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공항에 도착해서 장한평까지 이동하고 호텔 체크인을 하니 오후 3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집에서 11시 즈음 출발 할 때 끼니 시간이 어중간해서 삶은계란과 우유를 간단히 먹고 나왔고 12시 45분 출발 비행기였기에 김포 공항 도착해서 장한평까지 이동하고 체크인하니 점심도 저녁도 아닌 시간대가 되어 버렸다.
이즘되니 배가 고파 오면서 점점 손도 떨리는 듯 하고 등에 식은땀도 나는 듯 하고.
어디 돌아 볼 겨를 없이 호텔 문을 열고 나오자 마자 눈에 띄는 순대국밥집으로 들어갔다.
조선왕순대
전화 : 02-2244-5651
주소 : 서울 동대문구 장한로9길 16(장한동 428-14)
장한평 역에서 호텔 쪽으로 있는 대로에서 한블럭 뒷 골목에 위치해 있다.
호텔의 주차장쪽 뒷문으로 나와 왼쪽으로 살짝만 틀어도 보이는 식당이라 고민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시간대가 애매해서 그런지 식당 내부에는 사람이 없었다.
식사 시간대가 아니니 이런 부분은 좋았던 것 같다.
애매한 위치에 달려 있는 텔레비젼과 술인지 뭔지 모를 담금 병들이 주욱 진열된 것이 보였다.
개인적인 취향은 아니었지만 텔레비젼 옆에 있는 한약제로 담궈드립니다라는 문구로 봐서는 효소가 아닐까라는 추측해 해 보기는 했다.
가격은 너무 좋았다.
순대국 한 그릇에 5,500원이고 맛보기 순대가 5,000원이라니.
지방인 그 중에서도 우리집은 읍, 면 소재지인데도 순대국밥 한 그릇에 7~8,000원대이다.
대학교 근처도 6,000원대가 아닐까 싶은데 무려 서울인데 5,500원이라니.
김치는 뚝배기에 나와서 접시에 먹을 만큼 덜어서 먹으면 된다.
배추 김치는 겉절이 느낌이 아니고 시판 김치 느낌이 강한 편이었고 잘 익은 무 김치가 취향이라 배추김치는 덜어내지 않고 무 김치만 덜어서 먹었다.
부추무침과 찍어 먹을 수 있는 양파가 나왔는데 그 흔한 고추가 없다.
뚜겅이 덮혀 있는 그릇은 양념다대기였고 테이블에 비치 되어 있는 것은 후추, 들깨가루, 소금이 있었다.
새우젓은 작은 종지에 조금 나오는데 사진에 찍히지가 않았구나.
뽀얀 국물에 내용물이 실하게 보였다.
이 순간 배가 너무 고프기도 했고 뽀얀 국물에 가득 들어있는 내용물에 기대감이 업업되는 중이었다.
순대국이나 설렁탕, 갈비탕 같은 국물에 다대기나 깍두기 국물을 넣어서 붉게 만들어 먹는 걸 좋아 하지 않기 때문에 국물에 후추 조금 뿌리고 새우젓으로 간을 했다.
부추 무침도 고추가루와 참기름등으로 양념이 되어 있어서 순대국에 넣지 않고 아무런 간이 되어있지 않음에도 반찬처럼 먹었다.
내용물은 뚝배기 가득 들어 있는 느낌이었다.
순대는 두 종류가 들어있는데 고기 순대 2개 일반 찹쌀순대2개 들어있었고 나머지는 오소리감투라고 하나? 저 고기들이 잔뜩 들어있었다.
내장 종류인것 같기도 하고 머릿고기 같기도 하고.
푸짐한 내용물은 배가 많이 고팠던 나에게는 좋았는데 결정적으로 배가 아주 많이 고팠지만 순대국 자체가 맛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국물도 잡내가 나는 건 아니었지만 진한 맛이 부족해서 밥을 말았을 때는 허전한 맛에 들깨가루를 듬뿍 넣어서 먹어야 했다.
개인적으로 순대국 좋아하고 집에서 마트에서 판매하는 사골육수와 일반 찹쌀 순대로 순대국 끓여 먹는 것도 좋아하는데 이 날은 집에서 내가 끓여서 먹는 것 보다 못한 느낌이었다.
끼니때가 너무 넘어서 또는 컨디션이 별로라서 맛을 못 느낀 것인지 아니면 정말 별로인건지 한번 더 먹어보면 알 수 있겠지만 장한평에 또 올 일이 있을까 싶다.
'여행 > 한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행 아닌 여행 서울 장한평 간단히 한끼 먹기 좋은 "전주 팔미 콩나물 국밥" (0) | 2021.10.05 |
---|---|
여행 아닌 여행 서울 장한평역 근처 청도소고기수육국밥 (0) | 2021.10.01 |
조용하고 깔끔했지만 불편한 부분이 있었던 장한평 호텔 "보르조미 부띠끄 서울 호텔" (0) | 2021.09.22 |
서울 장한평 역 근처만 있었던 2박 3일 여행 아닌 여행기 (0) | 2021.09.12 |
2021년 6월 8일 예천 여행-군위영천휴게소 (2) | 2021.07.1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