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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2021년 12월 24일 지난 일상-먹부림

by 혼자주저리 2021.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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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이다. 

크리스마스라 한들 나에게는 휴일의 의미로서 귀중한 날인데 하필 토요일이다. 

그러니 금요일인 오늘 별다른 계획도 없고 일상을 묵묵히 살아 갈 예정이니 지난 일상이나 뒤돌아 보기로 했다. 

역시나 지난 일상은 먹부림이 최고이지. 

오랜만에 집에서 부추전을 부쳤다. 

전을 부칠 때면 기름이 여기 저기 튀어서 전 부치는걸 좋아하지 않는데 그래도 튀김보다는 나으니까.

부추 한단을 구입하고 냉동실에 항시 구비 해 두던 냉동 모듬 해물을 해동 시켜 칼로 대충 두어번 썰어서 넣어 주고 냉동 해 둔 청량초 중에서 붉게 물든 청량초만 골라 넣었다. 

계란 하나 톡 터트려 넣고 밀가루는 아주 최소한으로만 넣고 물 조금 첨가해서 부쳤다. 

밀가루는 일반 밀가루가 아닌 곰표 부침가루를 사용했기에 소금간은 하지 않았다. 

오랜만에 기름냄새 폴폴 풍기며 전을 부쳤더니 맛있네. 

그런데 또 부칠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귀찮은 일들이 너무 많아. 씻고 다듬고 부치고 먹고 난 다음 설겆이도. 

스테인레스 후라이팬 팔이 빠져라 문질러 겨우 살렸는데 전한번 부치고 나니 다시 테두리 부분이 대략 난감으로 변했다. 

스테인레스 찌든때나 기름때 제거 가능한 전용세제를 구입했으니 다음에 그걸로 한번 닦아 봐야지.

마트에 장 보러 갔는데 할인하는 샤인 머스켓이 있었다. 

할인율이 좋아서 한 팩 집어 왔는데 막상 꺼내니 뭔가 부실하다. 

그래도 맛은 좋아서 달달함에 몸서리 치면서 먹었다. 

올해는 일반 포도나 거봉, 머루포도 등은 한번도 사 먹지 않았던 것 같다. 

샤인 머스켓만 사 먹은 듯. 

일단 달고 신 맛은 없고 씨가 없으니 식구들이 다들 샤인머스켓만 찾는다. 

이제 포도철은 끝났으니 내년에는 샤인 머스켓이 아닌 포도 구입을 해서 먹어야지. 

오랜만에 폭찹을 했다. 

후라이팬의 기름때 제거를 해야한다 싶으니 후라이팬을 마구 마구 사용 후 닦아내는것이 좋지 않겠나 싶은 어리석은 마음이었다. 

양념에 기름에 후라이팬을 찌들릴 대로 찌들린 다음에 말끔하게 닦아 내야지. 

오랜만에 했지만 돼지고기 폭찹 맛있었다. 

딸아이가 좋아하는 야채반찬 중 하나인 컬리플라워 볶음. 

원래는 컬리플라워와 브로컬리를 반반으로 하고 맛살을 섞었는데 그럴때마다 딸아이는 브로컬리는 골라내고 컬리플라워와 맛살만 건져 먹었다. 

이번에는 브로컬리 없이 청피망과 파프리카를 넣어서 볶아주니 골라내는 것 없이 잘 먹었다. 

컬리플라워는 대충 잘라서 소금물에 살짝 데친 다음 편마늘을 먼저 볶은 올리브유에 볶다가 다른 재료 다 넣어주고 후추, 소금으로 간을 하면 되는 간단한 요리라서 나도 좋아한다.

과정이 간단하고 조리하기 편한데 맛도 좋으니 어찌 싫어 할 수 있겠는가. 

공방 수업때 저녁으로 주문해서 먹었던 콩나물 불고기. 

전체적인 양이 많아서 저 하나로 공방샘과 내가 반을 덜어서 나눠 먹고 반은 남겼다. 

나쁘지 않았던 맛으로 기억이 된다. 

주먹밥은 단무지가 많이 들어가서 조금 짰지만 우리는 주먹밥이 아니라 햇반을 데워서 먹었으니까. 

딸아이와 집에서 후식으로 먹었던 도너츠.

딸아이가 있으면 저녁마다 후식을 먹게 된다. 

보통은 저녁을 먹고 나면 차류 이외에는 안 먹는데 딸아이는 꼭 뭔가 디저트류를 먹고 싶어 하더라. 

문제는 딸아이가 먹으면 나도 옆에서 거들게 된다는 것이다. 

혈당도 걱정스럽고 다이어트에 적임에도 먹는 것의 유혹을 뿌리 칠 수가 없다. 

그나저나 저 도너츠는 흑임자꽈배기도너츠였는데 단맛이 강하고 흑임자 맛은 약했다. 

그냥 일반 도너츠가 더 나은 듯 싶었다. 

또다시 공방에서의 저녁으로 치킨을 주문했다. 

공방 근처 새로 오픈한 치킨집이라는데 로제소스치킨을 주문했더니 소스가 따로 왔다. 

이 집은 미리 비벼 주는 것이 아니라 찍먹 스타일의 집인듯 했다. 

일반 후라이드반 로제소스 치킨 반으로 주문했는데 결론은 치킨은 모두 일반 후라이드로 오고 소스만 따로 오는 스타일.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맛은 추가로 주문한 오독오독 인가 하는 물렁뼈 튀김이 더 좋았다는 것. 

시즈닝이 너무도 정직한 저럼한 맛의 양념이었음에도 그게 더 맛있었다. 

얼마전에 맛있게 먹었던 집 근처 국밥집에 다시 갔다. 

그때 포장도 괜찮았지만 매장에서 먹는 것이 더 좋았기에 다시 방문했는데 이번에는 그때의 그 맛이 아니었다. 

수육이나 순대는 덜 데워졌는지 미지근했고 국밥도 미지근했다.

이런식으면 다시 안 오게 되는데. 

나중에 다시 한번 더 방문해 보고 그때 결정을 해야 할 듯 싶다. 

이번에는 주방에 일하시는 분이 컨디션이 별로여서 안 좋았을 것이다 생각하기로 했다. 

만약 다음에 한번 더 왔는데 이렇다면 그때는 재방문은 없는 거지 뭐. 

직장 근처에 새로 생긴 마라탕집을 우연히 가게 되었다. 

원래 가려고 했던 곳이 사람이 너무 많이서 점심 시간안에 못 먹을 듯 해서 오픈한지 얼마되지 않아 사람이 적었던 곳으로 갔었다. 

매장이 중국풍이 아닌 디저트 카페를 해 될 것 처럼 민트색, 노란색, 분홍색으로 깔끔하게 되어 있었고 완전 오픈 매장이라 원래 가던 집보다 믿음이 가는 집이었다. 

다행히 마라탕도 깔끔하게 맛있어서 일주일 간격으로 두번 연속으로 가기도 한 곳이었다. 

깔끔하고 맛도 좋은 이 곳에 자주 가자 했는데 마라탕에 대한 이런 저런 기사들이 터졌다. 

그 기사를 보고 나니 한동안 마라탕 생각은 나지 않을 듯 싶다.

매운 음식이 땡기는 날이면 예전처럼 다시 짚신 매운 갈비찜으로 돌아가야 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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