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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상영물

넷플릭스 해지 전 급하게 봤던 다큐 "데이비드 장의 맛있는 하루"

by 혼자주저리 2021.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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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를 해지 하려고 하니 제일 아쉬운 컨텐츠가 다큐멘터리였다. 

아니 드라마도 영화도 아닌 다큐라니. 

난 솔직히 다큐가 이렇게 재미있는 프로그램인지 몰르고 지냈었다. 

나랑 코드가 맞지 않는 드라마나 영화보다 훨씬 재미있다는 걸 알게 된 건 얼마 되지 않았으니까. 

해지 직전 보던 다큐는 마저 봐야지 싶어서 급하게 마무리 삼아서 봤다. 

데이비드 장의 맛있는 하루

공개 : 2019년. 미국

주연 : 데이비드 장

출연 : 세스 로건(벤쿠버), 크리시 티건(마라케시), 리나 웨이스(로스엔젤레스), 케이트 매키넌(프놈펜)

화려한 수상 경력의 셰프 겸 작가 데이비드 장이 먹으러 떠난다. 

하지만 혼자 갈 수 있나.

세스 로건과 크리시 티건, 리나 웨이스, 케이트 매키넌이 함께 한다. 

먹을 줄 아는 자 인생을 안다? 

음식과 문화, 정체성을 찾아 떠나는 셰프 데이비드 장의 유쾌한 여행.

식욕과 열정 넘치는 셀럽들이 동행하니 이보다 좋을 수가!

시작은 세스 로건과 함께 였다. 

대마초가 합법이라는 벤쿠버에서 세스 로건은 데이비드 장에게 대마초를 권하고 그들은 쉴새 없이 웃어가며 하이 텐션으로 벤쿠버를 여행하고 먹는다. 

처음에는 살짝 정신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웃으며 진행을 하다보니 코메디 프로그램도 아닌데 코메디처럼 느껴질 지경이었다. 

난 코메디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는 건 함정이지만. 

벤쿠버의 여행은 그들의 웃음과 웃음과 웃음 말고는 그닥 기억에 남지 않았다. 

참 많은 대화를 했음에도 그들의 웃음에 묻혀 어떤 내용의 대화가 오고 갔는지 기억 나지 않았고 어떤 걸 먹었는지 기억에 남지 않았다. 

아마도 직접적으로는 아니지만 영상으로 많이 접한 먹거리 문화라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도넛이나 중식에 대한 부분은 개개의 음식이 맛이 다르지만 실 생활에서 접했거나 영상물로 많이 접한 부분이니까. 

물론 중식은 우리나라 중식과는 다른 중국 특유의 음식이다. 

우리나라 중식은 아마 우리나라에서 우리 입맛에 맞춰 변화한 음식이지 않을까 싶다. 

우리나라에도 전통 중식을 하는 식당들이 있지만 길거리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중식은 자장면과 탕수육이 대세인 그런 중식이니까. 

이것도 우리의 문화로 변한것이라 할 수있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두번째 에피소드였던 모로코의 마라케시는 개인적으로 정말 흥미로운 회차였다. 

비행시간이 너무도 먼 곳이면 여행에 대한 흥미도가 완전히 떨어지는데 이번 모로코의 마라케시는 한번은 들려 보고 싶다는 욕구가 생기는 회차였다. 

뭔가 화려한 듯 화려하지 않은 듯한 모로코와 마라케시. 

프로그램 중간에 언급되는 고전영화 아라비아의 로렌스와 카사블랑카. 

카사블랑카는 여러번 봤지만 아라비아의 로렌스는 아마 아주 어렸을 때 텔레비젼에서 방영해주는 영화로 한번 보고 두번은 안 본 듯 싶다. 

하지만 뇌리에 남아 있는 영화들의 배경이 모로코였고 특히 마라케시라는 건 흥미로웠다. 

오랜 비행 시간때문에 먼 곳의 여행에 대한 욕구는 거의 없는데 마라케시는 한번은 방문해 보고 싶다는 욕구가 뿜뿜했으니까. 

우연히 알고 있었던 타진팟이라는 원뿔 모양의 조리도구도 이 곳의 음식을 위한 것이라는 건 처음 알았다. 

