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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생각해 보면 그들이 나의 업무를 방해 한 것이 아닌가?

by 혼자주저리 2022.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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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구석에 짱 박혀 조용히 살고 싶었다. 

그런데 지나간 일들이 가슴에 맺혀 좋게 좋게 넘어 갈 수가 없네. 

그냥 블로그에다 하소연이라도 하고 넘어가야 할 것 같아서 설 연휴 이렇게 넋두리 중이다. 

어떻게 보면 조울증같이 느껴질 듯한 감정이나 생각의 기복이 블로그에 보이는 것 같다. 

지난 달에 팀장이랑 잠시 이야기를 했었다. 

그때 팀장은 나에게 이 업무를 하면서 도대체 하는 일이 뭐가 있냐고 했었다. 

내가 이 업무를 함에 있어서 업체 한곳(KT 관련 업무)와 이에 따라오는 전산 관련 업무, 폐기물 관련 업무, 상담 및 안전관리 업무가 있다. 

그리고 팀장이 담당으로 올라가 있으나 팀장이 하기 싫었던 정보공시 관련 업무도 작년에는 내가 교육듣고 자료 제출을 했었다. 

업무가 눈에 띄는 뭔가가 있는 그런 업무는 아니다. 

업무 일지에는 어떤 건으로 업체와 조율 한마디로 끝나지만 하루종일 전화하고 그들이 요구하는 단말기 확인하고 제대로 처리가 되었는지 확인하는 일들이 하루 종일 걸리는 경우도 있다. 

심지어 1월 10일의 경우 하나 건이 아니라 3건의 일로 하루종일 통화하고 단말기 갔다가 컴퓨터 갔다가 전산팀 2곳에 연락하는 등 일이 많았지만 해결 되는 일은 하나도 없었다. 

상담 관련 업무도 그렇다. 

내가 피상담자를 찾아 내고 싶지만 그들이 어떤 메세지를 던지지 않는 한에는 굳이 내가 상담할래? 하면서 쫒아 다닐 수가 없다. 

그럼에도 난 최대한 메세지를 챙겼고 사무실에서 신경 쓰지 않는 피상담자를 매일 매일 신경써서 보고 전문 상담사와 연결 시켜 상담을 진행 할 수 있도록 도우며 일상에서도 친분관계 유지하며 살피고 보살폈다. 

그 모든 일들을 일지에는 적을 수 없는 내용들이었다. 

내가 전문 상담사였다면 상담 일지가 따로 있어서 이런 내용으로 상담을 했다고 적겠지만 난 전문 상담사는 아니고 그 피 상담자는 전문 상담사의 상담이 필요했었다. 

내가 그 피상담자를 도와 줄 수 있는 일은 평소 친분을 유지하면서 그 사람의 컨디션이 어떤지 살피고 우울감에 빠지지 않도록 최대한 옆에서 기분을 업 시킬 수 있도록 도와 주는 것 밖에 업었다. 

그 피상담자 외에 가끔 단순하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러 오는 사람이 있다. 

전문가가 필요 없는 피상담자의 경우 내가 그들보다 조금 더 오래 살았던 경험으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또는 사무실에 불만이 있는 피 상담자들과도 이야기를 하면서 최대한 그 불만이 해소 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한다. 

그런데 그 모든 것들이 업무 일지에 올라갈 내용이 아니거나 올라가도 간단하게 한줄로 끝나는 내용들이다. 

나의 시간과 노력은 그렇게 표시가 나지 않는 일인거다. 

그런 모든 것들에 대한 데이터를 가지고 오라는 팀장의 말에 그냥 기운이 쭈욱 빠졌다.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매분 매초 어떤 일을 했고 누구를 만났고 어떤 말을 했다고 상세하게 적지 않은 이상 어떤 데이터가 필요한 걸까. 

더구나 작년 여름부터 나에게 사무실에서는 관리실 근무복을 입히고 있다. 

입으라니 입고 있지만 평소 이런 저런 이야기로 상담을 오던 사람들이 근무복을 입고 부터는 오지 않느다. 

누가봐도 그냥 관리실 직원인데 상담 하러 올 사람이 누가 있는가? 

나에게 상담일을 하라고 했을 때는 피 상담자가 나를 신뢰할 수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관리실 직원들의 업무를 비하 하려는 건 아니고 관리실 직원의 근무복을 입고 있는 나에게 누가 무슨 일로 상담을 하려 할까? 

그냥 단순하게 관리실 직원들에게 부탁하는 수리요청서 정도 밖에 없지. 

그렇게 따지만 그들이 나에게 상담 업무를 주고서는 그 업무를 제대로 수행 할 수 있는 환경을 뺏어간 셈이다. 

그냥 요즘 계속 팀장과의 관계로 인해서 업무에 대한 내용까지 진행이 되다보니 내 속에서 울화가 터질 것 같아서 또 다시 블로그에 다다다 하소연하는 중이다. 

요즘 아침에 출근하려고 직장 근처에 주차를 하면 심장이 두근두근 거린다. 

손끝은 살짝 떨리면서 도대체 오늘은 어떤 일이 생길까 두렵기도 하다. 

가슴은 답답하고 명치 중앙에 뭔가 주먹보다 큰 덩어리 하나가 딱 얹혀 있는 듯한 느낌에 숨을 제대로 쉴 수도 없다. 

20년이 넘는 직장생활 중 나에게 이런 일들이 생길 거라고는 생각을 한번도 해 보지 못했다. 

이 일을 하기 전에는 월급은 전혀 아닌 나름 전문직이었는데 그 직종에서 나를 이곳으로 보낸 것도 팀장이었다. 

물론 그때는 그 전부터 이런 보직을 만들어 운영하면 좋을 것 같은데 내가 적격자 같아 보인다고 몇번을 이야기 했었다. 

나도 일부 동의 하는 부분도 있었고 새로운 일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기에 동의하고 보직을 변경 한 것인데 2년이 지난 지금 난 팀장의 뜻에 따라 보직 변경을 한 것을 후회 하고 있다. 

전에 내가 하던 업무를 하는 직원은 내년이면 계약이 종료된다. 

그때 다시 내가 그 자리로 가겠다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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