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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정말 치사하네. 이거.

by 혼자주저리 2021.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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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이렇게 치사한 경우를 당하는 건 또 처음인것 같다.
어제 저녁 새로온 보스 환영회 겸 사무실 회식이 있었다.
난 엄연히 직재 편재상 사무실 소속으로 되어 있다.
그런데 팀장이 나에게는 회식 이야기를 전달하지 말라고 했단다.

지난 주부터 회식 이야기가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야기가 없길래 혹시나 했었다.
그 혹시나가 맞아서 이번 회식에 나는 뺀다네.
물론 나만 빠지는 것이 아니라 전 보스가 운영하던 신사업팀 두명도 빠진다.
그런데 얼마 전까지 정말 정말 인간적으로 사람을 너무 힘들게 했던 전 보스가 있을 때 조차도 난 사무실 팀으로 움직였었다.
사무실 근무가 아니고 다른 사무실에 파견 근무를 하고 있더라도 회식등에는 사무실 일원으로 움직였다.
그리고 신사업팀은 신사업팀 대로 따로 움직이거나 아니면 통합해서 같이 움직이거나.
이렇게 날 뺀다 싶으니 뭔가 많이 치사하다. 기분이 나쁘다.

원래 내 전공 살려 근무를 하고 있을때 팀장이 이 곳으로 발령 받아 왔다.
그때부터 나에게 지금 보직으로 나 아니면 다른 직원이 갔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2~3년 동안 자주는 아니지만 아주 가끔씩 꾸준히 이야기를 했다.
그러다 전전 보스가 있을 때 진지하게 이 문제가 의논이 되었다.
전전보스가 다른 사무실에 근무를 하지만 그 사무실 소속은 아니고 기존 사무실 소속이라고 파견 중 사무실 일을 절대로 하지 말라고 했었다.
파견 사무실(우리는 관리실이라 부른다)에 기존에 있던 근무자들의 책상이 있었지만 나만의 책상을 따로 넣어 주고 사물함이랑 의자도 따로 넣어 줬다.
관리실 업무를 보는 건 아니니 책상이 따로 있어야 한다고 관리실 한 켠에 새로이 업무용 책상을 넣어 준거다.

정말 양반이었던 전전보스의 인품이나 일 처리 방식에 믿음이 있었고 팀장도 그때는 부장이었지만 그 당시에는 지금처럼 치사스럽고 본인의 개인 감정으로 사람을 이리저리 막 대하지는 않았기에 괜찮을 듯 싶었다.
마침 20년동안 해 오던 일에 대한 메너리즘도 온 것 같았고 변화하는 요즘 세태에 따라가기 버겁다는 생각도 했었으니까.
전공 직업은 아무래도 나처럼 오래 한 사람의 고인물 스타일 보다는 새로운 변화에 적응이 빠른 사람이 더 적합할거라는 판단도 있었다.
여러가지 상황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지금의 보직으로 자리를 옮겼다.
전전보스가 있을 때 까지는 괜찮았다.
아니 정말 보스로서의 자격이 없던 전 보스가 근무하던 초반도 괜찮았다.
그런데 올해 초 보스와 수당 문제로 살짝 트러블이 있고 나서부터 전 보스가 나를 그분의 관심 안에서 완전히 삭제를 했다.
2021.02.24 - [혼잣말/속앳말] - 내가 할 수 있는 포지션을 찾아 오라고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포지션을 찾아 오라고 한다.

오늘 오전에 팀장이 불렀다. 연봉 계약을 해야 하는데 전 직원이 일괄적으로 1.5%올라간다고 한다. 작년 코로나로 인해 수입이 줄었고 매출은 마이너스였으니 연봉이 줄지 않고 1.5%라도 올라가면

bravo1031.tistory.com

전 보스가 나를 본인의 관심에서 완전히 빼 버리고 난 후 막말로 인간취급을 해 주지는 않았지만 가장 기본적인 대우는 했었다.
사무실 행사나 회식때 나를 포함시켜 일을 진행했었다.
그런데 전 보스가 퇴직하고 현 보스가 발령 받아 온 지 한달도 되지 않은 이 시점에 팀장은 나를 완전히 사무실에서 배제시키고 있다.

회식에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는 당위가 있는 건 아니다.
그런데 저렇게 팀장의 개인적인 의사로 인해서 날 새로운 보스 환영 회식에서조차 배제 시키는 것이 정말 치사 스럽고 속이 상한다.
나는 배제 시키려면 나에게 직접 이러이러한 문제로 이번 회식은 빠져야 할 것 같다고 한마디만 해 주면 이런 치사하고 억울한 감정은 안 들지.
여기서 일하면서 월급 받아야 하는 내 신세가 서글퍼 지는 날이다.

