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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한국

2021년 11월 27일~29일 전라도 광주여행 1일차-죽녹원, 메타쉐콰이어길

by 혼자주저리 2021.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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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번이나 뒤로 미뤄졌던 광주 여행을 드디어 출발하게 되었다. 

전날까지 날씨가 쌀쌀해 져서 살짝 고생스러운 여행길이 되려나 싶었는데 우리가 출발하는 날부터 날이 따뜻해서 여행에는 최적의 날씨였다. 

친구 집에서 아침 8시경 출발했다. 

친구가 우리 집에 왔을때가 8시 20분이 조금 지난 시간이었고 토요일 이른 아침 우리는 여유있게 출발을 했다. 

예전에는 전라도 쪽으로 여행을 하려면 남해고속도로나 88고속도로를 타야 했는데 개인적으로 남해 고속도로는 길이 너무 많이 막혀서 88고속도로는 국도 같은 고속도로라 너무도 지겹고 힘든 도로라는 생각에 선호하지 않는 길이었다. 

이번에는 광주로 들어가기 전 담양에 먼저 들리기로 하고 대구광주 고속도로를 처음으로 타 보기로 했다. 

제법 오래 달려서 거창 휴게소에 들어갔다. 

휴게소가 크지 않은 규모였는데 이용객은 제법 많은 곳이었다. 

거창 사과가 특산물인지 휴게소에 사과 모형(사과 맞겠지?)도 크게 올라가 있었다. 

우리는 커피 하나씩 구입하고 집에서 미리 챙겨간 빵을 차에서 먹고 마시며 잠시 쉬었다가 다시 출발했다. 

담양에 들어 와 죽녹원으로 향했다. 

예전에 한 15~6년 전에 죽녹원을 한번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와는 너무 달라진 입구의 모습이었다. 

무언가 환하고 밝아진 느낌이랄까. 

대형 관광 버스도 몇대가 보이고 주차된 차량도 많은 관광지 특유의 활기가 느껴지기도 했다. 

일단은 죽녹원 앞에서 점심을 먹고 난 다음 죽녹원을 돌아 보기로 했다. 

사진상으로는 죽녹원의 계단이 아주 높아 보이는데 그닥 높지는 않다. 

계단의 옆으로는 경사로도 잘 만들어져 있어서 불편함이 없었기도 했다.

입장료는 성인 1인당 3,000원으로 나쁘지 않았다. 

매표소 앞에 안심콜로 방문자 등록을 하게 되어 있어서 편했다. 

죽녹원은 예전의 기억 속의 죽녹원과 많이 달라져 있었다. 

내 기억속에 죽녹원은 한명이 겨우 지나 갈 수 있을 정도로 좁은 대나무 사이의 길을 걸었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 가 본 죽녹원은 길이 넓게 정비가 잘 되어 있어 걷기에 좋았다. 

길 양옆으로 하늘을 향해 쭉 뻗은 대나무 숲은 빽빽한 듯한 느낌이었다. 

천천히 걷기 좋았기에 친구랑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걸을 수 있었다. 

대나무 숲 사이사이 작은 조형물들이 꽤 즐거움을 준다. 

특히 성인봉 둘레길이라는 초미니 둘레길은 살짝 귀엽기도 했다.

소원을 들어 준다니 열심히 세바퀴를 돌았는데 이번 주 로또 당첨이 되려나? 

죽녹원 안 쪽에 이이남 아트센터가 있었다. 

평소에는 따로 입장료를 받는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갔을 때는 무료 입장이 가능했다. 

전시되어 있는 작품은 그림에 색을 더하고 움직임을 더해서 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이었다. 

아마도 수묵화에 눈이나 꽃 등을 더하고 잎이 움직이도록 했는데 예전 밀양 트윈 동굴에서 이런 작품을 접했었기에 익숙한 느낌으로 관람할 수 있었다. 

죽녹원을 나와 도로 건너편의 강변을 따라 조성된 공원을 조금 더 걷기로 했다. 

강둑을 따라 걷기 좋게 된 곳도 있고 그 위쪽에 도로가 된 곳도 있는데 두 곳 모두 걷기에는 좋았다. 

아래길은 사람들이 꽤 많았고 위의 도로는 차량 통행은 별로 없었고 사람들도 없어서 호젓하게 걸을 수 있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죽녹원도 좋았지만 강변을 따라 걷는것이 더 좋았던 것 같다. 

아마도 다른 사람들도 나와 비슷한 생각을 했는지 죽녹원 안에서 마주친 사람들보다는 강변에서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이 더 많았으니까. 

죽녹원에 들린다면 강변을 따라 한번 걸어보는 것도 추천하고 싶다. 

죽녹원 앞의 강변길도 걸어 보고 다음 목적지인 메타쉐콰이어길로 향했다. 

죽녹원에서는 차로 5~6분 정도 이동하면 되는데 우리는 죽녹원에서 바로 보이는 주차장쪽으로 들어가지 않고 조금더 길을 올라가서 메타쉐콰이어 길의 끝부분에 위치한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죽녹원에서 걷고 그 앞의 강변길도 걸었기에 걷는건 안 해도 될 것 같고 낙엽이 진 메타쉐콰이어길이 이쁘지도 않을 듯 하니 차에서 잠시 보고 광주로 넘어갈 생각이었다. 

하지만 주차장에서 본 메타쉐콰이어길은 낙엽이 졌음에도 너무나 이뻐서 차에서 내리지 않을 수 없었다. 

메타쉐콰이어길의 입장료는 성인 1인당 2,000원이었다. 

길이 아주 길게 연결이 되어 있었고 중간 중간 주차장과 함께 입장권을 발권하는 창구가 있었다. 

입장 전에 안심콜 전화 확인도 하고 발열 체크도 했다. 

나무는 단풍이 들어 붉은 갈색이었고 나무 사이의 도로는 그 낙엽들이 융단처럼 깔려 있었다. 

천천히 걸어서 발 밑에 깔린 낙엽의 느낌도 느끼고 맑고 푸르른 하늘과 단풍이 든 나무의 조화도 느꼈다. 

이런것이 힐링인가 싶은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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