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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상영물

가을이 되기 전 미리 봤다면 왓챠 다큐멘터리 "한국기행:가을 밥도둑을 잡아라"

by 혼자주저리 2021.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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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관련 해외 다큐를 보니 알고리즘에서 추천으로 뜬 EBS의 다큐를 만나게 되었다. 

교육방송으로 이미지가 굳어 있기에 재미가 있을까 라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뭔가 게으름이 폭발하면서 자막 읽는 것도 귀찮았기에 한번 보기로 했다. 

한국 기행 : 가을 밥도둑을 잡아라

방영 : 2017년 10월 30일~11월 03일, EBS

전국 방방곡곡의 비경과 그 곳에 사는 사람들의 삶은 담은 이야기

1부 가을 인삼을 찾아서-장산도 낚지, 정선 더덕

2부 가을 산, 보물밥상-영덕 송이, 서천 도토리묵

3부 햇볕이 키우고 흙이 거들고-안동 아욱, 안동 무

4부 가을 왔'새우'-강화도 새우, 죽도 대하

5부 하늘이 높아 강은 살찌네-논산 탑정호 붕어, 예천 송담마을 미꾸라지

프로그램을 보고 블로그에 적으려고 보면 사진이 필요하다. 

사진을 구해 보려고 했지만 이 프로그램의 사진은 대부분 방영되는 모니터를 외부 카메라로 찍은 사진들만 있어서 EBS 홈페이지에 있는 사진이 오픈되어 있기에 그 사진만 가지고 왔다. 

다양한 사진이 없지만 나쁘지 않은듯 싶기도 하다. 

프로그램은 의외로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해외 다큐만 봐서 그런가 성우의 나레이션이 부담스러운 순간도 있었지만 자막을 읽지 않고 눈으로 화면만 보고 귀로 듣는 것만으로도 이해가 되니 재미가 더 해 진듯한 느낌이었다. 

프로그램을 보면서 몇번이나 입맛을 다셨는지 모르겠다. 

익히 알고 있는 맛에 대한 그리움과 처음 접하는 음식에 대한 호기심으로 언젠가 시간이 된다면 방영이 된 지역으로 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가장 문제는 이 프로글램에 방영된 음식들은 일반 식당에서 만날 수 있는 음식들이라기 보다는 현지 주민들이 집에서 해 먹는 음식들이 많다는 것이 문제였다. 

물론 현지에 가면 그 음식들로 식당을 운영하는 곳을 찾아볼 수는 있겠지만 과연 쉽게 찾아 질 수 있을까?

낚지의 경우 연포탕이나 낚지 호롱 등은 워낙에 많이 알려진 음식이라 찾기 쉽고 도토리묵 또한 반드시 저 고장이 아니라도 주변 가까이에서 찾으려면 찾을 수 있을 듯 싶기는 했다.

가끔 어른들이 주변에서 도토리 주워서 묵을 쑨거라고 나눠 주시기도 하니까. 

송이나 더덕 또한 철이면 구하기 어렵지 않다. 

아욱이나 무밥등은 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음식 중의 하나이다. 

물론 정말 맛있게 조리한 음식을 만나기란 쉽지 않겠지만. 

새우 또한 요즘은 집에서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음식중의 하나이지만 이 새우 편에서 강화도의 음식은 쉽게 만나지 못하는 음식 같아서 호기심이 일었다. 

젓새우로 만드는 여러 음식들. 

그 중에서도 갈비를 새우젓만 넣고 간을 해서 끓인 '젓국갈비'와 젓새우 튀김은 너무도 궁금했다. 

프로그램에서 설명은 젓국갈비의 경우 갈비찜과 갈비탕의 중간 맛이라고 했던것 같은데 이 맛이 궁금하지만 막상 강화도에 가도 먹을 수 있는 음식인지 모르니까. 

거기다 젓새우 튀김도 너무 궁금했다. 

일반 새우 튀김의 경우 새우 한마리를 튀겨 내는 것에 비해 젓새우 튀김은 아주 작은 새우들을 반죽에 섞어서 튀기는 거라 흔하게 만날 수 없는 새우튀김이었다. 

나중에 검색해서 찾아보고 여건이 될 때 먹으러 강화도에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할 만큼의 호기심이었다. 

민물고기에 대한 나의 기억은 좋은 편은 아니다. 

민물 생선회를 먹어도 그닥 맞지 않았고 붕어찜을 먹었을 때는 양념맛으로 먹었기에 생선의 맛을 모른 상태에서 가시가 많았다는 기억 뿐이었다. 

그나마 추어탕은 곧잘 좋아하고 잘 먹지만 미꾸라지가 통채로 들어가는 프로그램에 나온 것 처럼 끓인 매운탕은 접해보질 않았다.

나에게 추어탕은 미꾸라지를 푹 삶아서 으깨어 낸 뒤 많은 야채들을 넣고 된장 풀고 끓인 것이니까. 

따지고 보면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입맛을 다셨던 건 낚지와 송이와 대하 였고 음식에 대한 호기심이 일었던건 강화도의 젓새우였다. 

하지만 가끔씩은 이렇게 우리나라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프로그램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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