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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집에서 후라이팬으로 민물장어 구워먹기

by 혼자주저리 2021.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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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가 인턴으로 다니는 회사에서 추석때 선물로 민물 장어가 집으로 배달이 되었었다. 

회사에서 민물 장어라고 했으니 민물 장어인 줄 알았고 추석 전에 배달이 되었기에 추석 연휴 기간에 식구들 다 모였을 때 장어를 구워 먹어 보려고 했다. 

그런데 양가 모두 식구들 중에 장어가 싫다는 사람들이 끼어 있네. 

덕분에 추석 연휴 기간에는 양가 모두 쇠고기를 구웠다는 사실. 

명절이면 항상 먹는 명절 음식이 있지만 꼭 한끼 정도는 외식을 했는데 장어로 떼우려고 했더니 결국 고기로 해결을 봤다.

덕분에 장어는 냉동실에 잘 보관을 했다가 딸아이가 집에 내려 왔을 때 집에서 식구끼리 구워 먹었다. 

배송된 장어는 아이스박스 포장이 되어 있었고 박스 안에는 진공포장된 장어가 두봉 들어 있었다. 

장어 구이 양념이 매운양념 3봉, 데리야끼 양념 3봉 그리고 생강채가 작은 소스통에 2개 들어 있었다. 

장어는 포장된 그대로 무게를 재어보니 1.2kg 정도 나왔다. 

양은 아주 넉넉한 듯 싶다. 

이대로 냉동실에 보관하다가 먹기 전날 냉장실로 옮겨 천천히 해동을 했다. 

장어는 한봉에 3마리가 들어 있었는데 굵기도 굵고 통통한 편이었다. 

한마리의 길이가 길어서 삼등분으로 잘라 허브 소금과 후추로 약하게 간을 했다. 

두봉 모두 해동을 해서 똑같이 양념을 한 다음 두마리씩 따로 담아 양가 어른들에게 맛이나 보시라고 드리고 우리집도 두마리를 굽기로 했다. 

스텐 후라이팬을 예열 한 다음 기름을 조금 둘렀다. 

아마도 코팅 팬이라면 굳이 기름을 두르지 않아도 장어에 기름이 많아 괜찮을듯 하지만 스텐 후라이팬이라 혹시나 싶어서 기름을 둘렀다. 

계란 후라이를 할 때 보다는 기름을 적게 두르고 제법 달궈졌다 싶을 때 장어를 껍질이 있는 쪽을 아래로 두고 먼저 구웠다. 

껍질쪽이 적당히 익으면 장어를 뒤집어 주고 살 쪽을 구워 주고 난 다음 뒤집어 가며 적당히 바삭한 느낌이 들 도록 구우면 된다. 

장어가 앞뒤로 잘 익었으면 가위로 한입 크기로 잘라 준 다음 모서리를 익혀 주면 된다. 

이 과정이 제법 지겨웠던 것 같은데 모서리를 익히는 도중에 남아 있는 두 조각의 장어도 후라이팬 한 쪽으로 올려 익혔다. 

덕분에 모서리 부분은 꽤 많이 구워져서 바싹한 느낌이 들 정도이다. 

모서리 부분도 한 면이 익으면 뒤집에서 다른 모서리도 구워주면 좋다. 

적당히 익었으면 접시에 예쁘게 담아 내면 된다. 

오랜만에 꺼낸 접시위에 차례대로 예쁘게 줄을 세우고 싶었는데 몇개 올리다가 그냥 포기했다. 

굳이 이쁘게 올리려다가 내 성질만 버리지 싶더라. 

결국 그냥 대는대로 접시위에 올려버렸다. 

역시나 난 예쁜 플레이팅이랑은 거리가 먼 듯 싶다. 

소스는 장어에 동봉 되어 있던 매운 양념 한 봉과 집에 있던 데리야끼 소스를 담았다. 

그리고 기름장과 생강채도 챙겼다. 

딸아이는 장어 양념구이를 원한 듯 싶은데 집의 후라이팬으로 양념구이는 절대 무리라는 생각에 그냥 찍어 먹어라 했다.

이렇게 간다낳게 구웠음에도 장어는 비린내 없이 담백하니 맛있었다. 

문제는 다 굽고 설겆이도 모두 끝냈음에도 주방 쪽에서 비릿한 비린내가 난다는 것이다. 

생선을 구웠을 때 기름 냄새가 섞인 생선 비린내가 아닌 생선 판매하는 곳에서 맡을 수 있는 생물 생선의 비릿한 비린내였다.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키고 향도 인센스스틱도 피웠지만 비린내는 꽤 오래 잡히지 않아서 집에서는 더 이상 굽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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