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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밑반찬으로 만들어 본 "호두조림"

by 혼자주저리 2021.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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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밑반찬으로 만들어 둘 음식들의 한정됨에 좌절을 할 때가 있다. 

매번 같은 재료들을 돌려가며 만들어 먹는 것 같은데 양념을 조금씩 달리 하는 정도의 차이이다. 

예를 들면 지리멸 간장볶음, 지리멸 고추장볶음, 지리멸 청량초볶음, 지리멸 견과류 볶음 등등. 

이러다보니 어느 순간 새로운 밑반찬이 그리울 때가 있는데 정말 오랜만에 새롭게 호두조림을 만들었다. 

호두조림을 하기위해 작정하고 호두를 구입한 것은 아니었다. 

현대백화점 상품권으로 압력밥솥이랑 통3중 스테인레스 궁중팬을 구입하면서 얼마 남지 않는 금액 환불을 받느니 조금 더 보태서 추가 결재를 하자는 생각이었다. 

뭘 사야 하나 고민하던 중 호두가 눈에 들어왔고 이것 저것 재고 따질 필요 없이 호두를 한봉 같이 장바구니에 넣고 결재완료했다. 

조금 충동적이었던 선택이기는 했다. 

약 300g 정도 되는 호두는 먼저 타공 채반에 받쳐 이물을 털어 낸 다음 흐르는 물에 씻어 준다. 

그리고 냄비에 물을 넉넉하게 부어 담고 한번 끓여준다. 

위 사진처럼 호두를 끓이면서 점점 물의 색이 짙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렇게 맹물에 넣고 끓여 주는 건 호두의 쓴맛을 제거하고 아울리 주름 사이에 낀 이물도 제거하기 위함이다. 

적당히 잘 끓었으면 타공 채반에 부어 흐르는 물로 깨끗이 다시 한번 씻어 주면 된다. 

흐르는 물에 잘 씻은 호두는 물기를 뺄 겸 채반에 두고 양념을 만들면 된다. 

난 에리스리톨과 흑설탕을 반반 섞어서 사용했다. 

흑설탕을 사용하면 호두조림의 색이 진하게 나와서 좋은데 흑설탕만으로 단맛을 내기에는 조금 신경쓰여서 에리스리톨과 반반으로 사용했다. 

딱히 양을 정한 건 아니고 소주잔보다 큰 정종잔으로 대략적인 양을 잡았다. 

진간장 즉 양조간장은 1잔과 조금 더 부었다. 

올리고당은 1잔만 사용했다. 올리고당을 너무 많이 넣으면 호두조림을 다 하고 난 다음 식으면 딱딱하게 붙을 수 있으니 적당히 넣으면 된다. 

양념의 총 량은 설탕(에리스리톨 포함) 2 : 진간장 1.2 : 올리고당 1 정도의 비율이다. 

진간장은 간장의 종류에 따라 각자의 입맛에 따라 조절하면 될 듯 싶다. 

양념에 잘 씻어 둔 호두를 담고 중약불로 졸여주면 된다. 

양념이 끓기 시작하면 저어주면서 양념이 호두에 골고루 잘 스며들도록 해 주면 좋다. 

오래 걸리지는 않지만 불 옆에서 저어주는 일은 솔직히 귀찮기는 하다. 

하지만 호두를 뒤적여 주지 않으면 양념이 일부에는 많이 스며들고 일부는 양념이 적어지는 현상과 일부 양념은 눌어 붙기도 한다. 

귀찮아도 호두를 뒤적여주면서 졸여주는 것이 좋다. 

다 졸여진 호두는 그릇에 담아 식히면 된다. 

이번에는 설탕이 많이 들어갔는지 살짝 진뜩한 느낌이 있지만 다 식은 다음 냉장고에 넣어도 딱딱하게 굳어서 엉켜 붙지는 않았다. 

흑설탕의 효과로 색이 짙게 나온 것도 괜찮았다. 

맛은 단짠의 정석에서 짠맛이 조금 약한 듯한 느낌.

살짝 단맛이 더 강한듯 하지만 나쁘지 않았다. 

아니 맛있었다. 딸아이도 잘 먹은 반찬 중 하나로 기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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