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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2022년 2월 4일 지난 일상-먹부림

by 혼자주저리 2022.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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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먹부림을 제외한 일상이 거의 없는 듯 싶다. 

출근 하는 것이 불안하지만 출근 했다가 하루를 보내고 집에 오면 기진맥진 무언가 다른 일을 하기가 쉽지 않다. 

그 와중에 코인캐쳐 주문 한건이 들어와 만들기는 했지만 그걸로 일상 포스팅을 적기에는 내용이 너무 없네. 

결국 다양하게 먹지 못한 먹부림의 일상만 적어 본다. 

예전 직장에서 같이 근무한 인연으로 그 직장을 떠나 왔지만(나나 그 분이나 이날 모인 다른 사람들 모두) 가끔 만나서 이야기를 하고 서로 안부를 묻는다. 

나에게 직장 생활이란 이런 것이었다. 

그 직장에 있을 때 만나서 각자의 사정으로 서로 다른 곳에서 일하지만 가끔 안부를 물을 수 있는 그런 인간 관계가 형성이 되는 곳.

같이 근무 했었던 시절이 10년도 훨씬 전이지만 다들 가끔 만나면 반갑고 좋다. 

이 날은 그 멤버 중 한 분의 자녀가 포장 전문 피자집을 오픈했다는 소식에 겸사 겸사 모였다. 

인원보다 훨씬 많은 피자를 주문하고 수다 떨고 배부르게 먹고 남은 피자는 아이가 있는 집에 몰빵으로 몰아 주기. 

그러면서도 서로 봐서 좋았던 날이었다. 

이 날은 앞서 피자 파티의 인원이 아닌 현재 근무지에서 만났지만 그 역시 각자의 사정으로 두명은 다른 곳으로 이직을 했고 나랑 직원 한명은 남아 있는 모임인데 그 중 한명이 집안일로 빠지고 세명이 모였었다. 

배달 음식으로 마라탕을 주문하고 족발을 주문하고 꿔바로우도 주문했느데 결국 족발은 다 못 먹고 남겼다. 

이날 같이 만났던 사람 중 이 곳을 그만 둔 한명의 이직 사유도 일에 대한 부담감 50%에 팀장에 대한 본인이 수긍할 수 없는 부분이 50%였다. 

처음 그만두지 말라고 열심히 말렸지만 그 직원 역시 스트레스를 받는 걸 옆에서 고스란히 봤었기에 결국 말리지 못하고 이직을 했었다. 

그럼에도 우리 끼리는 아직 좋으니 되었다. 

그만두고 나가면 이 방향으로는 쳐다 보기도 싫어 질 정도의 마음으로 사직서를 쓰고 그만둔 직원이었지만 또 이렇게 우리끼리는 만남을 유지 하고 있으니까. 

정말 우리는 잘 지냈다 말이다. 

오랜만에 공방에서 저녁으로 분식을 시켜 먹었다. 

2~3인 세트에 쫄면 하나 추가해서 3명이 너무도 깔끔히 남기는 것 없이 잘 먹었다. 

매번 금요일마다 공방에서의 외식이 점점 즐거워 지고 있다. 

외식이 늘어나면서 식대 지출도 늘어나는데 요즘 같으면 먹는 것으로라도 스트레스를 풀어 내야지. 

공방에서 분식 주문하면 항상 이 집인데 음식이 깔끔하니 맛있어 좋다. 

직장 주변의 시장 근처에 세련되지 못한 식당 한군데를 알게 되었다. 

돼지짜글이가 추천 음식이어서 주문해서 먹었는데 정말 맛있다. 

난 개인적으로 고추장 베이스 찌개나 국물을 좋아하지 않는다. 

고추장이 들어가면 텁텁한 맛이 강하게 올라오니까. 

이 곳의 돼지 짜글이도 고추장 베이스의 국물인데 텁텁함이 하나도 없었다. 

국물을 눈으로 봐도 한입 먹어봐도 분명 고추장 베이스라는 걸 알겠지만 텁텁함이 없는 맛있는 짜글이었다. 

기본 찬들도 화려하지 않고 집밥 같은 맛이라 이집 이제 종종 찾아 올 것 같다. 

돼지 짜글이는 한 냄비 다 먹을때 까지 돼지고기가 있었던 푸짐함도 좋았다. 

단골 등록 해 놔야 할 듯 싶다. 

공방 회식을 두번 했었는데 그때마다 방문했던 곳. 

이 곳에 친구와 함께 방문을 했다. 

단 둘이 방문을 하다보니 다양한 음식을 주문하지 못해서 아쉽지만 역시 이 집 음식은 맛이 좋다. 

불고기크림리조또는 치즈가 많이 들어가다보니 내 입에는 짰지만 그럼에도 맛이 있어서 잘 먹었다. 

