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5에서부터 슬슬 정체기라는 느낌이 들었다.
아마도 내 기분 때문인지 싶었는데 시간을 두고 시즌 6을 봤음에도 확 끌리는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걸 보니 아마도 정체기가 아닐까 싶다.
포와로가 시즌 13까지 왓챠에 있으니 거의 절반을 본 셈이고 슬슬 정체기가 될 때도 된 듯 하다.
아가사 크리스티 : 명탐정 포와로(Agatha christie’s Poirot) 시즌6
방영 : 1994년 12월 25일~1996년 03월 16일, 영국 ITV
출연 : 데이비드 서쳇(포와로) 휴 프레이저(헤이스팅스) 필립 잭슨(잽 경감) 폴린 모란(미스 레몬)
명탐정 포와로가 미궁에 빠진 사건들을 풀어가는 이야기
이번 시즌은 4가지 에피소드로 총 8회로 이루어져있다.
첫번째 에피소드는 에르큘 포와로의 크리스마스, 두번째는 히커리 딕커리 닥, 세번째는 골프장 살인사건, 네번째는 벙어리 목격자라는 소 제목으로 왓챠에 올라와 있다.
이번 시즌은 소제목부터 그닥 마음에 들지 않았다.
아마도 그냥 트집을 잡고 싶은 마음일지도 모르겠다.
그 중에서도 마지막 에피소드의 제목은 보는 순간 이건 뭐지 싶은 마음이었다.
벙어리라는 단어가 정말이지.
예전에 번역이 된 책 제목은 그 당시 벙어리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보편적이었으니 그렇다고 치지만 왓챠에 올라 올 경우에는 요즘 사용이 지양되는 단어를 바꿔주는 것이 좋았을 듯 싶다.
두번째 에피소드의 히커리 딕커리 닥의 닥 부분은 난 덕으로 듣고 발음했었는데 닥이라고 쓴 거야 뭐 발음의 차이라 생각하면 되는 거니까.
이번 시즌도 그냥 저냥 무난하게 넘어 간 듯 싶기는 하다.
원작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지만 히커리 딕커리 닥의 경우 동요로 잘 알고 있는 제목이라 기억에 남는 것이고 다른 에피소드의 경우 원작이 있어도 읽어 보지 못한 내용들이었다.
아가서 크리스티 작품들은 워낙에 많아서 제대로 다 읽어보지 못한 작품도 많으니까.
아마도 우리나라에 번역되지 않은 작품도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 보기도 했다.
이번 시즌에서는 미스 레몬과 헤이스팅스 대위가 같이 나오는 에피는 없었다.
두 사람의 가벼운 장난 같은 케미가 좋았는데 헤이스팅스는 마지막 두 에피에서 보였으니까.
미스 레몬은 히커리 딕커리 닥에서만 볼 수 있었다.
사건 자체가 미스 레몬의 언니를 통해 포와로에게 연결이 되니 레몬이 나오지 않을 수 없었을 듯 싶기는 하다.
이번 시즌에서는 에르큘 포와로 특유의 이기적인 행동도 별로 나오지 않은 듯 하다.
헤이스팅스와 같이 있을 때 살짝 살짝 보이기는 하지만 여타 앞 시즌보다는 포와로 특유의 성격? 성향이 나오지 않은 듯 해서 아쉬웠다.
그래도 이번 시즌에서 사람을 대표할 수 있는 어떤것에 대한 이야기가 잠시 나왔는데 역시 포와로는 특유의 콧수염이었다.
세번째 에피소드에서 그 곳의 독선적인 경감과 추리로 내기를 하게 되고 서로 상대에게서 대표적인 어떤 것을 건다.
그 경감은 파이프를 포와로는 콧수염을.
역시 포와로를 나타낼 수 있는 것은 콧수염인건가.
마지막 에피소드에 나오는 밥의 모습은 정말 눈길을 끌었다.
피해자의 강아지였지만 포와로가 임시로 맡아 돌보는데 저 통통한 몸통과 다리로 뛰어 다니는 모습을 보면 저도 모르게 포와로가 아닌 밥에게 눈길이 갔다.
포와로도 밥에게 정을 많이 준듯 하지만 본인이 감당할 수 없음에 좋은 사람들에게 부탁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 된다.
역시 밥을 데리고 다니는 포와로는 상상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위 사진에 나오는 저 지팡이 같은 것이 손잡이 부분의 저 날개 같은 것을 펼치면 예전에 포와로가 야외에서 간이 의자로 앉았던 내가 궁금해 하던 그 의자 였다.
살짝 투박해 보이기는 하지만 야외 활동을 하는 사람에게는 꽤 유용해 보일 듯 싶다.
솔직히 마지막 에피소드를 보면서 아니 아가사 크리스티 작품도 오컬트가 라는 의구심을 품었다.
잘 교육된 영매사가 나오고 피해자가 죽을 때 초록색 입김이 나오는 등 이건 뭐지 싶었던 장면들이 있었다.
영매사들은 그 초록색 입김을 영혼이 몸에서 빠져 나가는 것이라고 했는데 결론은 인이었다.
옛날 도깨비 불로도 불렸던 인이 이렇게 활용이 되다니.
그런데 인을 섭취함으로서 중독으로 죽는데 그때 초록색이 몸 밖으로 나올 수 있는 건가는 살짝 의구심이 들기는 한다.
히커리 딕커리 닥에서는 생쥐가 지속적으로 나온다.
히커리 딕커리 덕에서는 노래의 주인공을 많이 바꿀 수 있는데 내가 배웠던 노래는 생쥐가 주인공이었다.
생쥐가 시계위로 올라갔다가 내려 오는 내용의 노래.
이 드라마에서도 생쥐가 시계의 추를 타고 내려오고 여기저기 사건이 일어난 곳을 헤맨다.
물론 사건에 그 어떤 영향을 끼치지 않고 등장인물들의 눈에도 띄지 않는다.
아마도 노래와 연결 시키기위해서 생쥐를 넣은 것 같기는 한데 귀여운 모습이기는 했지만 햄스터 같은 종류도 아닌 회색의 쥐의 모습이라 헉 하는 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시즌 5와 6을 정체된 기분으로 봤으니 진짜 중간에 다른 작품들을 좀 보고 시간을 두고 다시 시즌7을 시작해야 할 것 같다.
분위기 전환 삼아 가벼운 일드 좀 볼까?
'감상문 > 상영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행을 하고 싶게 만드는 미니 드라마 왓챠 일드 "와카코와 술 시즌 5" (0) | 2021.10.19 |
---|---|
그들의 대화 내용이 쉽지많은 않은 넷플릭스 다큐 "어글리 딜리셔스 시즌2" (0) | 2021.10.14 |
악당의 결말이 아쉽고 시즌의 마무리가 충격이었던 왓챠 미드 "엘리멘트리 시즌6" (0) | 2021.10.04 |
일본 서민의 술집에 대한 이야기 왓챠 일드 "오늘밤은 코노지에서" (0) | 2021.10.02 |
왜 어글리였나 생각보다 가볍지 않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어글리 딜리셔스 시즌1" (0) | 2021.09.2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