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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상영물

오랜만에 흥미진진하게 본 왓챠 일드 "언내추럴"

by 혼자주저리 2021.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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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내추럴에대한 이야기는 예전부터 듣고 있었다. 

왓챠에 있는 걸 알고서는 봐야지 싶어 찜을 해 뒀는데 이래 저래 다른 것들을 먼저 보느라 뒤로 밀리고 있던 중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일드에 꽂힌 딸아이가 적극 권장하는 바람에 얼마 전 부터 언내추럴을 시작했다. 

언내추럴(アンナチュラル)

방영 : 2018년 01월 12일~03월 16일, 일본 TBS

감독 : 츠카하라 아유코

각본 : 노기 아키코

출연 :  이시하라 사토미(미스미 미코토) 이치카와 미카코(유코 쇼지) 아우라 아라타(나카도)

쿠보타 마사타카(로쿠로 쿠베) 마츠시게 유타카(카미쿠라) 키타무라 유키야(시시도) 

부자연스러운 사인으로 사망에 이른 사람들의 뒤에 숨겨진 진실을 풀어나가는 법의학 수사드라마.

후생노동성이 설립한 '부자연사 규명 연구소(UDI, Unnatural Death Investigation)'라는 가상 공간을 중심으로 사건이 펼쳐진다. 

드라마는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었다. 

요즘 이렇게 재미있게 본 작품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드라마를 보는 것에 재미가 떨어지고 있었는데 언내추럴의 경우 다음화가 궁금해서 어서 보고 싶을 정도의 흡인력이 있었다.

초반부는 진입 장벽은 없었지만 다음화가 궁금하다는 느낌이 드는 건 중반으로 접어 들면서 였던 것 같다.

매 화 사건들이 하나가 있고 시리즈 전체적으로 아우르는 나카도의 애인 사건이 큰 흐름을 주도하는 드라마이다.

전체적으로 흥미롭고 흡인력이 있었지만 이 드라마 역시 마무리는 조금 아쉬웠다.

마지막화 중반까지 잘 끌고 온 호흡이 마지막 재판 장면에서 미코토의 그 말 한마디에 그냥 갑자기 아래로 툭 떨어지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많이 보지는 않았지만 몇편 보았던 일드들이 대부분 마지막 마무리에서 급격하게 힘이 빠지는 경향이 있었다. 

스토리의 진행에서 힘이 빠진다기 보다는 주인공들이 독자들에게 감정적 또는 정서적으로 감동을 줘야 한다는 강박이 있는 듯 하다. 

최근에 본 일드 몇개(요즘 일드를 잘 안 봐서 기억에 남는 것이 몇개 없지만)가 대부분 마무리가 아쉬웠던 것 같았으니까. 

이 드라마도 너무 너무 잘 끌고 나가다가 마지막 화에서 범인이 미코토의 그 말에 울컥하며 범죄를 시인하는 장면에서 긴장이 푸스스 사라지고 만다. 

그 마무리 장면만 아니라면 이 드라마는 정말 재미있고 흥미진진하며 흡인력 좋고 진입장벽 없는 드라마라고 추천하고 싶다. 

물론 그 마무리 장면이 길지 않고 크지 않으니 그닥 아쉬움은 없지만 이렇게 굳이 또 콕콕 집어 내서 이야기 해야 직성이 풀이는 나라는 사람이란. 

미코토는 정의롭고 책임감 강하며 따뜻한 법의학자로 그려진다. 

어릴 때 일가족 자살 사건에서 유일하게 살아 남은 한명이지만 사랑받으며 잘 자란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부드러운 외유내강형의 여성이다. 

법정에서 여성이라는 편견때문에 좌절을 겪기도 하지만 단순한 자존심으로 아득바득 이기려하지 않고 유연하게 대처를 한다. 

이 장면때문에 여혐이야기가 나온 듯 한데 이 부분이 여혐이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일본의 여성에 대한 편견을 현실 그대로 보여 준 것이고 미코토는 그 현실에 잠식되지 않고 유연한 태도를 보인다. 

