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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상영물

짧고 가볍게 아쉬움이 남는 왓챠 미니 다큐멘터리 "장인의 유산"

by 혼자주저리 2021.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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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저녁 드라마도 보기 싫었고 웹 소설을 읽는 것도 싫어졌다. 

보통 이럴 때 아무 생각없이 명탐정 코난이나 소년탐정 김전일 같은 애니를 틀어 놓고 멍하니 보곤 하는데 그것조차 거슬리는 느낌이랄까.

이런 기분이 들면 아주 아주 건조한 느낌의 뭔가를 보면 좋은데 길게 오래 보는 건 또 꺼려지던 차 너무도 짧고 가볍게 볼 수 있는 다큐멘터리를 한편 찾아서 볼 수 있었다.

장인의 유산( A Treasured Creation)

개봉 : 2018년. 일본. 제16회 EBS 국제다큐영화제

러닝타임 : 15분

감독 : 우치야마 나오키

교토 철망 직조는 1,0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 도구들은 교토의 셰프와 그 도시 주민들의 조리기구로 오랜 세월 사랑받아왔다. 

츠지 켄이치와 아들 토루는 이러한 과거의 지혜와 경험을 지켜가고 있다. 

현대 생활에서도 쓰일 수 있는 수제 도구를 만드는 것이 그들의 목표이다. 

총 상영 시간이 15분으로 아주 짧은 다큐멘터리였다. 

철망 직조 장인 부자의 모습을 보여 주는데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위 사진처럼 두부를 건지는 건지개였다. 

언젠가 한번쯤은 봤던 물건이구나 싶었는데 이런 작품이었다니. 

손으로 하나 하나 일일이 감고 두드려 만드는 작품은 문양에 따라 가지는 의미도 달랐다. 

하나하나 엮어 가는 그들의 모습은 뭐라고 딱 짚어 이야기 하기 힘들 정도였다.

집안의 슬픈일도 와이어를 엮으며 이겨 낸다.

그들에게 와이어 공예는 지켜야 할 전통이고 슬픔을 이겨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고 앞으로 살아갈 미래이다. 

부자의 대화는 와이어 공예가 아니면 거의 이루어 지지 않았다고 했다. 

아들의 나이나 생일을 모르는 아버지와 아버지의 생일을 얼마전에 알았다는 아들.

그들의 삶은 와이어 공예에 너무 몰입되어 있었다. 

이미 세상을 떠난 그들의 아내이자 엄마였던 분도 와이어 공예 장인이었다고 한다. 

위 사진의 채반이 돌아가신 아내이자 어머니가 만들었던 작품이라고 했다.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없으니 아주 짧고 굵게 정리를 한 다큐멘터리였다. 

기분이 이럴 때는 이런 다큐도 좋아서 다른 작품이 있나 찾아봤다.

보통 왓고리즘이라고 되어있는 왓챠의 추천 목록에 비슷한 다큐가 주르륵 뜨거나 EBS다큐영화제 또는 EIDF를 왓챠에 검색하면 연관 다큐멘터리가 떠야 하는데 걸리는 것이 없었다. 

찾아보니 매년 열리는 EBS다큐 영화제에 출품된 작품들인데 모든 작품들에 대한 저작권은 EBS에 없다고 한다. 

EBS는 영화제 기간에만 방영할 수 있는 저작권만을 구입한 작품도 있다고 하는 군. 

매년 매년 EBS다큐 영화제 기간에 본방 사수 하는 것 아니면 보기 힘들 것 같기는 하다. 

이런 작품들도 많이 올려 주면 좋겠는데. 왓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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