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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본

지난 여행의 추억-2016년 오키나와 여행 울궈보기(휴게소,도시락,여행 끝)

by 혼자주저리 2021.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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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라우미 수족관이 있는 해중공원은 규모가 아주 큰 편이었다. 

날씨만 좋았다면 도시락 싸 와서 하루종일도 놀 수 있을 듯한 곳이었지만 6월의 오키나와는 후덥지근 그 자체였고 그늘을 찾아도 더위가 내 몸을 한 겹 둘러 싼 듯한 더위였다. 

덕분에 수족관을 보고 돌고래 쇼를 보고 난 다음 바로 해중 공원을 빠져 나왔다. 

수족관에서의 시간이 생각보다 일찍 끝났기에 첫날 못 가본 슈리성을 가 볼까 싶었다. 

하지만 너무도 더워서 도저히 외부를 돌아다닐 엄두가 나지 않아서 그냥 포기하고 이온몰에 가기로 했다. 

이온몰이라면 내부는 넓고 에어컨은 빵빵하게 틀어져 있을 거고 조카와 돌아다니기에도 크게 부담이 없을 듯 싶었으니까.

추라우미 수족관에서 파인애플 농장을 지나고 나오는 이온몰이었다. 

주차장은 넓었고 이온몰에 도착했을 때 하늘은 먹구름이 가득 끼어서 불안한 상태가 되었다. 

아니나 다를까 쇼핑을 하는 중에 비가 쏟아지더니 쇼핑을 마칠때 즈음에는 그쳤다. 

이온을 뒤로 하고 나하 시내에 있는 빅카메라에 딸아이의 콘텍트렌즈를 구입하러 가기로 했다. 

일회용 콘텍트렌즈가 평소 사용하는 메이커가 일본이 30%정도 저렴하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이온몰 주차장에서 네비게이션에 빅카메라를 입력하고 출발했다. 

역시나 고속도로를 타는데 고속도로비가 900엔이었다. 

정말 너무도 비싼 고속도로비용에 일본에서의 운전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 문제였다. 

이른 아침을 먹었고 부실했던 점심으로 인해 살짝 출출해 질 즈음에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렸다. 

우리나라 휴게소처럼 크고 화려하지 않았지만 소박한 느낌이 있는 곳이었다. 

슈퍼에서 과자랑 음료수랑 커피를 구입하고 입구 가판대에서 꼬지랑 튀김을 구입해서 동생와 나눠 먹었다. 

그것도 운전하는 동안 차 안에서. 

일본에서의 운전이 조금 익숙해 진 것인가.

위 사진은 휴게소 뒤편의 전경이다. 

고속도로에 있는 휴게소 뒷편의 전경도 이렇게 멋질 일이 있는가.

휴게소 사진에서 보면 건물 중앙에 통로처럼 뚫려 있는 곳을 지나면 만날 수 있는 풍경이다. 

너무나도 덥지만 않았다면 한참 앉아서 먼 바다를 보며 멍 때리고 있고 싶은 경치였다. 

운전을 하고 추라우미를 향해 갈 때의 바다는 옥빛이었는데 나하 쪽으로 내려 올 때의 바다는 검은 빛이었다. 

아마도 날씨 즉 하늘의 상태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았다. 

고속도로를 빠져 나와 나하 시내로 진입을 하니 길이 엄청나게 막혔다. 

정말 엄청난 트래픽. 지방에 거주하는 나로서는 처음 겪어보는 상황이었다. 

겨우 빅카메라에 도착했으니 나하의 빅카메라에는 콘텍트렌즈를 팔지 않았고 우리는 그 옆의 맥스벨류 슈퍼에서 저녁에 먹을 도시락과 집에 가지고 갈 선물용 과자들을 구입했다. 

이때가 여행 중 가장 많은 돈을 사용한 듯 싶다. 

빅카메라에서 숙소까지 네비게이션에 찍힌 거리는 4km엿는데 1km를 이동하는데 30분이 넘게 걸렸다. 