타진이라고 부르는데 각 가정마다 요리사마다 안의 내용물이나 조리법은 다들 다르기 때문에 현지인들도 모든 타진을 다 먹어 보지 못한다고 한다. 

내가 알고 있는 타진팟 요리는 안에 음식물을 넣어 두고 뚜껑을 덮고 오래 조리를 하는 무수분 요리 정도로 알고 있다. 

오랜시간 무수분 조리이기 때문에 타진팟 요리가 맛이 특별히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한동안 타진팟을 구입해 보고 싶은 마음에 들썩였던 적도 있다. 

결국은 잘 참기는 했지만. 

프로그램에서 데이비드와 크리시가 방문한 요리사는 요즘 타진 요리는 압력밥솥에서 고압으로 조리한 다음 타진으로 온도를 유지하는 용도로 많이 쓰인다고 했다. 

타진 요리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니까. 

리나 웨이스와 로스엔젤리스편은 두가지가 기억에 남는다. 

한가지는 그릇없이 해산물을 조리해서 비닐봉지에 담아 주는 식당이었다. 

테이블에 비닐 커버가 씌워져 있고 그릇이 아닌 비닐에 조리된 음식들이 나온다. 

포장도 아닌 식당내에서 음식을 먹는 것이고 동남아도 아닌 미국 로스엔젤레스이다. 

살짝 충격적이긴 했는데 한번쯤은 도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과 저 비닐 쓰레기는 요즘의 환경 문제를 생각하면 엄청나겠구나 싶었다. 

그리고 든 생각은 설겆이 비용이 많이 줄겠구나라는 생각도. 

로스엔젤레스를 여행하던 도중 한인 타운이 아닌 일본 식당을 간다. 

그들은 그 곳에서 일본 음식을 먹으며 데이비드는 일본이 더 마음이 편하다는 이야기를 했다. 

한국계 미국인이지만 한국과는 문화적으로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마음이 편하지 않다는 이야기도 한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역시 데이비드는 한국계구나 싶었다.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자란 데이비드에게는 한국 특유의 문화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일본의 개인적인 성향과 주변에 신경을 쓰지 않는 무심함 등이 데이비드에게는 오히려 더 편하게 다가 갈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해 봤다. 

다른 다큐멘터리를 통해 데이비드가 한국에서 생활을 했다는 이야기는 없지만 일본에서 잠시 생활을 했었다는 이야기는 있었다. 

그러니 일본의 그 특유의 문화가 데이비드에게 더 편하게 다가 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지만 이 프로그램만 보면 데이비드라는 사람이 한국계로서 일본 문화를 더 편해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다른 다큐프로그램에서 데이비드는 한국계임을 싫어 하지 않는다. 

오히려 한국계로서 한국 음식을 어떻게 접목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모습도 있었다. 

하나의 말 한마디로 그 사람을 단정지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모습이랄까. 

캄보디아 프놈펜 편은 케이트 매키넌과 함께 였다. 

캄보디아는 프놈펜은 아니었지만 패키지로 예전에 여행을 다녀 온 곳이라 조금 더 반갑게 볼 수 있었다. 

채식을 하는 케이트와 육식파 데이비드.

벌레 튀김 같은 특이한 음식에 대한 호기심 충만한 케이트와 반대로 데이비드는 익숙하지 않은 특히나 벌레같이 특이한 재료에 대한 거부감을 강하게 표현한다. 

이런거 보면 정말 딱 나 같은 스타일의 식생활 추구자라고 할까 싶다. 

다른 다큐 프로그램에서 당나귀 고기에 대해서 거부감을 표하던 데이비드가 이 곳에서 벌레에 대한 호기심을 표현 할 일은 절대 없으니까. 

프놈펜 편의 경우 데이비드와 케이트의 대화가 원활하게 이어진다는 느낌은 없었다. 

내가 원어를 알아 듣는 것도 아니고 번역 자막만으로 보는 건데도 뭔가 조화가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케이트의 과장된 손짓이나 팔의 움직임이 대화를 방해 하는 듯한 느낌도 있었고. 

프로그램의 총 4개 회차 중 난 두번째 마라케시 회차가 가장 재미있었고 흥미로웠다. 

정말 언젠가는 모로코는 꼭 방문해 보고 싶은 도시로 픽을 해 놓게 되었다. 

언제가 될 지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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