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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상영물

딱히 이유가 있어서라기 보다는 그냥 멍하니 보기 좋은 일드 "고독한 미식가 시즌 1"

by 혼자주저리 2021.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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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예전에 우연히 고독한 미식가를 처음 보게 되었을 때 뭐 이런 드라마가 다 있나 싶었다. 

그때 본 회차가 몇 시즌 몇화인지도 모르고 단지 본 내용은 늦게 야근(?) 하는 고로상이 배달음식(?)을 사무실에서 혼자 먹는 내용이었다. 

처음 본 느낌은 이런 내용으로도 드라마를 만드나 싶었는데 시간이 지나니 그냥 그렇게 아무것도 없는 건조한 그 드라마가 계속 생각이 나는 것이었다. 

그 뒤로 기회가 되면 한편 한편 보기는 했지만 딱히 찾아 볼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어느 순간 고로상을 챙겨 보고 싶어졌었다. 

하지만 내가 가입한 사이트(넷플릭스, 왓챠, LG U+)에는 올라 온 것이 없어서 결국 얼마전에 도라마코리아까지 가입을 하고 말았다. 

고독한 미식가( 孤独のグルメ) 시즌 1

방영 : 2012년 01월 04일~03월 21일, 일본 TV도쿄

원작자 : 다니구치 지로, 쿠스미 마사유키

각본 : 타구치 요시히로

연출 : 미조구치 켄지, 호라이 타다아키

출연 : 마츠시게 유타카(이노가시라 고로)

원작만화를 소재로 한 음식 맛을 이야기 하는 드라마

일드 중 음식을 메인 소재로 한 미니 드라마를 몇 편 보기는 했다. 

그 중 고독한 미식가와 가장 비슷한 느낌의 느라마가 아마도 와카코와 술 이었던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와카코의 경우 화려한 미사여구가 살짝 부담스러웠다. 

오늘밤은 코노지에서라는 드라마는 음식을 먹을 때 마다 두 주인공 남녀의 과장된 몸짓 언어들이 부담 스러운 편이었고 선술집 바가지의 경우 음식이 주 메인이라기 보다는 그 선술집을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메인인 듯 했다. 

세 드라마 모두 재미있게 보기는 했지만 역시 다른 드라마에 비해 살짝 건조한 고로상의 표현이 내 감성에는 더 맞는 듯 싶었다. 

사실 드라마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쓸 내용이 많은 것은 아니다. 

스토리가 있는 것도 아니고 누누이 이야기 하지만 살짝 건조한 우마이가 매력적인 모습말고는 그닥 눈에 띄는 것도 없는 편이다. 

하지만 그 건조함이 매력인데 이걸 구구절절 글로 늘어 놓기가 참 애매한 것이 문제다. 

그럼에도 재미있게 봤으니 뭔가 쓰고 싶은 욕구로 손가락은 간질간질하다. 

시즌 1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이다. 

거래는 취소되고 약속도 취소되어 우울해진 고로가 눈에 띄는 낚시터로 향한다. 

그 곳에서 낚시를 해 보지만 물고기를 잡지는 못하고 낚시터에서 운영하는 듯한 식당으로 밥을 먹으러 들어간다. 

그 곳에서 볶음 우동과 오야꼬동을 먹는데 내가 익히 먹어 봤던 음식이라 그런가 기억에 많이 남았다. 

오야꼬동은 딸아이도 좋아하고 나도 좋아하는 일본 여행에서 만만하게 먹기 좋은 메뉴 중 하나였다. 

오야꼬동과 가츠동.

볶음우동이야 아주 가끔 집에서 만들어 먹기도 했고 오야꼬동도 만들어 먹어 보기도 했지만 역시 그 맛은 흉내 내지 못했었다. 

내 기억이 잘못 된 것인지 몰라도 시즌1에는 고로의 사업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 듯 했다. 

내 기억 속의 드라마에서는 사업에 대한 이야기는 아주 짧았고 먹는 장면이 길었던 것 같은데 다시 보는 드라마에서는 고로의 이야기가 제법 길게 나온 듯 했다. 

이거야 내 기억의 왜곡일 수 있으니 그러려니 넘어가는 데 5~6회차 접어 들면서 내 기억 속의 드라마와 비슷한 분위기가 되어 가는 듯 했다. 

역시 내 기억이 잘못 된 것이다. 

한 시즌이 12회인 드라마에서 중간에 분위기가 바뀌지는 않았을 테니까. 

야끼니꾸를 먹는 회차에서 가장 놀랐던 것은 고로상이 들고 있는 밥그릇이었다. 

음 막말로 너무도 큰 밥그릇에 밥을 담아서 먹고 밥을 추가 하기도 한다.

제법 많아 보이는 고기 먹기도 바쁜데 밥까지 먹는 고로상이라니. 

그러고 보면 고로상 한 가게에서 한가지 음식만 먹고 나오는 법이 없었다. 

보통 사람들의 2~3인분 이상은 거뜬히 먹는 걸로 나온다. 

대단한 식욕인듯 싶다. 이것도 설정이겠지만. 

드라마를 보면서 가장 웃겼던 건 멀쩡히 잘 걷다가 갑자기 배가 고프다고 혼잣말을 하는 고로상의 모습이었다. 

전혀 배가 고프지 않을 듯한 앞서 간식 종류를 먹는 것도 보여 주고는 뜬금없이 배가 고프다고 한다. 

이러니 한 자리에 앉아서 2~3인분 이상 먹어지는 것 아닐까. 

고로상이 음식을 만족스럽게 먹고 난 다음 식당을 나서고 나면 드라마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원작자 쿠스미 마사유키가 해당 식당을 방문한다. 

그리고 고로가 주문했던 음식을 주문하기도 하고 다른 음식을 주문하기도 하는데 고로와 달리 술과 함께 즐긴다. 

새롭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고 무작정 뜬금없는 드라마가 아닌 현실이다 라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괜찮은 구성인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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