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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건강

유아용 튜브, 성인용 튜브, 커다란 타이어

by 혼자주저리 2021.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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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동안 먹는 걸 절제하면서 제법 살을 뺐었다.

살을 빼고자 목적했던 것은 아니고 혈당을 관리하려다 보니 예전에 비해 먹는 양도 줄고 군것질도 줄고.

그러다보니 혈당은 어느정도 잡혔고 살도 빠졌다. 

그렇게 음식을 조절하는 와중에 오후에 즐겼던 달달구리 간식은 왜 그리 맛있었는지. 

사무실에서 오후에 먹었던 달달구리 간식을 배제하기로 했다. 

어느정도 식사에서 자리가 잡히니 이제는 오후 간식을 조절해야 할 때라는 판단이었다. 

오후 달달구리 간식을 먹지 않으면서 혈당은 조금 더 안정이 되었고 살도 조금 더 빠지는 했었다. 

문제는 한달 이상 간식을 먹지 않으니 정상적인 끼니때 음식량이 늘고 음식의 종류도 자극적이고 단짠을 찾게 된다는 것이다. 

아침에도 평소 먹던 양보다 더 먹게 되고 평소 양만 먹고 나면 점심 시간 한시간 전에 허기를 느끼는 지경이었다. 

점심때도 전에는 밥 양을 맣이 줄였고 야채류를 많이 먹었는데 어느 순간 밥 양일 배 이상 늘어나 있었고 야채류를 거의 먹지 않게 되었다. 

저녁 또한 가볍게 잘 먹고 넘겼는데 요즘은 저녁도 헤비하게 먹게 된다. 

집에서 팟타이를 만들어 먹거나 스파게티를 만들어 먹거나 거하게 냉장고 속 밑반찬들을 꺼내어 밥 한공기 두둑하게 먹거나. 

고구마를 구워 먹을 때도 양이 조금씩 조금씩 늘어서 지금은 고구마로 저녁을 먹는다고 해도 양이 엄청나다. 

공방에 갈 때는 회사 구내 식당에서 가볍게 저녁을 먹고 가곤 했는데 지금은 당연히 공방에서 같이 수강하는 수강생 및 선생님이랑 배달음식을 아주아주 배부르게 먹게 되었다.

이러다 보니 당연히 혈당은 널을 뛰고 빠졌던 살은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살이 한참 올랐을 때 즉 당뇨를 인지하지 못했을 때 내 몸무게는 감히 상상초월이었고 내 옆구리에는 타이어가 하나 끼워져 있었다. 

언제부터인지 고무줄 바지만 입게 되고 편한 옷만 찾게 되는 현상이 아마 10년 가까이 된 듯 한데 그 즈음부터 타이어가 끼워져 있었던 것 아닐까? 

그러다 혈당 조절을 하면서 천천히 몸무게가 빠졌고 내 옆구리는 어느 순간 어린 아이용 물놀이 튜브 정도가 끼워져 있는 상황까지 좋아 졌었다. 

바지도 후크가 있는 바지를 입어도 될 정도가 되었고 10여년도 전에 구입해 뒀지만 살이 찌면서 입지 못했던 바지도 입을 수 있었다. 

유행은 돌고 도는 것이라던가. 

그렇게 오래 된 바지를 다시 꺼내어 입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더라는. 

오후 간식을 끊고 식사량과 종류가 변하면서 다시 혈당은 널을 뛰고 몸무게는 올라가고 있다.

그러다보니 작은 튜브에서 지금은 성인용 튜브로 바뀌려고 하는 듯 한 조짐이 보인다. 

다시 오후 간식을 시작 할 수는 없고 하루 세끼 너무도 잘 챙겨 먹고 있는 음식을 조절해야 하는데 이게 생각만큼 쉽지가 않다. 

지랄총량의 법칙이 있는게 진실인듯 오후의 달달구리를 빼고 나니 세끼 식사가 자극적이고 양도 늘어 버렸다. 

조금 더 이런 식사에 적응을 하다가 차츰 줄여야지 싶은데 사실 매번 매끼니마다 충동을 억제 할 수가 없다. 

제발 성인용 튜브로 바뀌지는 말아야 하는데. 

이넘의 미철 것 같은 식욕을 어떻게 잠재울 수 있을지 고민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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