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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에어프라이어로 단호박 구워보자

by 혼자주저리 2021.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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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단호박은 전자레인지를 이용해서 에그슬럿을 만들어 먹었었다. 

단호박죽이나 단호박 스프 같이 손이 많이 가는 건 만들어 볼 엄두가 나지 않았고 단순하게 잘 씻어서 통채로 전자레인지에 넣고 2~3분 돌린 다음 잘라서 속을 파 내고 그 안에 소금, 후추 톨톨 뿌려 주고 계란 하나 톡 깨트려 넣어 주고 노른자 포크로 터트린 다음 치즈 조금 올려 전자레인지에 계란이 익을 정도로만 돌려 먹었었다. 

그렇게 하면 한끼 든든한(요즘은 그닥 든든한 느낌이 없다는 것이 문제) 음식이었는데 살짝 지겨워 지고 있었다. 

단호박은 껍질채 먹는 음식이라 처음에 아주 잘 씻어 줘야 한다. 

열심히 뽀득뽀득 씻어 준 다음 통채로 전자레인지에 2분을 돌린다. 

아무것도 모르는 시절에 5분을 돌렸더니 단호박이 거의 익어 버리는 사태가 발생해서 보통 2분만 돌려준다. 

그다음 반으로 자르면 어렵지 않게 잘라 낼 수가 있다. 

반으로 잘라낸 단호박은 숟가락으로 씨를 걷어 낸다. 

그리고 듬성듬성 짤라주면된다. 

굳이 예쁘게 잘 자를 필요도 없고 먹기 좋게 듬성 듬성 잘라주면 되니까 신경 쓸 거리도 없다. 

편하게 편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역시 난 편한 것이 좋다. 이쁜것도 내가 직접 하는게 아닌 남이 해 주는 건 좋지만 내가 직접 해야 한다면 그냥 포기 해 버리는 것이 좋다. 

소금 톨톨 후추 톨톨 뿌린다. 

후추의 매운맛과 향을 좋아하니까 후추는 넉넉하게 뿌리고 소금도 단짠의 맛을 보려면 조금 넉넉하게 뿌리는 것이 좋다. 

평소 본인의 스타일에 맞게 간은 맞추면 될 듯 싶다. 

소금, 후추를 뿌렸다면 올리브 오일을 뿌려준다.

오일스프레이가 있으면 가장 좋을 듯 한데 우리집에 오일 스프레이가 있을리 없으니 오일을 어떻게 돌려줄까 고민을 했었다. 

실리콘 붓으로 살살 발라주는 건 소금과 후추를 미리 뿌렸기에 그닥 마음에 들지 않았고 결정적으로 붓으로 일일이 오일을 발라주는 귀찮은 일을 할 의사가 전혀 없었다. 

그래서 내가 선택한 방법은 한 손에 위생장갑을 끼고 그 장갑낀 손에 오일을 따라서 그 손으로 단호박을 뒤적뒤적 해 주는 것이었다. 

가장 편안하게 오일을 발라주고 소금과 후추도 골고루 펴 주는 작업이었다. 

에어프라이어에 넣고 160℃에서 10분 돌린 후 뒤집어 주고 5분을 더 돌렸다.

사실 처음에는 180℃에서 10분을 돌리다가 다 태웠던 경험이 있어서 160℃로 돌렸다. 

에프 마다 성능이 다르니 중간 중간 확인하면서 온도랑 시간은 맞추면 될 듯 싶다. 

낮은 온도에서 돌렸기에 제대로 익었나 확인도 할 겸 하나를 꺼내어 한입 먹어봤다. 

단호박은 포근하니 잘 익었고 짭쪼름한 소금의 맛과 단호박의 단맛 조화가 좋았다. 

거기에 호추의 매콤한 향이 너무 잘어울렸다. 

사실 이런 양념 하는 것이 귀찮아서 그냥 대충 정리만 하고 양념없이 구워서도 먹어봤는데 그렇게 구워도 맛있는 것이 단호박이었다. 

그런 단호박에 양념을 했으니 이건 맛이 없을수가 없다.

개인적으로는 단호박에그슬럿보다 이렇게 구워 먹는 것이 더 편하고 더 맛이 좋은듯 싶다. 

조만간 또다시 단호박을 구입하러 마트에 나가봐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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