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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한국

2021년 11월 광주여행-1913송정 시장과 먹거리 불꼬챙이, 계란밥

by 혼자주저리 2022.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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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시간대에 숙소 체크인을 하고 차를 숙소에 그대로 둔 채 지하철로 송정시장을 향했다. 

예전 누군가의 블로그에서 멋있게 보였던 송정시장. 

재래시장이었지만 새로운 트렌드로 변신 중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광주에 간다면 꼭 가보고 싶었던 곳 중의 한 곳이라 지하철로 이동을 했다. 

우리 숙소가 있던 아시아 문화의 거리에서 가까운 지하철 역은 아시아 문화의 전당역이었다. 

아시아문화의 전당 지하에 위치한 지하철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한참 헤매서 지하철을 탔는데 지하철 내부에 랩핑으로 또 한번 충격을 받았었다. 

앞서 한번 언급했으니 그건 더 이상 언급하지 않기로 하고. 

지하철 송정역에 하차하여 목적지인 송정역시장으로 향했다. 

1913 송 정 역 시 장

전화 : 062-942-1914

주소 : 광주 광사구 송정로 8번길 13(송정동 990-18)

차를 가지고 가지 않았기에 주차장의 위치를 찾아 보지는 않았다. 

아마도 송정역 주차장이나 근처에 주차장이 있지 않을까 싶기는 하지만 확실하지는 않다. 

시장 입구 간판의 노란색 글씨와 해가 지면서 검푸른 하늘과의 조화가 너무 마음에 든다. 

마음에 드니 다른 포스팅에서 한번 사용했던 사진 재탕도 해야지. 

마치 포스터 같은 느낌이 드는 건 나 뿐인건가. 

시장 자체는 크지 않았다. 

그리고 생각보다 오가는 사람도 적었다. 

시장은 깔끔하고 뭔가 감각적이게(이럴때 잘 들어 맞는 단어를 모르겠다) 정리가 잘 되어 있었다. 

전통 재래 시장에 있을 듯한 방앗간도 뭔가 그들만의 특색이 있어 보였고 젊은 가게들도 비율이 높게 있었다. 

그럼에도 뭔가 활기차다는 느낌이 없었던 건 코로나 때문인걸까 아니면 내가 주말 동안 봤던 조용했던 광주 특유의 분위기 인걸까. 

송정시장에서 저녁을 먹자고 했었기에 시장을 왔다 갔다 왕복하다가 눈에 띄는 불꼬챙이집을 찾았다. 

예전 부산 국제시장 야시장에서 비슷한 음식을 보기는 했지만 그 곳은 계란을 삼겹살로 감싼 음식이었고 이곳은 숙주와 양배추를 삼겹살로 감산 음식이었다. 

일단 호기심이 있으니 먹어 보기로 했다. 

삼뚱이를 각자 하나씩 하고 닭발떡볶이를 일인분 추가했다. 

삼뚱이는 매운맛으로 주문을 했는데 주문을 하자 사장님이 약한 불에서 익히고 있던 삼뚱이를 옆의 불판으로 옮겨 소스를 바르고 토치로 구워 주시더라. 

이런건 사진을 찍어야지 했던 사장님 토치를 조금 더 잡아 주시는 친절함도 좋았다. 

포장해서 가지고 갈 수도 있고 가게 안 쪽에서 먹고 갈 수도 있다. 

우리는 당연히 가게 안 쪽에서 먹고 가기로 했다. 

가게 뒤편의 내부는 기대 이상의 인테리어였다. 

옛날 학교 교실을 재현해 놨는데 책상 서랍에는 오래된 교과서들도 있었다. 

너무도 오래 되어 책장을 테이프로 붙여 둔 책들. 

안의 종이도 누렇게 변해서 조금만 더 세월이 지난다면 손만 대도 바스러 질 것 같았다. 

교실 컨셉의 실내였지만 깔끔하게 관리 되어 있었고 책상마다 올려진 바구니에 손소독제와 티슈들도 함께 비치되어 있었다.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삼뚱이는 일회용 그릇에 담겨 있었고 닭발떡볶이는 접시 위에 비닐을 씌워 담겨 있었다. 

닭발떡볶이는 내 입에는 조금 많이 단 편이었고 소스가 오래 불에 졸아 껄죽해 졌다기 보다는 물엿이 많이 들어가 걸죽해 진 그런 느낌의 소스였다. 

삼뚱이는 삼겹살과 야채의 조화는 좋았고 접시 옆에 가니쉬처럼 놓여진 부추 겉절이가 상큼했지만 매운 소스는 예전 국제시장에서 먹었던 계란을 감쌌던 삼겹살의 매운 소스와 똑 같았다. 

아마도 완제품 소스를 같이 사용하는 것 같았다.

삼뚱이를 먹고 나와서 계란밥 집으로 향했다. 

계란밥은 송정역 시장을 검색하다보면 자주 보이는 음식점 중의 한 곳이라 먹어 보고 싶었다. 

먹는 것에 대한 호기심은 충족시켜야 하니까.

종류가 많지는 않았지만 오히려 선택의 폭을 줄일 수 있어서 좋았다. 

여기도 포장해서 가지고 가도 되고 내부 좌석에서 먹고 가도 된다. 

우리는 당연히 내부 좌석에서 먹고 가는 것을 선택했다. 

입구에서 주문을 하면서 보니 주방 내부에 에어 프라이어 보다 조금 앞서 유행했던 통돌이 오븐처럼 생긴 거대한 솥단지가 뱅글 뱅글 돌면서 그 안에 있던 밥이 지속적으로 볶아지면서 보온을 유지하는 듯한 모습이 보였다. 

사진을 찍지 못한 게 아쉬 울 뿐이고 신기한 모습이었다. 

김밥 한줄이 들어 갈 것 같은 종이 상자에 포장되어 나왔다. 

친구랑 나는 햄치즈계란밥 하나와 김치 계란밥 하나를 주문했는데 메인으로 들어가는 재료 중 참치와 크래미 중 고를 수 있다. 

우리는 둘다 참치로 선택해서 내부에는 참치, 햄, 치즈가 들어간 것 하나와 참치와 볶은 김치가 들어간 것 하나 이렇게 계란밥이 나왔다. 

포장지는 뜯는 순서가 있는데 그 순서대로 1번을 뜯어내면 위 사진 맨 오른쪽 사진처럼 된다. 

그럼 그릇에 덜어 낼 필요 없이 손에 들고 먹기 편한 계란밥이 나온다. 

 포장을 벗겨 내면 계란 지단에 둘러쌓인 볶음밥과 마요네즈에 버무린 참치가 보인다. 

한입 베어 물면 내부에 선택한 토핑들이 보였다. 

따뜻할 때 먹으니 나쁘지 않았지만 우리는 앞서서 삼뚱이를 먹고 온 뒤라 배가 부른 상태였다. 

이 상황에 다시 계란밥을 먹었으니 더 평가가 박 할 수 있다. 

볶음밥은 지속적으로 솥에서 굴려지던 밥이라 그런지 살짝 포슬포슬하니 중국집 볶음밥 같은 식감이었다. 

깔끔하다고 하기에는 뭔가 기름진 느낌이 남지만 기름져서 거북 할 정도는 아니었다. 

이렇게 송정역시장에서 배를 너무도 많이 채운 우리는 산책삼아 청춘발산 마을로 갔다가 숙소로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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