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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한국

2021년 11월 29일 전라도 광주여행-합천 해인사

by 혼자주저리 2022.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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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에서 점심을 먹고 난 다음 남원의 다른 곳을 찾기 보다는 다른 곳으로 가 보기로 했다. 

남원에서 집으로 가는 방향의 고속도로 근처를 찾아 보니 해인사가 눈에 들어왔다. 

해인사는 딸아이가 5섯살 정도 되었을 때 지금 같이 여행을 떠난 친구가 아닌 다른 친구와 함께 방문했던 기억이 강하다. 

그것도 해인사 자체에 대한 기억보다는 해인사 앞에서 하루 자야 했을 때 딸아이의 반응 때문이었다. 

그 당시 저녁즈음에 해인사 근처에 도착을 했고 숙소를 찾아야 했기에 눈에 띄는 모텔이 있어서 그 곳으로 가려고 했다. 

그 모텔은 외부에 화려한 조명도 없었고 건물 하나 덩그러니 있고 입구에 불이 켜진 모텔이었다. 

주변에 상가도 없고 아무 것도 없는. 

그때 우리 딸이 하는 말 저기는 안된다고 했다. 무섭단다. 

그래서 딸아이의 강한 거부감에 위로 조금 더 올라갔더니 외부에 휘황찬란한 조명등을 붙인 모텔촌이 나왔다. 

거기서 자자네, 딸아이가?

이유인 즉슨 집에 있으면 가끔 딸아이를 데리고 드라이브를 가는 곳이 있었다. 

그 길가에 모텔촌이 형성이 되면서 그 모텔들이 휘황찬란한 조명등으로 장식을 해 두었었다. 

그 모습에 그 곳이 놀이공원이라 생각한 딸아이가 저기에 놀러가자고 조르는 통에 저곳은 놀이 공원이 아닌 잠자는 곳이라고 설명을 했었다. 

그러니 당연히 휘황찬란한 조명들이 가득 들어찬 모텔 거리에서 자야 한다고 하더라. 

 조금전 스산했던 모텔과 달리 그 곳은 주변에 상가가 있었고 주점도 많은 곳이었다. 

그때 아이와 함께 그 곳에 갈 수는 없어서 다시 해인사 방향으로 틀어서 해인사 입구까지 올라가 해인사 관광호텔에서 하룻밤 잤던 기억이 있다. 

해인사는 분명 다녀왔지만 그 숙소에 대한 기억이 너무 강해서 이번에 다시 가 보기로 했다. 

다행히 같이 동행했던 친구는 해인사는 가 보지 못한 곳이라고 했다. 

해  인  사

전화 : 055-934-3000

주소 : 경남 합천군 가야면 해인사길 122

신라 의상대사의 법손인 순응, 이정 두 스님이 신라 제 40대 애장왕 3년(802) 10월 16일 왕과 왕후의 도움으로 창건되었으며 팔만대장경이 보존되어 있는 절이다. 

해인사를 찾아 가는 길은 예전의 기억과는 달라 진 듯 했다. 

예전에는 입구에서 쭈욱 따라 올라가면 시외버스 정류장이 있었고 그 곳에 예전에 우리가 숙박했던 해인사관광호텔이 있었다. 

이번에 찾아가는 길에 보니 그 당시 딸아이가 거부했던 그 모텔도 운영을 하는지 하지 않는지 모르지만 그대로 있었고 해인사로 진입을 해서 길따라 주욱 올라가니 시외버스 터미널이 있었고 해인사관광호텔도 있었다. 

그런데 해인사를 찾지 못해서 그 곳에서 한참 방황을 했다. 

길 따라 계속 올라가 봤는데 해인사를 갈 수 있는 길이 아닌 듯 해서 다시 차량의 네비게이션과 핸드폰의 네비게이션 모두 켜서 길을 찾았다. 

알고보니 우리가 쭈욱 따라 올라오던 길 중간에 오른쪽으로 산으로 올라가는 듯한 오르막 샛길이 있었다. 

차량 통행이 힘들듯한 좁은 길로 입구에 초소 같은 나무로 만들어진 작은 건물이 한채 있었고 입구에 일주문 같은 나무 문이 있었다.

그 길을 보는 순간 차로 올라 갈 수 없는 길이라는 판단에 우리는 그 길을 전혀 염두에 두지 않았는데 알고보니 그 길이 해인사로 향하는 길이었다. 

그 곳으로 차량을 진입시키니 초소 같은 곳에서 나와서 위로 올라가라고 안내를 해 주시더라. 

우리는 그 길이 차량 두대가 지나 갈 수 없는 좁은 길이라 해인사 방향이 아닌 줄 알았었다. 

차량 두대가 교행하기 힘들듯한 길을 따라 주욱 올라가니 주차장이 보이고 해인사가 나왔다. 

해인사 입구 매표소에서 차도 옆으로 소릿길이라고 걸어서 올라가기 좋도록 데크도 깔리고 산책을 할 수 있는 길이 있었다.

시간이 넉넉했으면 그 길을 따라 천천히 걷는것도 좋을 듯 했지만 우리가 해인사에 도착한 시간이 4시가 넘었기에 걸어서 다녀 오기는 무리였다. 

다음에는 차를 입구에 주차하고 소릿길로 한번 걸어보자 이야기 하면서 해인사로 들어갔다. 

법당에 삼배를 올리고 해인사 경내를 천천히 걸었다. 

역시나 저녁이 내려 오려는 시간대의 경내는 고즈넉하니 차분한 기운을 가지고 있었다. 

이런 느낌이 좋아서 우리는 여행지에서 절을 방문 하는 걸 빼 놓지 않는 듯 싶었다. 

친구랑 같이 경내를 걸으면서 이번 여행에서 가장 좋은 여행지는 죽녹원과 해인사라고 그 중에서 해인사가 가장 좋았다 이야기를 나눴다. 

해인사라고 하면 팔만대장경도 빼 놓을 수 없다. 

당연히 우리도 팔만대장경을 관람했다. 

정말 중요한 문화재인데 너무도 쉽게 관람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살짝 걱정도 되었다. 

저 많은 팔만대장경들은 모두 보물을 모아두는 수장고에 아주 잘 보관을 하고 여기에는 복제품을 놔 둬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이 곳을 관리하는 분도 있었고 곳곳에 초소가 있었으면 CCTV도 있다는 걸 봤지만 그럼에도 너무 허술 한 것 아닌가 싶기도 했다. 

여태 잘 보존이 되었지만 앞으로도 잘 보존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뭔가 이중적인 이 마음이라니.

해인사를 끝으로 이번 여행의 일정이 마무리 되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2박 3일의 여행을 마무리하면서 앞으로 남은 건 여행 기간 방문했던 식당이나 카페에 대한 내용을 올려야 한다. 

그리고 12월 말 경에 다녀온 거제도 여행기도. 

뭔가 아직도 써야 할 것들이 많이 남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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