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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한국

2021년 11월 28일 전라도 광주 여행-양림동역사문화마을, 펭귄마을

by 혼자주저리 2021.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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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은 호텔에서 제공해 주는 간단한 조식으로 먹었다. 

숙박비에 조식비가 포함된 금액이었기에 조식에 대한 기대치는 없었다. 

기대치가 없었지만 조식은 그 낮은 기대치에도 못 미치는 정도였다. 

둘째날은 오롯히 광주 시내를 돌아 볼 예정이었다. 

위 지도에서도 보이듯이 다녀 볼 만한 곳을 찍어봤는데 숙소 주변으로 다들 모여 있었다. 

그래서 차는 역시나 숙소에 놔 두고 걸어서 다니기로 했고 오전에는 느긋하게 나가서 우일선선교사사택-펭귄마을-양림동역사문화마을 순으로 돌아보기로 했다.

조식을 먹고 난 다음 숙소에서 조금 더 쉬었다가 9시 30분 즈음 숙소를 나섰다. 

너무 이른 시간에 펭귄마을을 가게 되면 가게들이 문을 열지 않았을 테니까 일부러 조금 천천히 지도상으로 가장 면 우일선 선교사 사택으로 먼저 가 보기로 한 것이다. 

날씨가 너무 좋았다. 

춥지도 덥지도 않았고 맑고 파란 하늘이 청량했다. 

숙소에서 어제 밤 한참 따라 걸었던 강도 아닌 천도 아닌 어중간한 강을 건너면 갈 수 있는 위치라 걸어서 움직이기에도 너무도 좋았던 것 같다. 

이 강에는 다리가 많이 가설되어 있었는데 다리마다 난간이나 구조물이 달라서 보는 재미도 있었던 것 같다. 

지도를 보고 방향을 사직동 통기타 거리를 통해서 지나가는 길로 잡았다. 

이른 아침이라 공기도 상쾌했고 주변에 지나다는 차량도 거의 없었기에 상점들이 쭈욱 나열된 길을 따라 걷는 것 보다는 괜찮은 선택같아 보였다. 

길이 오르막이라 살짝 걱정했지만 공기가 상쾌해서 그런지 그닥 힘들지는 않았다. 

길 가에 있는 펍들이 이른 아침이라 문을 열지는 않았지만 전날 저녁에 걸어 오면서 보니 다들 불을 환하게 켜 놓고 영업을 하던 곳이라 통기타라는 주제로 거리 조성이 잘 되어 있는 곳이구나 싶기도 했다. 

통기타 거리를 지나 오르막을 계속 오르다 그 곳이 사직공원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낙엽이 정리가 된 듯 정리하지 않은듯 한쪽에 잘 모여 있어서 낙엽을 밟으며 늦은 가을을 만끽하기에도 좋았다. 

천천히 걷는 아침의 산책이 너무도 좋았던 것 같다. 

오르막 내리막을 걸어도 힘든 줄 몰랐으니까. 

사직공원 정상에는 전망대도 있었다. 

전망대라고 해도 아주 높은 탑은 아니었고 5층 정도 되는 높이의 전망대였다.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방문자 등록만 하면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서 전망대까지 올라가 볼 수 있었다. 

우일선선교사 사택은 대학교 부지 안에 위치해 있었다. 

사직 공원을 넘어서 내려오면 대학교 정문이 보였고 그 정문 안으로 들어가서 작은 팻말을 따라 이동하다보면 우일선 선교사 사택을 볼 수 있었다. 

내부는 볼 수가 없었고 외부만 볼 수 있었는데 안내판을 보니 이 곳에서 웨딩촬영도 많이 하는 듯 싶었다. 

우일선 선교사 사택에 있던 지도를 보니 주변으로 오래된 건물들 특히 선교사들의 사택이나 기념관들이 많이 있음을 알았다.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왔던 우리에게 새로운 내용이었다. 

유일하게 우일선선교사 사택만 알고 찾아 간 것이었는데. 

우리야 시간이 많으니 하나하나 찾아보기로 했다. 

지도에 나온 모든 건물들을 본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우리가 본 대부분의 건물들은 외부만 볼 수 있었고 오웬 기념각의 경우 교회 내에 있어서 이 날이 일요일이라 외부만 볼 수 있었다. 

내부를 볼 수있는 날이 있는지는 알수가 없었다. 

수피아 홀도 수피아 여고 내에 위치해 있어서 철망 사이로 외부만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렇게 돌아 보면서 새로이 알게 된 사실은 광주 하면 5.18 민주화 운동을 먼저 떠 올리는데 일제 시대 항쟁 운동도 아주 활발했던 곳이었다는 내용이었다. 

수피아 여고의 벽면에 적힌 연혁들을 보면서 몰랐던 내용을 새로이 알수 있었다. 

옛 선교사 건물들을 보며 걷다 보니 작은 오거리가 나온다. 

그 한 켠에 오픈 스튜디오가 있고 그 스튜디오 뒤 쪽으로는 플리마켓처럼 좁은 골목에 작은 테이블을 내어 놓고 마켓을 열고 있었다. 

그 마켓에서부터 펭귄마을이 시작되었다. 

아마도 광주에서 만난 사람들 중 이 거리에서 만난 사람들이 가장 많을 듯 싶었다. 

그렇다고는 해도 골목이 좁아 비집고 들어가기 힘들다 정도는 아니었고 간간히 스쳐 지나갈 정도였던 것 같다. 

마켓쪽의 사진을 찍지 않았다. 

판매하는 물품이나 판매자 또는 그 물건을 보는 사람들이 내 사진에 찍혀 올라가면 되지 않으니까. 

골목 골목 돌아다니는 재미가 있었다. 

집집마다 벽면을 특색있게 꾸며 놔서 그것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었다. 

위 사진의 왼쪽과 중앙처럼 펭귄마을의 대표적인 포토 스팟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저런 반짝이는 아이디어는 정말 부러울 정도이다. 

아마도 나에게 저렇게 벽면을 꾸민다고 했으면 질색을 했을텐데 이렇게 다 꾸며 놓고 보니 새롭고 멋지기 까지 했다. 

펭귄마을을 이곳 저곳 돌아 본 다음 양림동 역사 문화 마을을 찾아가려고 했었다.

그런데 지도를 보고 찾아보니 펭귄마을에 오기 전 우리가 돌아 봤던 곳이 역사 문화 마을의 일부였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앞서 보지 못한 골목을 돌면서 양림동 역사 문화마을을 마저 느껴보기로했다. 

최승효 고택의 경우 오픈이 되어 있지 않았다. 

민속문화재이기는 했지만 건물주와의 협의가 아직 이루어 지지 않아서 오픈되어 있지 않았고 그 옆으로 식당이 운영중이었다. 

이렇게 오전 중 목적했던 펭귄마을과 양림동 역사 문화 마을까지 모두 돌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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