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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애니

심란할 때 가볍게 보기 좋은 왓챠 애니 "교토탐정 홈즈"

by 혼자주저리 2022.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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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겁고 복잡한 것이 보기 싫은 요즘이다. 

집에서 쉬는 시간에 보는 상영물이라도 가볍고 밝았으면 좋겠지만 로맨틱 코메디나 일반 코메디는 좋아 하지 않으니 이런 모순이 또 있을 수는 없다. 

하지만 그 와중에 가볍게 볼 수 있는 애니를 찾았으니 하루에 한편 또는 일주일에 두편 이런 식으로 천천히 심란함을 달래며 볼 수 있었던 애니였다. 

교토탐정 홈즈(교토 테라마치 산죠의 홈즈 / 京都寺町三条のホームズ)

방영 : 2018년 07월 10일~09월 25일

성우 : 토미타 미유(마시로 아오이) 아시카와 카이토(야가시라 키요타카) 코바야시 사나에(타키야마 리큐)

유사 코지(엔쇼) 코야마 리키야(야가시라 세이지) 키노시타 스즈나(미야시타 카오리)

교토의 작은 골동품점 쿠라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여고생이 골동품점 주인의 손자인 청년과 골동품에 얽힌 기묘한 의뢰를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

이야기의 시작은 작은 골동품점 쿠라에 아오이가 할아버지의 유품인 족자를 팔러 오면서 시작된다. 

이사를 오기 전 사귀던 남자친구와 가장 친했던 여자친구가 사귄다는 소식에 그들에게 확인을 받고 싶어서 차비를 마련하기 위해서 방문 했는데 할아버지의 유품인 족자가 굉장히 비싼 금액의 골동품임을 알게 된다. 

아오이의 사정을 들은 키요타카는 아오이에게 쿠라에서 아르바이트를 제안하게 되고 이 둘은 같이 소소한 사건들을 해결 해 나간다. 

따지고 보면 키요타카가 해결 하는 것이고 아오이는 살짝 아주 살짝 거드는 느낌이긴 하지만 제목을 보고 홈즈와 왓슨을 기대한 내가 잘못인거다. 

애니 속에서도 키요타카는 본인이 추리를 잘 하는 탐정이라 홈즈라고 불리는 걸 너무도 싫어 하고 이름이 집을 나타내기 때문에 홈즈라 불린다고 열심히 항변한다. 

그럼에도 다들 사건이 있으면 쿠라에 와서 홈즈를 찾는 아이러니. 

키요타카는 탐정이 아닌 감정사로 인식되기를 더 바라는 인물이었다. 

아오이는 물건을 보는 눈이 좋은 평범한 여고생이지만 주변을 따뜻하게 감싸는 분위기가 있는 인물로 그려졌다. 

키요타카와 엔쇼의 대립 장면에 끼어 들어 그들을 말릴 수 있는 강단도 있다. 

키요타카의 냉정하고 명석하지만 부족한 인간미를 아오이가 보충하는 느낌이지 싶다. 

주변 인물들도 종종 등장 하지만 주로 키요타카와 아오이, 리큐 그리고 빌런 엔쇼 정도가 인상에 남는다. 

엔쇼의 경우 재능은 있지만 창작은 아닌 모작이나 위작의 재능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키요카와 대립각을 세우고 사사건건 문제를 일으킨다. 

엔쇼의 경우는 안타까운 케릭터로 보이지만 워낙 이 애니메이션이 포근포근한 느낌이라 엔쇼라는 케릭터 자체가 안타깝기 보다는 겉도는 듯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아오이와 키요타카는 아슬아슬 썸 타는 과정을 보여주는데 보고 있으면 답답하다고 해야 할 듯 싶다. 

개인적으로 로맨틱 코메디를 좋아하지 않는 이유가 그들만의 좋아하는 감정을 표현 하는 방법이 오글오글 하는 느낌이라 그런 느낌이 별로라서이다. 

키요타카와 아오이의 썸은 오글오글이 아닌 살짝 고구마 같은 답답함이 느껴진다. 

뭔가 시원하게 말 하려고 하면 주변에서 방해를 하고 아오이는 아오이대로 선을 있는대로 그어 두는 모습이 답답하다. 

사건도 임펙트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평온 하다는 느낌이 강하다. 

그러다보니 전체적으로 잔잔하니 가볍다. 

원작 만화는 제법 많이 발행이 된 듯 한데 한 시즌으로 종료 된 걸로 봐서는 내가 느끼는 답답함이나 잔잔함을 다들 느꼈다고 생각된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나쁘지 않았지만 아마도 평소의 나였다면 조금 심심하다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요즘같이 복잡할 때는 이런 잔잔하고 가벼운 분위기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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