오후 2시경 추가적적으로 기분 나쁜 상황이 생겼다.

따로 포스팅을 하기에는 블로그를 너무도 이런 내용으로 도배 하는 것도 아닌 것 같지만 속에서 열은 나니 여기라도 풀어야지 싶어서 추가로 쓴다. 

이 직장에 근무를 하면서 난 항상 결재를 담당으로 내가 들어가고 팀장(예전에는 차장, 부장이었는데 진급해서 팀장이다), 보스 결재를 받았다. 

팀장이 팀장이 되기 전까지는 보스까지 결재를 다 받았는데 팀장으로 진급하면서 대부분의 결재가 팀장 전결로 바뀌었다. 

내가 신청하는 근태 관련 즉 연가 신청서도 팀장 전결로 사내 전산망을 통해 결재를 올리면 끝이었다. 

그런데 오늘 사무실 직원 한명이 본인 담당 업무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고 연가를 가 버린 것이 문제가 되었다. 

그러면서 사내 전산망으로 연가 신청서를 제출 하던 사람들 모두 페이퍼로 신청서를 제출 하라고 했다. 

거기에 더불어 나는 직제 편제가 사무실로 되어 있는 직원임에도 연가 신청서를 관리반에 제출해서 관리 반장의 결재를 받고 팀장에게 결재를 받으라고 한다. 

그 말을 전달해 받는 순간 기분이 확 나빠졌다. 

난 이 곳에 근무한지 10년이 넘었지만 여태 보스와 지금 현재의 팀장 직급에게만 결재라인이었고 더 있지는 않았다. 

이곳의 직원들은 직급이 따로 존재하고 하기 보다는 다들 똑같은 직급처럼 일을 한다. 

오로지 팀장과 보스만 상사인 분위기이다. 

그런데 관리 운영상 관리반 직원은 관리반장에게 연가 신청서 결재를 받는다. 

복지반 직원은 복지반장에게 연가 신청서 결재를 받는 거고. 

그건 아마도 인력 운영의 원활함을 위해서 인 듯 싶다. 

정확한 결재 라인은 아니고 경유로 해서 소속 반장 확인 란 인거다. 

내가 현재 사무실 근무가 아닌 관리반 사무실에서 파견근무를 하고 있고 관리반 사무실에 굳이 두명이 근무할 필요는 없기에 내가 근무할 때는 관리반 직원이 아무도 없기는 하지만 이렇게 파견 근무를 한지 1년이 넘도록 경유로 관리반장의 확인을 필요로 하지 않았다. 

단지 나 스스로가 연가를 신청 할 때면 팀장의 결재를 받고 난 다음 관리반장에게 언제 언제 연가를 간다고 미리 언질을 주면 되는 시스템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연가 신청서를 관리반장의 경유 확인까지 받으라고 하네. 

사실 관리반장의 결재를 받는다는 것이 이렇게 기분나빠해야 할 정도까지는 아닐거다. 

팀장이나 누군가가 나에게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 경유 확인을 받았으면 좋겠다 한마디를 정확하게 나에게 전달해 주면 그냥 그러려니 할 수 있다. 

그런데 팀장은 여전히 나에게 아무런 언질도 없고 같은 사무실 직원이 이유는 모른채 언니는 관리반에 연가 신청서 제출하래요 라고 통보한 것이 끝이다. 

이런 상황들이 기분 나쁘다. 

사실 따지고 보면 결재 라인으로 봤을 때 여태 난 관리반장, 복지반장이랑 같은 라인을 타고 있었다. 

그런데 이제부터 관리반장에게 연가 신청서를 제출 하라고 하는 건 이건 나를 좌천 시킨 듯한 느낌이 드는 거다. 

그 어떤 이유도 설명도 없이 무작정 직접적인 대화나 제대로 된 절차를 갖춘 것도 아니고 사무실 직원을 시켜서 툭 통보 하는 것으로 끝낸 것이 너무도 기분 나쁘다. 

이제는 팀장이 나를 이렇게 심리적으로 불리한 상황들을 만들어서 나를 괴롭히는 건가 싶은 마음이 든다. 

직장내 직급으로 인한 괴롭힘인거 같다. 

요 며칠 팀장으로 인해서 울화가 치밀어 오르는 일이 많다. 

출근을 하면 심장이 벌렁벌렁 하는 느낌이고 뭔가 불안하다. 

팀장이 오늘은 지금은 조금 있다가 나에게 또 어떤 만행을 저지를지 불안하기만 하다. 

지금 이 순간도 두근두근 불안한 마음. 

여태 난 이런 느낌이 그냥 화가 나고 속상해서 생기는 내 몸의 변화인줄 알았다. 

그런데 지금 보니 불안하구나. 나. 

어떻게 그 사람에게 부당한 일을 당할 지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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