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챠를 뒤지던 중 우연히 제목에 끌렸다.
제목 자체가 조난입니까? 라는 건 조난 상황에 대한 애니인 듯 해 보였으니까.
전체 회차도 많지 않고 한 회차당 시간도 길지 않고.
가볍게 보기 좋을 듯 해서 시작했다.
조난입니까? (ソウナンですか?)
방영 : 2019년 07월 02일~09월 17일, 일본 Tokyo MX
등장인물 : 오니시마 호마레, 스즈모리 아스카, 아마타니 무츠, 쿠죠 시온, 오니시마 죠이치
비행기 사고로 무인도에 표류된 여고생들이 생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
시작은 4명의 여고생이 수학여행 도중 비행기 사고로 바다에서 표류 중이다가 가까운 무인도로 이동하는 것부터이다.
사실 애니를 보는 동안에는 이게 비행기 사고인지 배 사고인지 몰랐는데 검색을 해 보니 비행기 사고라고 되어 있었다.
이들은 처음부터 섬에 표류 한 것이 아니고 비행기 잔해로 보이는 작은 동산처럼 둥근 물체 인지 바위인지 위에서 버티다가 눈 앞에 보이는 섬으로 이동 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
4명의 여고생은 공교롭게도 케릭터 역활이 아주 공고하게 짜여져있다.
호마레는 어릴때부터 아버지와 함께 서바이벌을 경험한 이 무리의 리더이고 아스카는 체력 담당, 무츠는 지식 담당, 시온은 꽃밭 담당이다.
그렇다고 아스카나 무츠가 각자의 역활을 아주 잘 하냐면 보통의 여고생 답게 서바이벌 상황을 힘들어하고 어려워 한다.
하지만 호마레의 리더에 그럭저럭 따라가는데 시온이라는 케릭터는 처음부터 끝까지 꽃밭이다.
하지만 이들은 애니 스럽게도 네명이 큰 불평 불만 없이 모두들 조화롭게 잘 지낸다.
현실에서 시온과 같은 케릭터는 완전 민폐형인데 이들은 그런 민폐 케릭터와도 트러블 없이 잘 지내고 있다.
더군다나 적시 적소에 필요한 물건들을 어떻게 잘 구해 오는지.
쉼터의 지붕이 부실해 지니 대나무를 발견하고 식수를 위한 페트병이 유류물에 있고 캔으로 그릇을 만들고.
잠자리를 위한 그물도 구하고 노끈도 구하고.
정말 아무것도 없는 무인도였다면 그런 유류물들이 있을까 싶기는 했지만 어쨌든 이 섬에는 그런 유류물들이 있었다.
내용에 보면 보면 예전에 사람이 살았던 흔적(방파제, 무너진 집 등)이 있고 부유물로 쓰레기들일 쓸려 내려오는 곳이라면 일본의 사람이 사는 곳에서 많이 떨어지지 않은 섬이지 않을까 싶다.
거기다 비행기가 추락했으면 대규모 수색대가 결성되어서 그 주변을 샅샅히 뒤질텐데 이들을 찾는 수색대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내가 너무 비판적으로 보고 있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이 애니에서 중간 중간 사실에 기인한 이야기들을 한다.
상어를 쫒을 때 휴대폰의 베터리를 이용해서 쫒는다 던지 수분 부족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라던지.
그런데 상황 설정은 또 어설프다.
애니메이션에서 무슨 정확한 사실 관계를 요구하냐고 할 수 있겠지만 이 애니를 보면서 불편한 마음이 지속적으로 들었던 부분들도 많았다.
여고생이라는 설정으로 중간 중간 보이는 장면들이 그닥 마음 편히 볼 수 있게 되지는 않는 애니였다.
갈아 입을 옷이 없으니 교복으로 두어달(대화 중 벌써 방학이구나라는 말이 나옴)이 지난 걸로 나오는데 이들의 옷은 처음부터 끝까지 깔끔하다.
속옷도 갈아 입을 수 없는데 이들은 니삭스와 리본타이까지 완벽함을 유지 한다.
거기다 상황에 맞춰 수분 부족때 소변을 이용하는 장면이나 항문으로 오염된 물을 섭취하는 장면이라던지 침을 넘겨 주는 장면이라던지 던지 던지 던지.....
상황에 따라서 어쩔 수 없다는 건 이해 하겠는데 애니를 보면서 보는 건 조금 불편했다.
그 불편을 감수하면서 다 볼 수 있었던 건 짧은 시간과 얼마되지 않은 회차 덕이 컸던것 같다.
애니를 다 보고서 찾아 보니 일본에서 책으로 판매가 잘 된 애니라고 한다.
책으로는 완결이 났다고 하는데 글쎄 뒷 시즌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지만 이번 시즌을 본 것 만으로 더 이상 찾아 볼 것 같지는 않은 애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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