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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본

지난 여행의 추억-2016년 6월 오키나와 여행 다시 울궈보기(위클리 하버뷰 맨션)

by 혼자주저리 2021.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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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없이 기분이 쳐진다. 

우울 우울 우울 땅굴 파고 들어가도 될 정도로 쳐지는 기분을 되 살려 보고자 예전 여행 폴더를 뒤졌다. 

여기 저기 그닥 많이 다니지 않은 여행 폴더를 확인하다 오키나와에 대한 부분이 아주 간략하게만 적힌 걸 확인했다. 

너무 오래 된 기억이라 이제는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지만 사진을 조금 더 올리기 위해 아니 내 기분이 조금이라도 업 되기를 바라며 묵은지 울궈 먹듯이 다시 끄적여 보기로 했다. 

오키나와로 출발 하는 일정은 16년 6월 28일 오전 8시 5분 출발 진에어였다. 

이 여행은 동생과 그 당시 2돌이 막 지난 조카와 함께 하는 여행이었다. 

공항에는 아침 6시즈음에 도착했고 간단하게 샌드위치와 커피로 아침을 해결하고 입국 수속을 하고 면세 구역에 들어갔는데 우리가 타야 할 비행기가 지연이 떴다. 

조카의 사이클이 초저녁에 잠을 자고 새벽부터 일어나 8시에서 9시 전 후에 오전 낮잠을 자던 시기였는데 정상 출발을 했으면 비행기에서 오전 낮잠을 재울 수 있는 스케쥴이었다. 

하지만 2시간 지연으로 인해 조카는 공항에서 오전 낮잠을 잤고 우리와 같은 비행기를 타는 승객 중 몇명이 진에어측에 아주 강하게 항의를 하시던데 그 내용은 아침도 못 먹고 지금 몇 시간째 공항에서 잡혀 있는거냐였다. 

결국 진에어 측에서 식사권을 제공한다고 하는데 일인당 만원짜리 쿠폰이었지만 당일 사용만 가능하고 사용처는 면세 구역내 설빙만 가능했다. 

아침부터 조카와 빙수를 먹을 건 아니었고 식사를 할 수 있는 메뉴는 앞서 많은 사람들이 쿠폰을 사용하는 바람에 동이 났고 교환 가능했던 꿀빵이랑 약과로 교환을 했다. 

우리 뒤로 온 사람들은 꿀빵이나 약과도 없어서 우동으로 선택의 여지 없이 교환을 해야 했다. 

부품 교체라는 이유로 2시간이 지연 된 이후 10시 5분에 출발해서 12시 조금 넘어 나하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 도착을 하고 보니 입국 심사대 줄이 장난이 아니었다. 

조카 챙기랴 유모차 챙기랴 입국 심사대에 조금 늦게 도착을 했는데 입국심사대 팻말도 보지 못하고 꺽어서 들어가야하는 입구까지 줄이 서 있을 정도였다. 

내가 유모차를 가지고 줄을 서고 동생은 조카의 기저귀를 갈기위해 화장실로 갔는데 코너를 돌아 가니 입국심사대 대기선이 보였다. 

대기선 진입을 하려고 했지만 동생이 오지 않아 뒤쪽의 사람들을 먼저 보내고 동생이 도착했을 때 같이 합류해서 대기선으로 진입을 했다.

완전히 또아리를 튼 뱀 마냥 꼬불꼬불 하게 꼬여있던 입국심사대 대기줄.

하염없이 기다리는 데 우리 앞으로 처음보는 사람이 끼어 들었다. 

그 사람에게 우리가 서서 기다리고 있는 중이니 뒤로 가라고 했더니 그 사람(젊은 여성)왈 자기네 줄은 원래 저쪽이라고 하더라. 

아마도 조금 전 내가 내 앞으로 보내 줬던 사람들 뒤에 서 있다가 일행이 모두 화장실에 한꺼번에 갔다가 와서는 내가 앞으로 보내 준 사람들 뒤를 찾아 가는 것 같았다. 

결론은 그 사람들 일행은 뒤로 가서 줄을 섰다는 것이다.

한시간 넘게 걸려 입국 심사를 마치고 미리 예약해 두고 온 렌터카 업체를 만나 렌터카 사무실로 향했는데 그곳에서도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렌터카 사무실에서 접수를 하고 기다리면서 사무실 한 켠에 있던 여행박사 부스에서 추라우미 입장권을 구입하고 프리우스를 인도 받았다. 

난생 처음 오른쪽 운전대를 잡고 어설프게 운전을 해서 미리 예약을 해 두었던 숙소인 위클리 하버 뷰 맨션으로 향했다. 

