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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상영물

악당의 결말이 아쉽고 시즌의 마무리가 충격이었던 왓챠 미드 "엘리멘트리 시즌6"

by 혼자주저리 2021.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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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왓챠에서 즐겁게 보고 있는 미드 엘리멘트리. 

예전에 보던 시리즈라 다시 보기를 한 시즌도 있지만 이제는 모두 처음만나는 에피소드들이다. 

엘리멘트리(Elementary) 시즌6

방영 : 2018년 04월 30일~2018년 09월 17일, 미국CBS

출연 : 조니 리 밀러(셜록 홈즈) 루시 리우(조안 왓슨) 에이단 퀸(토비아스 그렉슨) 존 마이클 힐(마커스 벨)

21세기 미국 뉴욕에서 벌어지는 범죄들을 소탕하는 셜록 홈즈의 범죄 수사 드라마

21세기 셜록 홈즈. 영국을 떠나 미국의 범죄를 소탕하는 이야기

시즌이 길어 지다보니 딱히 이번 시즌에 대해서 할 말이 없는 것 같다. 

셜록이나 조안의 관계는 여전하고 이번 시즌에서 눈에 띄는 에피소드는 딱히 없는 듯 했다. 

물론 시즌5가 끝날 때 셜록의 증상이라던가 마이클로 인한 에피소드 그리고 뒷통수 때리는 듯 한 마무리까지 연결되면서 기억에 남지만 그 외에는 딱히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도 없는 상황이다. 

몇편 보지 못한 영드처럼 시즌이 진행되면 될 수록 오컬트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거나 하는 부분도 없었고 셜록과 조안의 관계는 처음 그대로 공고히 다져진 관계라 여기서 변질되면 보기 싫어 질 것 같다. 

미드에서 가장 큰 흐름 중 하나라면 아마도 시즌이 진행될 수록 분위기가 무거워지고 거대 음모론으로 흐른다는 건데 엘리멘트리는 시즌6까지 진행되는 동안 그런 부분도 없이 처음이나 지금이나 한결같다. 

셜록의 뇌진탕 증후군은 시즌 초반 지속적으로 그를 괴롭힌다. 

심지어 순간적인 단기 기억상실로 곤경에 처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의 그 상태가 마이클을 자극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시즌 전반에 흐르는 마이클 관련 사건들은 드디어 엘리멘트리도 거대 음모론으로 빠지는 것인가 의심하게 했지만 결론은 참 허무했다. 

찔끔 찔끔 나오는 모리아티에 대한 내용도 드라마의 분위기를 끌고 가는 장치는 아니었고 그냥 잊을만 하면 한번 던져지는 화두일 뿐이었다. 

시즌 초반 셜록은 뇌진탕 증후군으로 괴로워하면서 치료를 하려고 노력을 한다. 

이상한 탱크(아마도 사우나 기기 같다)에 잠겨 있기도 하고 운동을 하거나 사건에 몰입을 해 보기도 하지만 결국은 휴식이 최고의 치료임을 인정한다. 

셜록이 휴식을 취하게 되는 계기도 마이클이라는 아이러니.

마이클은 셜록의 상태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마이클로 인해 셜록은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결론에 동의를 한다. 

닭과 계란의 관계가 되어 버린 두 사람. 

왓슨은 사고 이후 상담했던 의사의 사건 당시 셜록이 몰래 빼돌려 온 본인의 상담기록지를 보고 많은 생각을 한다. 

생각과 생각을 거듭한 끝에 아이를 입양하여 엄마가 되고자 하지만 아이를 입양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출산 전 미혼모의 면접을 받아야 하고 입양 전문 변호사의 실수로 입양기관과의 약속도 틀어지고. 

이래저래 이번 시즌 내내 왓슨은 아이를 입양하지 못하지만 입양에 대한 열의를 보여주고 있다. 

마커스는 셜록에 의해 연방 보안관을 준비한다. 

현재의 자리에 만족하는 듯 하고 살짝 등 떠밀리는 듯한 느낌도 있지만 마커스도 이 자리에서 언제나 머무를 수는 없는 상황이니까. 

마커스의 후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반장과 셜록의 대화에서 마커스에 대한 설명이 잘 나타난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선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이라는 말. 

너무나도 창의적이라 일반 경찰들은 셜록을 이해하지 못하지만 마커스는 셜록의 창의성도 이해를 하고 감쌀 수 있으나 절대 선은 지키는 인물이라고했다. 

적절한 표현이라고 해야 하나.

사실 이 드라마의 촛점은 셜록과 왓슨에 맞춰져 있어서 마커스등 경찰들의 활약이 잘 보이지는 않지만 경찰청에서 마커스가 없다면 셜록이나 조안이 이렇게 편안하게 일을 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이번 시즌에서 사람들의 뒷 통수를 아주 세게 쳐 주시는 반장님. 

도대체 왜 그러신건가요? 

당신의 딸이 아무리 중요해도 여태까지의 신념이나 우정 그리고 정의감은 어디로 날려 버리신건가요?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 입장이 이해가 되지 않는 것도 아니다. 

일단은 내 자식이 먼저인건 부모라면 이해하는 상황. 

그럼에도 드라마이기에 그의 선택이 아주 많이 아쉬웠다. 

이번 시즌의 경우 눈에 띄는 에피소드가 없었지만 케릭터의 발전 또는 방향성이 틀어지는 부분이 있었다. 

드라마를 이루는 관계나 기본 설정의 구조는 똑같고 사건이 벌어지고 그 사건이 해결된다는 것도 비슷한 구조이지만 케릭터의 변주가 재미를 더한 부분이다. 

엘리멘트리는 시즌을 종료할 때 항상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만드는 살짝 충격적인 결말을 만들어 준다. 

이번 시즌의 경우도 왓슨의 살인 혐의와 그 상황에서 왓슨에게 가장 충격이 덜 할 결론은 혼자서 내어버린 셜록으로 마무리가 되었다. 

셜록 홈즈의 영원한 집 주소인 베이커가 221B 옆에는 셜록의 가장 믿을 수 있는 파트너이자 사랑(에로스적인 사랑이 아니다)하는 사람인 왓슨이 거주한다.

뉴욕을 떠난 두 사람은 영국의 베이커가(아마도 맞을 거다)에서 다시 파트너로 범죄를 수사하는 것으로 시즌6은 종료가 되었다.

시즌7이 왓챠에 있으니 7의 배경이 영국인지 아니면 다시 뉴욕인지는 봐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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