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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겨울에 많이 먹는 과일 귤을 이용한 귤피차 만들기

by 혼자주저리 2022.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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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에 집에서 귤피차를 만들어서 마신 적이 있었다. 

그때도 아마 귤을 씻는 것이 성가셔서 더 이상 안 만들거라고 했던 것 같은데 이번에 그 사실을 잊어 버리고 다시 귤피차를 만들었다. 

이번에 귤피차로 만든 귤은 내가 구입 한 것은 아니고 딸아이가 인턴을 한 회사에서 만난 언니의 본가가 제주도라 그 언니가 귤을 한 상자 딸아이 앞으로 보내줬다. 

그 귤이 모양은 이쁘지 않은데 정말 맛있어서 껍질도 버리기 아까워 귤피차를 만들기로 한 거였다. 

귤피차를 만들기 위해서는 귤을 먼저 깨끗히 씻어야 한다. 

흐르는 물에 귤을 먼저 한번 씻은 다음 베이킹 소다로 문질 문질 해 주고 다시 흐르는 물에 깨끗히 씻어 준다. 

그 다음 깨끗한 물에 식초를 풀고 그 물에 귤을 10분 정도 담근 다음 다시 흐르는 물에 깨끗히 씻는다. 

귤은 물기를 털어 준 다음 잘 말리면 좋은데 마를 동안 기다리기 힘들다면 깨끗한 면이나 키친 타월로 물기를 닦아 제거한다. 

귤은 꼭지 부분을 떼어 낸 다음 껍질을 벗긴다. 

아랫 부분 부드러운 꼭지도 떼어 내는 분들도 계시던데 난 그냥 그 부분은 그닥 신경 쓰지 않았다. 

윗 부분의 꼭지는 꼭 떼어 내면 좋다. 

귤 알맹이는 까는 쏙쏙 입에 넣고 껍질은 가지런히 모아둔다. 

많은 양의 귤 껍질이 필요하면 귤 알맹이를 다 못먹어서 청을 담거나 해야 하는데 난 한꺼번에 많은 양을 만들지 않았고 또 며칠에 걸쳐 띄엄띄엄 만들어서 그냥 큰 무리 없이 먹어가며 만들 수 있었다. 

도마 위에 몇 겹으로 쌓은 귤 껍질은 곱게 채를 쳐 주면 된다. 

처음에는 아주 곱게 채를 치다가 점점 뒤로 갈 수록 대충 썰었다. 

이번 귤의 껍질이 너무도 얇고 부드러워서 맛있는 귤피차가 만들어 지지 않을까 생각을 해 본다. 

사용한지 10년도 넘은 세라믹 칼은 여전히 잘 사용하는 중이다. 

집에 유일하게 하나 있는 플라스틱 소쿠리에 잘 썰은 귤 껍질을 널어서 말려 준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플라스틱 소쿠리가 살짝 요철 같은 느낌이 있어서 저렇게 뭔가를 말릴 때는 닫는 면적이 적은 듯 해서 첫 말림은 플라스틱 소쿠리를 이용했다. 

위의 오른족 사진을 보면 중앙에 얇게 펴진 귤 껍질이 있고 오른쪽으로 살짝 두텁게 놓여진 귤 껍질이 있는데 살짝 두텁게 올려진 귤 껍질이 하루 전에 썰어서 먼저 말린 것이고 얇게 펴진 귤껍질은 사진을 찍던 날 썰어서 말리는 것이다. 

귤 껍질은 하루에 한 두번 뒤적여 주면서 베란다에서 말려 주었다. 

플라스틱 소쿠리에서 적장히 수분이 날라갔다 싶으면 스텐 타공 채반으로 옮겨 말려 준다. 

이때는 하루 한번 정도 뒤적여 가면서 말려 주면 충분하다. 

타공된 구멍으로 찌꺼기들이 떨어지니 뒤적여 줄 때는 쟁반을 가지고 가 채반 바닥에 두고 뒤적여 주고 말릴 때는 채반을 빨래 건조대 위에 올려서 채반 아래에서도 공기가 원활히 통하도록 해 주면 좋다. 