어떻게 보면 기득권 남성들에게 여성이 미코토가 진 것이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후 미코토의 행동을 보면 굳이 그 남성과 여성이라는 것에 얽매이지 않고 그녀 자체로서의 존재감만을 내뿜는다.

오히려 검안서에서 불리한 부분을 수정하길 바라는 검사나 알아서 검안서를 수정하거나 부검 명령서를 위조하는 나카도 보다 더 강하고 심지가 굳은 여성으로서의 위치를 보여준다. 

성격이 개똥같은 부검의.

예전 약혼녀가 살해 당했고 그 약혼녀의 시신을 아무 말 없이 부검한 일로 살인자의 오명까지 썼지만 범인을 찾기위해 노력하는 인물이다. 

하지만 사회성이 결여되어 주변에 아무도 남아있지 않고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 하려는 독선도 있는 인물이다. 

필요하다면 검안서에 불리한 내용을 삭제하거나 부검 명령서를 위조하는 일도 서슴치 않고 저지르는 인물이기도 하다. 

개똥같다는 욕설을 입에 달고 살면서 주변을 배려하지 않는 성격이라 바람잘날 없지만 미코토의 포용력에는 순응되어가는 인물이기도 하다. 

UDI의 수장으로 부검의들이 잘못된 길로 가지 않도록 이끌어 주는 인물이다. 

따뜻한 감성과 올곳은 성품으로 나카도의 외로움을 받아주고 미코토의 정의로움을 지켜주기위해 애쓴다. 

등장인물들의 아버지 같은 역활이려나? 

고로상!

당신을 보기 위해서 결국 도라마 채널 가입을 했답니다.

병리사인 듯 한데 정확한 직명을 잊어 버렸다. 

활력있고 주변을 환하게 만들어 주는 분위기 메이커지만 본인의 일에는 전문성도 있는 여성이다. 

미코토와는 친구가 아니라고 하면서 너무도 죽이 잘 맞는 친구인 관계. 

UDI의 분위기 메이커이다. 

UDI에 뒷통수 한방 날려주는 인물이지만 미코토와 인물들에게 감화되는 약간 어설픈 정의의 용사인 듯. 

집안 분위기에 이끌려 의대에 진학을 했지만 의사로서의 사명감을 깨닫지도 못했고 집의 분위기에 융화되지 못한 채 아르바이트로 잡지사에 글을 기고하기도 하고 정보를 주기도 하면서 UDI에 인턴으로 입사했다. 

정의롭지만 유연하지 못하고 지식이 많지만 지혜롭지 못한 인물인듯. 

이 드라마에서 반가운 인물을 만났다. 

경시청 수사1과 9계, 특수 9에 나왔던 아오야기 형사. 

그 어설프고 성격 이상한 아오야기가 이 곳에서는 그닥 정의롭지 못한 검사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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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드라마에서의 케릭터도 얄밉고 괘씸한 케릭터라 더 그런 걸 수도. 

이렇다 저렇다 말은 많았지만 이 드라마는 확실히 재미있다. 

딸아이는 인생 최고의 일드라고 하는데 나에게는 그정도는 아닌 듯 하지만 재미가 있고 흡인력 있는 드라마인 것은 사실이다. 

진입 장벽이 없거나 낮아서 시작이 어렵지도 않았고 전체적으로 케릭터간의 조화도 좋다. 

단편의 사건도 흥미롭고 나카도의 사건은 허무하기는 하지만 중간 과정의 몰입도는 최상인듯 싶다. 

이 드라마가 일본에서 방영되고 수상도 많이하고 시청률도 좋았다고 하는것 같았다. 

시즌 2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졌지만 아직 시즌2 촬영을 시작했다는 이야기는 없는 듯 하다. 

이리저리 흩어졌던 시작 초반의 인원들이 모두 다시 모이면서 종료가 되었으니 시즌2를 해도 괜찮지 않을가? 

시즌제로 넘어가도 충분히 챙겨 볼 매력이 있는 드라마였다. 

여담이지만 굉장히 눈길을 끌었던 장의사 양반. 

꽤 매력적인 케릭터인것 같으데 많이 나오지 않아서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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