그렇게 짧은 거리를 두시간이 조금 안되는 동안 이동해서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난생 처음 겪어보는 엄청난 교통 체증이었다. 

숙소에 도착해서 벨류 마트에서 구입해 온 도시락으로 저녁을 먹었다. 

좀 과하게 산 듯 하지만 모두 세일하는 가격에 구입한 것으로 20%~30% 세일하는 도시락들이었다. 

동생은 가츠동을 선택했다. 

튀긴 돈까스를 소스에 졸이고 그걸 도시락으로 만들어서 일정 시간이 지난 가츠동은 사실 그닥 맛이 있을것 같지는 않았다. 

하지만 막상 먹어보니 의외로 맛이 괜찮았다. 

내가 선택한 도시락은 미소소스 삼겹살 덮밥인데 내가 선택했으나 25개월 조카가 거의 다 먹었다. 

흰 쌀밥에 삼겹살을 반찬으로.

소스가 짜지 않았고 돼지 냄새도 소스 덕분에 나지 않아서 조카가 먹기에도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초밥은 동생과 내가 한 팩씩 나눠서 먹었다. 

마트 도시락 초밥이야 큰 기대를 할 건 아니지만 우리나라 어설픈 스시집 보다는 나았던 것 같다. 

이렇게 저녁을 해결 하고 난 다음 적당히 놀다가 하루를 마감했다. 

마지막 날 아침도 역시나 도시락이었다. 

맥스 벨류에서 전날 미리 사 두었는지 숙소 근처에서 따로 구입했는지 기억은 나지 않는다. 

25개월 조카가 도시락 하나를 거의 다 먹은 셈이다. 

물론 밥 위주로 먹고 반찬은 엄마와 이모가 먹기는 했지만 잘먹는 조카였다. 

아침을 먹고 난 다음 숙소 체크아웃을 하고 렌트카를 반납하기 위해 나섰다. 

차를 반납하기 전에 주유소에서 기름을 가득 채웠는데 2,000엔이 조금 안되는 돈을 지불했다. 

그리고 렌터카를 반납하는데 문제는 렌터카 반납 장소가 삼거리(ㅓ 모양의 위쪽 코너 부분) 코너 부분이었다. 

당연하게도 난 코도에서 좌회전을 해서 오른쪽 입구로 들어가면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건 우리나라처럼 왼쪽 운전석에 도로 오른쪽 방향 운전일 때가능한 생각이고 막상 좌회전을 하고 보니 내가 들어간다고 생각한 곳은 출구였고 입구는 삼거리에서 직진해서 좌회전을 하면 입구로 진입이 되는 것이었다. 

출구로 진입한 것을 알고 갑자기 등에 땀이나고 어떻게 해야 하나 당황하는 순간 안에서 직원이 웃으면서 나와 안쪽의 주차 할 곳을 안내 해 줬다. 

그런데 주차를 하고 보니 내가 한 것처럼 출구쪽으로 들어오는 차량이 제법 있었다. 

그 차들 모두 한국인이 운전하는 차량들. 역시 평소 습관은 어쩔 수가 없나 보다. 

렌터카를 반납하고 렌터카 셔틀로 공항에 도착했는데 국제선 청사에 아무것도 없었다. 

아주 작은 카페테리아와 작은 기념품샵 말고는 정말 아무것도 없기에 면세점이라도 제대로 되어 있기를 바라며 출국 수속을 하고 면세 구역으로 향했다. 

면세 구역도 아무것도 없기는 마찬가지였기에 비행기 대기 시간동안 자판기로 이것 저것 뽑으면서 심심함을 달랬다. 

이번에는 제 시간에 출발을 했고 이렇게 여행같지 않았던 오키나와 여행은 마무리가 되었다. 

여러가지로 아쉬움이 많이 남은 여행이라 겨울에 한번 다시 가 보자 싶었는데 결국 여태 못 가본 여행지가 되었다. 

빨리 COVID가 끝나고 여행 계획을 세워 볼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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