌런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최종 빌런이 아니었던 인물들. 

중국 드라마 그것도 황실이 나오는 드라마에서 내시는 빼 놓을 수 없는 인물들이지 싶다. 

특히나 진란의 욕망은 너무도 절절해서 빌런으로서 입체감이 있었던 인물이었다. 

진란에 비하면 창왕은 너무도 평범하게 다가 온 듯 싶기도 하다. 

뒤로 갈 수록 힘은 빠진다. 

뒷 마무리가 조금 많이 급하게 서두르는 듯 하고 힘이 빠져서 심심해 지지만 드라마 전체적으로 가볍다보니 그닥 리스크가 되지는 않는 듯 싶다. 

전개도 빨랐고 전체적으로 가벼움을 유지하면서 진행되어서인지 뒷 마무리의 아쉬움은 그냥 저냥 넘길 수 있었다. 

이 드라마를 전체적으로 분위기를 조금 더 무겁게 하고 진중함을 유지했다면 마무리는 많이 아쉬웠을 듯 싶지만 그렇지 않았으니 괜찮았다. 

하지만 후반부 진입을 할 때 거의 한편을 앞 부분 회상신으로 뒤덮은건 조금 심하다 싶은 부분이었다. 

창왕의 존재가 밝혀지면서 한 회를 앞부분을 되새김질 하는 것으로 뒤 덮어 버리는데 그 화는 그냥 뛰어 넘고 싶었다. 

문제는 어디서 그 되새김질이 끝날 지 몰라서 끝까지 봤다는 것. 

추후 보시는 분들이라면 창왕의 정체가 밝혀지고 되새김질이 시작되는 화는 그냥 넘겨도 된다는 걸 생각해 두길.

전체적으로 가볍게 보기 좋은 드라마였다. 

보통 난 드라마 한편을 보면 달아서 쭈욱 보기를 하지는 않는 편이다. 

오늘 한편, 내일 한편 이렇게 보는 편인데 이 드라마는 하루에 세편을 달아서 보기도 했다. 

그만큼 가벼워서 보기 좋았던 것도 있고 재미가 있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너무너무 좋았던 드라마라고 분류하고 싶지는 않고 가볍고 쉽게 볼 수 있는 드라마로 분류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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