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여행/한국

2021년 11월 광주여행-카페 "플로리다", 친절했던 상추튀김 "진스통"

by 혼자주저리 2022. 1. 23.
728x90
반응형

늦은 점심을 먹고 민주화 운동 관련 전시들을 보고 나오니 슬슬 지치기 시작했다. 

저녁을 먹기에는 이른 시간이라 커피숍에서 잠시 쉬자는 생각에 카페 거리로 추측되어 지는 곳으로 갔는데 카페가 생각보다 없었다. 

프렌차이즈 별로고 작고 아담한 따뜻한 느낌의 카페로 선택하고 싶었지만 거리를 몇바퀴 돌아도 뭔가 느낌이 좋을 듯 하면 문을 닫은 상황이 반복되었다. 

결국 거리 입구 제법 큰 카페로 들어갔다. 

플로리다

전화 : 062-228-2255

주소 : 광주 동구 동계천로 136(장동 76)

이것 저것 확인하고 간 곳은 아니었다. 

마음에 드는 카페를 찾지 못해서 눈에 띄는 곳으로 간 것이었다. 

주 출입구는 자그마했지만 안 쪽은 꽤 넓었다. 

들어가자 마자 왼쪽 중앙에 음료를 만드는 주방과 주문을 받는 카운터가 있었고 그 카운터를 중심으로 ㄷ 자 모양으로 좌석이 배치되어 있었다. 

2층에도 좌석이 있는지는 확인하지 않았는데 왠지 2층에도 실내 좌석이 있을 듯한 분위기이기는 했다. 

내부는 흰색을 주 컬로 해서 깔금하게 포인트를 줬는데 나에게는 그냥 차갑게만 느껴지는 인테리어였다. 

위 사진에서 주문을 받고 있는 곳을 돌아 들어가면 많은 사람들이 앉아 있어서 조금 시끄럽기도 했기에 우리는 입구쪽 안으로 꺽인 곳에 앉았다. 

그 곳은 좁아서 작은 테이블 두세개만 나란히 놓여 있는 곳이라 그 쪽으로는 사람들이 들어오지 않아서 마음 편하게 음료를 마실 수 있었다. 

친구는 흑당 라떼를 주문했고 난 저녁시간이 다 되는 시점이라 카페인을 먹으면 잠을 제대로 못 자기에 무알콜라임모히토를 주문했다. 

메뉴를 찍어 오지 못했기에 정확한 금액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가격대가 제법 있었던 걸로 기억을 한다. 

가격대비 양은 괜찮은 것 같은데 맛은 그냥 저냥? 

흑당 라떼는 흑당 특유의 향과 맛이 아닌 달고나의 맛과 향이 느껴졌고 라임모히토의 경우 내 입에는 달았다. 

빨대로 민트잎과 라임 조각을 마구마구 으깨면서 향을 극대화 시키려 했지만 결국 그냥 아주 살짝 상큼한 달달한 탄산수 먹는 느낌이었던 것 같다.

이때 우리가 너무 지쳐 있었기에 맛을 제대로 느끼지못한 건지 모르겠지만 그냥 나에게는 가격대비 맛은 그냥 그랬던 커피숍이다. 

실패했던 카페에서의 휴식 뒤 우리는 근처였던 숙소로 돌아갔다. 

숙소에서 한시간 가량 쉬면서 잠시 에너지 충전을 한 다음 숙소 근처 상추튀김집을 검색했다. 

광주까지 왔으니 상추 튀김을 꼭 먹어봐야 한다는 사명감때문이었다. 

왠만한 음식들은 거의 다 전국적으로 널리 퍼져 있는데 상추 튀김은 아직 주변에서 쉽게 발견하지 못했으니 광주에서 먹고 가야지. 

진스통(JIN'S TONG)

전화 : 062-233-3788

주소 : 광주 동구 충장로안길 26(황금동 41-3)

광주광역시 충장로 학생회관 골목 추억의 상추튀김 전문점 진스통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상추튀김은 광주 지역에서만 파는 튀김입니다. 

상추에 튀김을 싸서 먹는 형식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상추를 튀겨 먹는 줄로 잘못 알고 있습니다.

튀김으로는 오징어 튀김이 많이 쓰입니다. 

즉, 상추+튀김!

위 글은 가게 입구 스탠드형 간판에 적혀 있는 글을 그대로 옮긴 것이다. 