마르가리따 피자는 빠지지 않고 먹는 메뉴 인듯 싶다. 

그리고 드디어 먹었던 시금치 뇨끼. 

뇨끼는 메뉴판에 없는 메뉴이다. 

사장님이 직접 처음부터 끝까지 다 만들기 때문에 한정 메뉴라서 저번에는 아쉽게도 못 먹었었다. 

이번에 드디어 먹을 수 있었던 뇨끼. 

소스까지 싹싹 긁어 먹느라 설겆이 할 거리가 없었다.

팀장때문에 스트레스 지수가 하늘 끝까지 치쏟았던 어느 날 직원이랑 마라탕을 먹으러 갔다. 

이 집의 마라탕이 맵기가 0~4단계인데 직원은 2단계 난 3단계를 먹는다. 

이 날은 가장 매운 4단계로 주문을 하고 싶었지만 혹시나 몰라서 평소 주문하던 3단계로 주문을 하고 마라 소스를 추가로 가지고 왔다. 

마라 소스 엄청 넣어서 땀 뻘뻘 흘리며 먹고 있는데 맞은편에 앉아 있던 직원이 언듯 날 보고는 놀래더라. 

얼굴이랑 목이랑 엄청 빨갛다고. 

아마도 너무 맵게 먹다보니 얼굴이랑 목까지 벌겋게 달아 오른 듯 싶었다. 

내 느낌으로는 입술도 퉁퉁 부은 듯한 느낌까지 있었으니 말 다했지. 

그렇게 속 버릴 듯 자극적으로 마라탕을 먹고 난 다음 우리는 다 같이 우유를 원샷했었다. 

지인이 추천한 곰탕 집에 딸아이와 함께 갔다. 

이곳을 추천한 지인분도 주변의 다른 사람에게서 추천받아 간 곳이라고 했었다. 

우리는 곰탕과 선지국을 주문했다. 

일단 잡내 없고 깔끔했다. 

그런데 밥은 고깃집 밥 마냥 반공기가 안 될 듯 담겨 있었다. 

이날 딸아이 컨디션이 그닥 좋지 못해서 반공기 정도로 충분히 먹었지만 평소에 갔다면 밥을 추가로 더 시켜야 할 듯 했다. 

나야 저녁 늦은 시간이라 선지국에 반공기로 저녁을 해결 했지만 점심이나 아침이라면 부족하다 느낄 정도였다. 

깔끔하고 좋지만 굳이 일부러 찾아 갈 곳은 아닌 듯 싶었다. 

추천 받았으니 한번 먹어 본 걸로 끝내자. 

음식 플레이팅을 잘 하지 못한다. 

밥 먹을때 간단하게 먹는 것이 최고라는 주의라 대충 있는 그릇에 그냥 먹는 스타일이다. 

그 때문에 칸 나눔 접시를 하나 구입해서 접시 하나로 깔끔하게 담아서 먹어 볼까 했더니 동생이 안쓰는 접시가 있다고 주더라. 

결국 난 이 접시도 제대로 이쁘게 담는 건 포기했다. 

청량초 많이 넣은 계란 말이를 두칸에 담고 낚지 젓과 일본식 무조림을 한칸씩 담았다. 

그냥 평소 대로 차려 놓고 먹고 살자. 

이것도 귀찮네.

와플팬을 구입하고 처음으로 떡을 구워 봤다. 

많은 사람들이 송편이나 절편 등을 굽던데 우리는 꿀백설기를 구웠다. 

참기름과 버터 중 뭘 바를까 라고 딸에게 물었더니 의외로 버터라고 해서 팬 아래 위로 살짝 녹은 버터를 실리콘 붓으로 열심히 펴 바르고 떡을 구웠다. 

맛있다. 정말 맛있다. 

처음 구워서 따뜻할 때는 진짜 맛있다. 

그런데 굽고 조금의 시간이 지나면 구운 떡이 딱딱해 지면서 돌덩이가 되더라. 

우린 그냥 떡은 자연 해동 해서 살짝 쪄 먹는 걸로 하자. 

공방 회식때 너무 맛있게 먹었던 화이트 와인 리슬링. 

정식 이름은 프리츠 짐머 리슬링 이었던 것 같다. 

롯데마트에서 판매 한다고 해서 일부러 롯데마트를 방문해 두병 구입했다. 

집에서 한 병을 땄는데 식구들은 다들 자기 스타일이 아니라네. 

난 깔끔하게 단 맛이 라이트 해서 좋았는데 다들 아니라고 고개를 절레 절레. 

맛있다고 먹은 나 조차도 한 잔이면 끝인데 저 두병은 과용이었다. 

결국 남은 와인은 스파게티에 넣을 해물 볶거나 술찜을 하거나 하면서 사용 중이다. 

우리 집에 와인이라니 이 무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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