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혼잣말/속앳말

조리법이 간단하지만 담백한 맛이 좋은 "알배추대패목살술찜"

by 혼자주저리 2022. 2. 19.
728x90
반응형

겨울이면 알배추 또는 알배기 배추라고 불리는 속이 노란 배추가 달고 맛있는 시기이다. 

조리법이 어렵지 않으면서도 알배추의 덜큰함과 담백함이 좋은 술찜이 아주 맛이 좋을 때이기도 하다. 

재료들을 모아 놓고 사진을 찍지 못했다. 

아무리 간단한 음식을 한다고 해도 제대로 사진을 찍으며 하는 건 힘들고 음식을 하다가 앗차하고 생각나면 사진을 찍는 편이기는 하다. 

재료는 알배추, 얇게 썰어진 고기류(대패삼겹살, 대패목살, 샤브용 쇠고기 등), 화이트 와인, 소금, 후추 정도 있으면 되고 찜을 찍어 먹을 수 있는 양념장에는 청량초, 홍초, 간장, 설탕, 레몬즙정도 있으면 된다. 

알배추는 아래를(밑둥) 잘라내고 먹기 좋은 크기로 듬성듬성 썰어 깨끗히 씻어 준다. 

고기는 얇게 썰어진 고기를 사용하면 좋다. 

대패삼겹살, 대패 목살 또는 샤브샤브용 쇠고기 등 얇은 고기면 좋은 것 같다. 

간혹 일반 삼겹살로 찜을 하는 분들도 보긴 했는데 개인적인 선호는 얇은 고기가 더 나은 듯 싶다. 

이번에는 대패 목살을 이용했다. 

목살은 키친타월에 올려 꼭꼭 눌러서 핏물을 제거해서 사용하면 된다. 

굳이 따로 밑 간을 할 필요도 없어서 편하다. 

냄비의 맨 아랫 부분에 배추의 겉 부분 밑동 부분을 깔아 주면 좋다. 

아무래도 가장 두껍고 질긴 부분을 냄비의 맨 아래에 깔아 주면 찜을 하는 동안 그 부분이 부드럽게 익기 때문에 최대한 두꺼운 부분을 아래 한겹 깔고 고기를 그 위에 한겹 올려 준다. 

고기 위에 소금과 후추를 살짝 아주 살짝 쳐 주고 다시 배추를 올리고 고기를 올리고 소금,후추 뿌리기를 반복한다. 

위로 올라 올 수록 배추의 안쪽 줄기를 올려 주고 고기와 배추가 다 올라간 뒤에 맨 위에는 잎 부분을 올려 주면 좋다. 

만약 배추가 많이 남는다면 잎 부분은 따로 모아서 쌈을 싸 먹어도 좋고 국을 끓여도 좋지만 이번에 알배추 중간 것 한 통을 하다보니 잎 부분도 맨 위로 올려 남김 없이 모두 사용 할 수 있었다. 

참고로 이번에 알배추 중간 정도 사이즈 한통과 대패 목살 약 500g 정도 사용했다. 

배추와 고기를 켜켜이 잘 올렸다면 화이트 와인을 한바퀴에서 두바퀴 돌려 준다. 

배추에서 물이 나오기 때문에 화이트 와인을 많이 넣어 줄 필요는 없다. 

난 저번에 먹고 남아 있던 프리츠 짐머 리슬링을 사용했다. 

화이트 와인까지 둘러 줬다면 뚜겅을 닫고 중불에 올려 배추와 고기가 잘 익을 때까지 끓여 주면된다. 

강불에서 올려 김이 올라오면 중약불로 줄이는 사람도 있던데 난 그냥 처음부터 중불에서 시작해서 끝까지 중불로 계속 끌여 줬다. 

유리로 된 뚜껑이라 맨 위에 올려진 배추잎이 숨이 죽고 익는 상태를 확인해서 불을 끄거나 하면된다. 

맨 위의 배추잎이 익으면 아래 고기랑 줄기 부분도 잘 익었을테니까. 

배추찜을 하는 동안 찜을 직어 먹을 양념장을 만들면 된다. 

청량초, 홍초를 다져주면 되는데 매콤한 걸 즐기는 우리 식구들을 위해서 청량홍초 2개, 청량초 3개를 다졌다. 

항상 하는 말이지만 난 정량을 재고 하는 건 모르니 그냥 진간장 적당히 넣고 설탕 대신 에리스리톨을 넣었다. 

사진을 보니 에리스리톨을 한 숟가락이나 넣었구나. 

그리고 선택사항이긴 한데 매운맛 연두를 조금 첨가했다. 

넣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처음으로 연두를 넣어 봤다. 

양념장에 레몬 즙도 적당히 맛을 봐 가면서 넣어 줬다. 

아마도 대략 두세스푼 정도 들어 간 듯 싶다. 

레몬즙이 없다면 식초를 사용해도 된다. 

보통 저렇게 직접 양념장을 만들거나 유자폰즈가 있다면 유자 폰즈를 사용해도 된다. 

이번에는 직접 만든 양념장과 유자 폰즈를 같이 냈는데 결론은 시판 유자폰즈 보다 직접 만든 양념장이 더 깔끔하니 맛있었다. 

냄비의 맨 윗 부분에 올려 졌던 알배추 잎들이 적당히 익은 것이 보였다. 

불을 끄고 냄비를 열어 윗 부분의 잎 들을 걷어내고 안을 보니 고기도 줄기 부분도 부드럽게 잘 익은 것이 보인다. 

솔직히 눈에 보이는 모습은 그닥 맛이 있을까 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의 비주얼이었다. 

줄기 부분은 젓가락으로 조금만 힘을 줘도 으스러질 정도로 잘 익은 상태이다. 

양념장에 듬뿍 찍은 고기를 잘 익은 줄기에 올려 먹으면 담백하고 덜큰한 맛이 입에 착착 감기는 느낌이다. 

너무 담백해서 잘못하면 느끼하다 할 수도 있었는데 양념장에 청량초를 많이 넣어 뒀기에 살짝 매콤한 맛이 느끼함을 잡아줘서 배가 부른지도 모른 채 먹을 수있을 정도였다. 

참고로 냄비에 보면 내가 부어줬던 화이트 와인보다 많은 육수가 기름과 함께 남아 있다. 

그 육수와 기름을 그대로 둔채 차게 식히면 기름이 하얗게 굳어 진다. 

굳어진 기름을 걷어내고 설겆이를 하면 조금 편하게 설겆이를 할 수 있어서 좋다. 

조만간 겨울이 끝나 알배추 맛이 없어지기전에 또 한번 더 해 먹어야지.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