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감상문/상영물

한국판과 일본판의 라이어게임

by 혼자주저리 2017. 1. 5.
728x90
반응형

옛날 드라마들을 다시보기로 보는 걸 즐긴다.

요즘 방영하는 드라마를 보기에는 진입 장벽이 너무 많다.

예를 들어 배우의 사소한 몸짓이나 버릇 하나로 그 드라마가 보기 싫다거나, 극의 초반 주인공들의 역경이나 이해 못하게 난감한 상황들이 반복된다거나 등등 이런 사소한 것들로 드라마를 보지 않는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파리의 연인과 지금 현재는 도깨비. 그러고 보니 두 작품 다 김은숙 작가의 작품이네.

그래서 지난 드라마들 중 평이 좋았던 그리고 전체적인 흐름을 주변에서 들어서 뭔가 끌리는 점이 있는 작품들로 다시보기를 즐기는 편이다.

그렇게 드라마를 즐기다가 우연히 보게 된 라이어 게임.

tvN에서 일본 드라마를 리메이크 한 작품이다.

이 드라마를 보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심리 추적극이라는 단어와 신성록, 이상윤이라는 배우 때문이었을 거다.

사실 드라마를 보고 난 뒤 시간이 꽤 지난 드라마이기때문에 처음의 호기심은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래도 극한 심리 추적극이라는 그 단어에 봤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

남 배우들에 대한 기대치도 한 몫은 했을 테지만.

너무도 착해 빠진 여 주인공 남다정과 하우진 교수의 서바이벌 게임 참가전이라고 보면 될 듯 싶은 드라마지만 초반은 역시나 내가 싫어라하는 여 주인공의 찌질함에 보기를 포기 할 까 싶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 당시 딱히 볼 게 없었던 관계로 첫회를 틀어 놓고서 다른 일들을 하며 드라마의 흐름만 보기로 했었는데, 첫회 마지막에 딱 떠오로는 긴장감에 2회를 찾아 볼 수 밖에 없었다.

시작이 미약했으나 그 회차의 마지막은 창대하였으니 내가 계속 드라마의 뒷 편을 찾아 보게 만들었다.

돈때문에 방송국에서 주최하는 서바이벌 게임에 의지와 상관없이 참여하게 된 남다정은 남을 속여야만 되는 게임의 룰 때문에 하우진 교수를 찾아 도움을 청한다.

심리학 전공의 하우진 교수는 인간의 심리적 맹점들을 찾아 들어가며 남다정을 도와 게임에서 이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게 이 드라마의 줄거리 전체이다.

하지만 줄거리 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상황 상황에 대한 디테일한 심리묘사 때문에 이 드라마는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며 집중을 해야만 한다.

한국판 라이어게임때문에 원작인 일본판 라이어게임도 찾아 봤으니 이 드라마에 대한 몰입도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문제는 일본판 라이어게임 보다는 한국판 라이어 게임이 더 완성도가 높다.

일본판이 만들어진지 오래 되기도 했지만 전체적인 설정이나 배경등이 한국판이 더 현실감 있고 게임의 주최자에 대한 설명도 강도영이라는 인물이 더 와 닿는다.

하지만 한국판에서는 일본판에 없었던 대통령 게임이라는 걸 하면서 호스트인 강도영을 게임 속으로 끌어들이는데 이는 좀 별로 였다.

잘 놀던 아이가 갑자기 떼를 쓰면서 큰 소리로 울어대는 황당함이 느껴졌었다.

대통령 게임만 아니라면 한국판이 일본판 보다 훨씬 잘 만들어진 드라마이다.

물론 대통령 게임을 포함해도 재미있는 드라마인 것에는 변함이 없다.

일본 드라마를 딱히 좋아 하지 않는 편이다.

일본 드라마는 특유의 분위기와 병맛 케릭터 때문에 제대로 본 적이 없었지만 한국판 라이어게임을 보고 난 다음 잉ㄹ본판 라이어 게임을 원작 드라마라는 이유로 찾아봤다.

