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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원활한 소통이 필요하다.

by 혼자주저리 2022.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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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하는 일 중에 전산 관련 업무가 있다. 

내가 컴퓨터를 잘 해서 전산 관련 업무를 직접 하는 건 아니고 완전 컴맹 수준인 나는 직장에서 주로 전산 프로그램에 대한 발주는 넣은 업체와의 커무니케이션 담당인것이다. 

직장의 전산은 기본적으로 본사의 인트라넷이 있고 그 인트라 넷을 통해 기본적인 업무를 보게 된다. 

그 중 일부 부서 특히 내가 다니는 곳은 본사 인트라넷 말고 본사와 관계 없는 직장 특유의 전산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그 부분은 본사 전산팀에서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것이 아니고 외부 업체에 발주를 넣어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수정하게 된다. 

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수정하는 업체 담당으로 프로젝트가 있으면 견적을 받고 계약을 진행하고 프로그램 개발 후 검수때 확인하는 정도이다. 

외주 업체와의 소통은 그냥 저냥 되는데 문제는 본사 전산팀과의 관계에서 발생한다. 

프로그램을 외주로 개발한다고 해도 그 프로그램이 인트라넷에 붙어서 원활하게 작동을 하려면 본사 전산팀과 협업을 해야 하는 부분이 발생한다. 

반드시 필히 꼭 발생한다. 

문제는 그때 일어난다.

물론 전산팀이 무조건 잘못해서 발생하는 문제는 아니다. 

전반적으로 봤을 때 발생하는 문제의 대부분은 소통을 함에 있어서 부연 설명 없이 그들이 요구하는 질문만 툭 던지는 사람들의 문제이다. 

그건 아마도 컴퓨터 프로그램을 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그런듯 싶다. 

외주 업체의 프로그래머도 전산팀의 직원도 소통의 방식이 똑같다. 

그들이 요구하는 뭔가를 내 놓으라 툭 던지면 중간에 끼인 나는 그게 무슨 내용인지 전혀 알아 듣지 못한다. 

그러니 당연히 그들이 원하는 답을 내 놓지도 못한다. 

단지 외주 업체의 경우 프로그래머에게 나는 컴퓨터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한다. 

그래서 그렇게 질문을 나에게 하면 난 이해를 못한다. 

제대로 설명을 해 달라 요구를 하고 그들이 설명을 한다. 

여기서도 문제가 완전히 이과 감성의 프로그래머가 아무리 설명을 해도 그들은 내가 그들이 말하는 걸 당연히 알아 듣고 있을 거라 생각하는 듯한 느낌으로 설명을 한다. 

그 설명의 30%는 이해 하고 이해 못한 70%는 눈치고 찍어서 맞춰 일을 하는 편이다. 

그런데 내 눈치가 전혀 적용이 안되는 일들이 발생할 수가 있다. 

얼마전에도 그런 일이 발생했다. 

외주 업체에서 본사 전산팀에 필요로 하는 사항을 요구함에 있어서 전산팀에서 답이 없는 거다. 

일이 전혀 진행이 되지 않아서 결국에는 외주 프로그래머와 전산 직원이 직접 의사소통을 하게 했다. 

전화로 대화할 줄 알았는데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들 답게 메일로 내용을 주고 받으며 일을 하더라. 

그 와중에 외주 업체 프로그래머는 전산 직원에게 발송할 메일의 참조에 꼭 나를 비롯한 관련 사람들을 모두 넣어서 메일을 넣기에 그들이 주고 받은 메일 내용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일단 일의 시초는 전산직원이 요구한 내용을 내가 처리 해 줘야 하는 부분이있는데 전산 직원이 하는 말을 내가 전해 이해 하지 못했다는 것에서 발생했다. 

전산직원이 툭 던진 말을 이해 못해서 사무실 다른 직원이 다시 전산 직원과 이야기를 하고 그 직원도 이해 못한채 그 직원이나 나나 30%이해 한 것을 둘이 끼워 맞췄다. 

내가 이해한 30%와 직원이 이해한 30%를 맞추니 60%는 아니라도 50%는 알겠더라.

나머지 50%는 역시 직원과 나의 눈치로 맞췄다. 

그래서 직원이 요구하는 내용(아주 간단한 것이었다)을 처리 해 줬다. 

내가 준 내용을 가지고 전산 직원이 외주 프로그래머가 요구하는 코드값을 생성해서 메일로 전송을 했는데 그 중 일부가 문제가 있었다. 

외주 프로그래머가 전산 직원에게 문제가 있는 부분을 개선해 달라고 요청하는 메일을 참조로 받았는데 그 프로그래머 말투도 전산 직원과 마찬가지로 툭 던지는 말투다. 

내가 봐서는 전산 직원이나 외주 프로그래머나 둘다 대화의 방식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보통 메일로 의사소통을 하게 되면 살짝 부가 설명을 더 넣게 된다. 

간단하게 한두줄로 메일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이건 이렇고 저건 저래서 이런 문제가 있으니 이 부분을 수정해 달라 이런식으로 하게 된다. 

그런데 두 사람이 주고 받은 메일을 계속 답장하기로 주고 받다보니 아래 메일 내역이 다 있는데 두 사람 모두 내용이 메일이 아닌 톡 주고 받는 사람마냥 한두줄로 툭툭 주고 받는데 건조하고 또 건조하다. 

와 어떻게 할 수 없는 그 건조함이 일반인의 눈으로 볼 때는 기분 나쁠 것 같은 무미건조함이었다. 

조금 부드럽게 부연설명 살짝만 더 붙이면서 메일을 주고 받는다면 업무가 조금 더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 나도 부연 설명이 너무 길어서 늘어지는 건 싫어하지만 이건 너무 없어도 문제인 듯 싶다. 

매번 전산관련 업무를 볼 때 마다 이런 식이니 참으로 피곤하다. 

컴맹인 내가 컴퓨터 프로그램 업무 중간에 끼어 있으니 이건 뭐 이래 치이고 저래 치이고 치이다가 볼일 다 보는 듯 하다. 

이번 프로그램만 끝나면 이제 더 새롭게 만들 프로그램은 없겠지. 

그냥 보수 정도만 하면 되겠지. 

그렇게 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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