운전석 위치가 다르다보니 와이퍼와 방향 지시등의 위치도 헷갈렷고 기어를 찾지 못해 손이 허공을 떠 돌았으며 차량을 차선 중앙에 위치 시키는 것도 힘들었다. 

뒷 좌석에 조카와 앉은 동생이 왼쪽으로 너무 붙었다고 계속 경고를 해 줘야 차를 제대로 위치 시킬 수 있었으니까.

평소 왼쪽에서 운전할 때의 익숙한 왼쪽과 오른쪽의 감이 운전석 위치가 바뀌니 오른쪽의 차량들이 너무너무 가까운듯 무서워지더라. 

일본에서의 우여곡절 끝에 첫 운전을 하면서 도착한 숙소는 일반적인 호텔이 아니었다. 

에어비엔비처럼 일본 현지인들이 살고 있는 아파트 중 일부를 임대 하는 것 같은데 에어비엔비와는 달랐다. 

개인이 임대하는 건 아니었고 체크인을 관리사무소 같은 곳에서 했다. 

렌터카의 주차비도 내야 하는 곳이었다. 

일본의 호텔은 주차비를 따로 계산 하는 곳이 있는데 이곳도 주차비를 내야 했고 1박에 675엔을 지불했다. 

그러면 여러번 들어갔다 나갔다를 해도 되는 장점이 있었다. 

조카가 있었기에 일반적인 호텔 보다는 화실을 원했고 공간이 넓었으면 좋겠기에 패밀리 스위트룸으로 예약을 했고 5층으로 배정을 받았다. 

현관 입구에서 보이는 모습이다. 

왼쪽이 주방이고 그 뒤가 다다미방이고 오른쪽은 침대방이다. 

그 앞은 화장실과 욕실이었고 베란다도 넓고 깨끗한 느낌이었다. 

다다미방이야 다다미가 깔려 있다지만 다른 곳은 마루 바닥이라 더 청결한 느낌이었다. 

특히 25개월된 조카가 숙소에서 답답하지 않게 놀 수 있어서 더 좋았던것 같다. 

지금은 초등학교 1학년인 조카가 저 때는 완전 아기였구나. 

침대 방은 싱글 침대 2개가 있었다. 

매트리스는 오래 된 거라 삐걱거렸지만 나쁘지 않았다. 

이불도 오래 된 듯 했지만 깨끗했다. 

다다미 방에는 벽장이 하나 있었고 그 안에 이불이 있었다. 

작은 탁자와 소파도 있었는데 우리는 저 탁자와 소파는 한 쪽으로 치우고 동생과 조카는 이 곳에서 이불을 깔고 잣다. 

이불도 오래된 느낌이 강했지만 깨끗했고 하루에 10만원이 채 안되는 금액으로 일본에서 이렇게 넓은 숙소를 사용 할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화장실, 세면실, 샤워실이 분리가 되어 있는 전형적인 일본 아파트의 모습이었다. 

위 사진의 배열처럼 중앙에 세면대와 세탁기가 있고 그 왼쪽으로는 욕실이, 오른쪽으로는 화장실이 있었다. 

욕실의 샷시는 갈색의 오래된 샷시에 불투명 유리가 끼워진 문이었고 화장실은 일반 나무 문이었다.

민트색 벽 타일과 짙은 파랑의 바닥 타일 그리고 흰색과 분홍의 변기 등 색감은 너무 과한 듯 했지만 이건 그들의 취향일 테고 컨디션이 좋아서 괜찮았다. 

중앙 세탁기 위의 바구니 속에는 일회용 칫솔과 비누가 넉넉하게 들어 있었다. 

세면대의 높이는 조금 낮은 편이라 조카가 저곳에서 물장난을 많이 쳤지만 어린 아이를 데리고 이용하기에는 괜찮았다. 

주방도 넓고 깨끗했다. 

토스터기, 레인지, 커피 메이커 및 보온물병과 청소기까지 모두 갖춰져 있었고 컵이나 그릇등 식기류도 충분했다. 

우리는 굳이 여행와서 음식을 해 먹고 싶다는 욕구는 없었기에 도시락을 주로 구입해서 먹었었다. 

그러다 보니 전자레인지를 가장 많이 이용 한 듯 싶다. 

관리 하는 곳도 친절해서 조카가 놀다가 유리컵을 깨트렸는데 관리실에 그 사실을 고지하고 금액을 지불 하겠다고 하니 괜찮다고 하더라. 

사용한 쓰레기는 대충 분리 수거 해서 놔 두면 되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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