일단 일본판은 케릭터가 너무도 극대화 되어 있다.

아키야마(마츠다 쇼타)는 얼굴 표정의 변화도 없고 대화 할 때는 항상 딴 곳을 보고 쓸 데 없이 나온 상의 탈의 장면에서는 너무도 빈약한 몸을 드러 낸다. 이에 반해 하교수의 경우 힘이 들어간 연기를 하고는 있지만 중간 중간 경직된 모습이 풀리면서 그 배우가 가진 부드러움이 나올 때가 있다. 그 때의 자연스러움은 하교수 케릭터를 더 멋져 보이게 한다.

칸자키 나오(토다 에리카)와 남다정은 똑같은 케릭터를 비슷하게 연기하고 있으니 크게 다른 점은 없었다.

게임 호스트는 일본판의 경우 화면으로 마스크를 사용한 인물로 설정되어 있으나 한국판의 강도영은 실제 인물로 나온다. 이 부분은 비교 불가이다.

LGT사무국 수장이 우연히 본 칸자키 나오를 시험하기 위해 이런 거대 게임을 만든다는 일본판 드라마 보다는 시청률을 위해 만든 방송국 예능 프로그램이라는 설정이 더 현실감이 있으니까.

현실에 있을 법한 내용이 시청자가 드라마에 몰입 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인것 같다.

물론 한국판 라이어게임에서도 마지막에 남다정과 하우진 교수의 게임 참여 이유가 강도영에 의한 의도된 시나리오였다고 나오지만, 그래서 뒤로 갈 수 록 몰입도는 떨어졌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보면 한국판 라이어게임이 더 좋았다.

일본판 라이어게임은 전체적으로 불친절했다. 각 시즌별로 후반부로 갈 수록 특히 시즌 1의 후반부에 앞 부분에서 미진했던 드라마를 한꺼번에 보여주지만 여전히 납득이 불가 했다. 물론 판타지이니 현실성을 고집하는 것도 웃기기는 하다.

하지만 역시 현실감이 극도로 떨어지는 드라마이고 시즌 1의 마지막회는 너무도 긴 방영 시간때문에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 했지만 이는 오히려 지겨운 감이 있었다. 상황이나 케릭터 설명이 불친절 했던 만큼 일본판 드라마는 게임 진행에 많이 힘을 줘서 게임 자체만을 즐길 수 있었다.

또한 드라마를 시즌1, 2를 하고도 끝을 내지 않은 채 드라마 출연진으로 영화를 제작해서 마무리하는 방식이 특이하지만 나쁘지는 않았다.

영화또한 파이널 스테이지라는 부제목처럼 게임을 종료시키는 내용이었는데 영화를 보면서 느낀건 제작비가 정말 적게 들었을 것 같다는 점이었다.

하나의 세트에 배우들 조차 한벌의 옷으로 끝까지 가는 영화이니 제작비가 들래야 들 수 없는 영화였다.

 

일본판 라이어게임을 보면서 드라마 속 게임을 보다 어느 새 남주 주인공을 보는 것으로 목표가 바뀌어 버렸다.

드라마의 맨 처음 마츠다 쇼타가 나올 때는 이런 사람이 주인공을 하나 싶은 마음도 있었는데 드라마가 마치고 영화로 넘어가면서 마츠다 쇼타를 본 것 만으로 만족을 할 정도였다.

무표정하고 시니컬한 태도에 마른 몸과 동글동글한 얼굴에 약간의 중저음이 매력적으로 다가와 이 배우가 나오는 일본 드라마를 사극을 빼고는 다 찾아 본 것 같다.

하지만 역시 일본 드라마의 병맛 케릭터는 적응하기 힘들다. 마츠다 쇼타 나오는 드라마만 보고 다른 드라마는 찾아 봐 지지 않는다. 어쩔 수 없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