식당의 안내문이 이렇게 유용하게 쓰일 줄이야. 

좁은 계단을 통해 올라와 2층이 진스통이었다. 

2층 내부는 올라오는 계단에 비하면 넓은 편이었고 붙어 있는 테이블에는 가림막이 설치되어 있었다. 

우리는 가림막이 있어도 가까이 붙어 있는 좌석이 아닌 안쪽의 조금 조용한 좌석으로 자리를 잡았다. 

상추튀김은 오징어튀김과 상추와 소스로 구성된 세트였다. 

1인분에 4,900원이고 2인분에는 9,500원이었다. 

우리는 두명이니 당연히 상추튀김 2인분을 주문했다.

20세기 모듬 상추튀김을 주문할까 살짝 고민했는데 결론은 가장 기본을 먹어보자로 결정되었다. 

그래서 기본 상추튀김 2인분 주문하고 가끔 맥주 한잔을 하는 친구를 위해 맥주도 한잔 같이 주문했다. 

기본 상이 세팅되었다. 

겨울이라 그런지 파릇한 청상추가 그릇 가득 나왔고 그닥 별다를 것 없는 양배추 샐러드와 머스타드 그리고 튀김용 간장이 나왔다. 

머스타드는 그냥 익히 다들 알고 있는 그 머스타드였고 튀김간장은 국간장을 이용했는지 색은 옅으나 제법 간이 있었다. 

물론 간장 원액은 아니었고 물로 희석한 소스였지만 그래도 간이 제법 있었다. 

심지어 간장이 아닌 액젓을 희석한 것이 아닐까 싶은 향도 났는데 물어 보지 않았으니 액젓인지 간장인지는 잘 모르겠다. 

양파와 매운 고추를 간장인지 액젓인지 모를 소스에 절인 이 양념? 소스? 가 상추튀김의 맛을 극대화 시켜 주는 듯 했다. 

우리는 매운 고추가 양파보다 더 깔끔해서 좋았기에 먹는 도중 매운 고추를 추가 해 달라고 했는데 작은 종지 한 가득 고추를 썰어서 가져다 주더라. 

추운 겨울이라 야채 가격이 부담이 될 법도 한데 상추도 그렇고 매운 고추도 그렇고 추가로 주문하면 바로 바로 가득 가득 가져다 주시기에 너무도 마음 편히 먹을 수 있었다. 

오징어 튀김이 나왔다. 

오징어 튀김 자체는 그닥 맛있다는 느낌은 없었다. 

튀김가루를 사용한 듯한 간이 된 튀김옷이 조금 두껍다 싶게 있었고 오징어는 주요 부위는 아마 따로 판매되고 나머지 부위를 모아 튀김용으로 모은 듯한 느낌이었다. 

1인분 가격을 생각했을 때 오징어 부위는 충분히 이해가가는 정도이고 튀기면 다 맛있으니까. 

저 오징어 튀김을 상추에 싸서 매운 고추 절임을 올려서 먹으면 기름때문에 먹다보면 느끼해질 튀김이 한 없이 먹어진다. 

상추에 튀김 올리고 소스에 절여진 양파와 매운 고추 올려서 쌈을 싸 먹으면 튀김 특유의 느끼함을 느낄 수 가 없었다. 

튀김은 처음에는 고소하게 맛있지만 많이 먹다보면 기름 때문에 질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조합으로 먹으니 한없이 들어가더라. 

우리도 저녁 대신 상추튀김을 먹으러 오긴 했지만 처음 2인분 주문하고 살짝 아쉬워서 오징어튀김을 1인분 더 추가로 주문했다. 

추가로 주문한 오징어 튀김은 나중에는 다 못먹을지 모른다는 걱정이 될 정도였다. 

아마 2인분 만으로도 충분했지 싶은데 괜히 욕심을 부린 듯한 느낌이지만 이 또한 우리는 남김없이 다 먹었다는 비밀도 아닌 것이고. 

오징어튀김을 추가로 주문하니 상추와 양파,매운고추 양념을 또 한가득 가져다 주시기에 정말 부담없이 맛있게 잘 먹었던 것 같다. 

상추튀김 자체가 맛이 있다고 할 수는 없고 고유의 맛을 가지고 있을 뿐이지만 기름에 튀긴 음식 특유의 느끼함을 느낄 수 없어서 내 위가 허락하는 최대 용량까지 튀김을 먹을 수 있는 것 같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