굳이 채반이 아니라 쟁반 같은 곳에서 얇고 넓게 펴서 말려도 잘 마른다. 

난 너무 넓게 펼쳐 놓기 싫어서 타공 채반에 살짝 두텁게 올려 말리는 중인거다. 

채반에 올라간 양이 더 늘었다. 

그 사이 며칠에 걸쳐 귤을 먹고 껍질을 씻어서 더 말린 결과이다. 

플라스틱 소쿠리에서 수분을 뺀 다음 채반으로 옮겼기에 말리는 과정에 더 눅눅해 지거나 하지는 않았다. 

위 사진에서도 위쪽은 조금 더 잘 말랐고 아랫쪽은 조금 덜 마른 것이 눈에 띈다. 

하루에 한번 정도 뒤적거리면서 일주일 정도 말린 귤 껍질 들이다. 

완전히 건조 시키려면 몇주 건조 시켜야 한다고들 하던데 저 상태에서도 손으로 만지면 바스락 거리는 느낌으로 건조가 잘 된 것이 느껴진다. 

오랜 시간 건조를 하면 보관 기간이 늘어 나겠지만 그 정도 오래 먹을 것은 아니기에 이 정도 건조하면 될 듯 싶었다. 

잘 씻어서 말려 둔 유리병에 제습 건조제를 넣었다. 

제습건조제는 다른 식품 속에 있던 걸 잘 닦은 후 말려 재사용 하는 것이다. 

식품등을 구입하고 속에 담겨 있던 제습건조제의 경우 잘 닦아 건조 후 보관하다가 이럴 때 재사용 하면 좋다. 

이렇게 쓰고 보니 내가 너무도 알뜰한 살림꾼 같아 보이는데 난 정말 살림 엉망으로 하는 주부다. 

제습건조제도 10개를 본다면 그 중 두어개만 생각 나서 닦아 보관 하고 대부분 보관한다는 생각을 못 하고 버린다. 

그럼에도 이렇게 유용하게 사용 할 때는 잘 보관해 둔 나를 칭찬 해야지.

500g 잼 병 두개 분량이 나왔다. 

아마도 귤 3kg 정도 분량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집에서 대충 만든거라 양을 생각하지 않고 그냥 만들었기에 정확한 분량은 아니다. 

처음 만들어 잼 병에 넣은 저 두개는 주변에 선물로 보냈다. 

그리고 다시 귤 3kg정도를 며칠에 걸쳐 먹고 썰어서 다시 말렸다. 

뒤에 말린 그 귤피는 플라스틱 통에 대충 담아서 집에서 먹기로 했다. 

귤피차를 만들었으니 먹어 봐야지.

컵에 적당량의 귤피를 넣는다. 

차 디스펜서를 이용하거나 망 등을 이용하면 먹기는 깔끔한데 난 그냥 컵에 바로 담았다. 

너무 많이 넣으면 귤의 특유의 오일향이 날 수 있으니 개인의 기호에 따라 적당히 양을 가감하면 좋다. 

찻잔에 처음 뜨거운 물을 부으면 귤피들이 모두 위로 둥둥 뜬다. 

시간이 지나면 점점 물 색이 주황으로 우러나면서 귤피들이 아래로 가라 앉는다. 

모든 귤피들이 아래로 가라 앉으면 마시면 향긋한 귤피차를 마시면 좋다. 

잔에 바로 넣은 거라도 아래에 가라앉아 있어서 입속으로 따라 오는 것이 거의 없다. 

귤피차의 효능을 찾아보니 면역력을 높여서 감기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또한 헤스페리딘 성분이 풍부해서 혈관질환을 예방해 주고 세포 산화를 막아주며 중성지방이 몸에 흡수되는 것을 막아주어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고 피부 미용에 좋다고 한다.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성분이 노화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이런 저런 효과는 다 좋겠지만 난 그런 효과를 바라는 것 보다는 너무 맛있는 귤이 좋았고 가끔 향긋한 차를 마실 수 있는 것이 좋아 만들었다. 

하지만 역시나 씻는 것이 너무 귀찮아서 아마도 몇년간은 다시 만들지 않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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