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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건강

아마도 조용히 한번 훑고 지나가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든다.

by 혼자주저리 2022.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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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확진자가 엄청 나오고 있다. 

아침이면 뉴스를 확인하기도 재난 문자를 확인하는 것도 겁이 난다. 

매일 매일 쏟아지는 확진자 수에 숨이 턱 막히는 기분이니까. 

얼마전까지만 해도 몇백명의 확진자 수에도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을 했었는데 지금 상황은 몇백명은 애교 수준이 되었다.

그제 저녁 10시즈음 딸아이에게서 다급하게 전화가 왔다. 

전날 친구를 만나는데 저녁부터 목이 간질간질하고 기침이 난다고 했다. 

어떻게 해야 하냐며 동동 거리는 딸아이를 다독이고 일단 편의점 앱을 깔고 신속항원검사 키트 여부를 살피라고 했다. 

요즘은 약국에서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구하기도 힘들뿐더러 약국이 모두 문을 닫았을 시간이니 편의점을 뒤졌다. 

편의점에 예전에 판매를 위해 구비해 둔 키트가 간혹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었다. 

잠시 후 딸아이가 집에서 조금 떨어진 편의점에 신속 항원검사 키트가 있더라며 하나 구입해 왔다고 한다. 

이왕에 간 것 몇개 구입하지 했더니 하나 밖에 없었다네.  

사진 촛점 어떻게 된 건지.

항원 검사 결과는 음성이었다. 

인턴을 할 때 같은 회사에서 확진자가 발생해서 PCR검사를 여러번 했던 딸아이는 신속 항원 검사도 PCR처럼 콧 속 깊숙이 찔러서 했는데 음성이 나왔다고 했다. 

인후염 또는 후두염을 계절이 바뀔 때마다 자주 하는 딸아이는 아마도 인후염 같다고 하는데 항원검사 결과를 가지고 내일 병원에 가서 약을 먼저 타라고 했다. 

인후염이면 기침이 끊이지 않고 나오는데 주변에서 신경쓰일 수 있으니까. 

직장 주변과 살고 있는 아파트 주변에도 확진자들이 나오고 있다. 

직장에서는 간혹 확진자가 나오기는 했지만 그때는 확진자가 한명 나오면 보건소에서 뛰어 오고 구청에서 뛰어오고 동선 파악하고 난리였는데 요즘은 아무도 동선 파악을 위해 나오지 않는다. 

회사에서도 한명이 나오면 그러려니 하는 분위기 인 듯. 

살고 있는 아파트 그것도 우리 바로 옆 집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그 또한 조용히 넘어갔다. 

항상 아파트 문을 잘 열어 두시고 환기를 자주 시키는 분인데 현관문이 닫혀 있어서 이상하다 싶었더니 확진으로 격리 했었다고 한다. 

바로 옆집이지만 나도 모르고 지낸 며칠이었다.  

요즘의 생활을 보고 있으면 왠지 내 주변을 오미크론이 조용히 한번 쓱 훑고 지나 간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다들 백신 접종을 했고 건강한 사람들이 많으니 그냥 오미크론이 왔다 갔는지도 모르게 그냥 지나 갔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조용히 잘 넘어가면 다행이기는 한데 요즘은 하루 하루가 그냥 답답하다. 

예전 몇백명때는 불안했다면 요즘은 답답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아마도 생각이 변했고 상황이 변했기 때문이 아닐까. 

지금 이 순간 오미크론이고 뭐고 COVID가 빨리 종식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말고는 드는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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