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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한국

서울 장한평 역 근처만 있었던 2박 3일 여행 아닌 여행기

by 혼자주저리 2021.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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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 백신 접종으로 서울을 다녀왔다. 

딸아이는 현재 서울에서 쉐어 하우스에 거주 중인데 이 곳이 부모 포함 외부인은 들어 올 수 없는 곳이고 잠시 방문을 하는 것도 쉐어 멤버들에게 동의를 구하는 등 번거로운 일이 많아서 처음 방을 구할 때 같이 가 보고는 아이를 만나러 가도 집 앞에서 만나 항상 호텔에 갔었다. 

이번에도 2박 3일 동안 급하게 호텔 예약을 하고 호텔에 머물렀다. 

원래 계획은 KTX를 타고 가는 것이었다. 

숙소를 장한평 역 근처로 잡았다는 이야기에 지하철 5호선이 환승 없이 김포공항에서 바로 올 수 있으니 비행기를 알아보라는 딸의 이야기에 검색을 했다. 

에어부산이 일정 기간 내에 특가 상품이 있었다. 

왕복 비행기 값이 KTX 편도 금액보다 살짝 더 비싼 정도였다. 

공항 주차장에 주차하고 2박 3일 다녀오고 주차비 계산을 해도 KTX 왕복 금액보다 아주 조금 저렴한 금액이라 비행기를 이용했다. 

예매를 할 때 좌석 지정을 하지 않았더니 중간 좌석이 배정 되어 있었는데 수하물 부칠 때 맨 뒷자리 창가 자리로 변경을 해 줬다. 

내 옆자리에는 아무도 앉지 않아서 편하게 갈 수 있었다.

김포 공항은 10년도 더 전에 한번 가 봤던 것이 다 였다. 

그때 집안에 일이 있어서 급하게 서울을 가야 했을 때 처음으로 가 본 곳이지만 그때는 마음이 급해서 주변을 돌아 볼 겨를이 없었다. 

이번에는 여유가 있어서 찬찬히 볼 수 있었다. 

지하철 5호선으로 이동해서 지하철을 타고 장한평 역까지 장장 1시간 20여분을 지하철에 있었다. 

이 부분은 조금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 

멀긴 정말 멀구나.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점심이 애매해서 집에서 출발 할 때 간단히 먹었던 걸로는 부족해 호텔 근처 순대국밥집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난 다음 잠시 쉬었다가 딸아이를 만나기 위해 움직였다. 

딸을 만나기로 한 장소까지는 지하철 1코스 떨어진 곳인데 시간도 넉넉하고 운동량이 부족한 듯 해서 딸아이에게 줄 물건들을 넣은 거의 비어 있는 케리어를 끌고 걸어서 가기로 했다. 

방향치, 길치이고 주변을 잘 안 보는 나로서는 살짝 모험이었지만 일단 성공을 했고 딸을 만나기로 한 곳에서 딸을 기다렸는데 이날 따라 딸아이의 퇴근이 늦어져서 커피숍에서 한참을 기다려야했다.

그렇게 딸을 만나 딸아이 집 앞으로 가 딸은 케리어와 함께 집에 가서 샤워하고 간단한 옷으로 갈아 입고 케리어에 든 물건 빼고 내가 집에 가지고 가야 할 물건들로 바꿔 넣은 다음 집 앞에서 택시를 타고 백신을 예약한 병원으로 향했다. 

아마도 가장 마지막 예약자인 듯 병원에는 진료실에 누군가가 있었고 대기실에는 딸아이와 나 밖에 없었다. 

백신을 맞고 20분을 대기 한 다음 다시 택시를 타고 호텔로 들어와 저녁은 쌀국수와 볶음밥을 배달시켜 먹고 하루를 마감했다. 

다음날 팔이 아프다는 딸아이때문에 어디를 갈 생각도 못했고 혼자 어디를 다녀오고 싶어도 요즘같이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시기에 굳이 다녀야겠냐는 딸아이의 잔소리에 호텔 근처 국밥집 들에서 사람들이 없는 시간대에 아침과 점심을 먹었고 저녁은 치킨으로 해결했다. 

3일째에는 아침은 미리 구입해 둔 바나나와 빵, 우유로 먹고 점심은 역시나 호텔 근처 국밥집에서 먹었는데 이때는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매장에 사람이 좀 있었다. 

하지만 내 비행기 시간이 애매해서 이때 점심을 먹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또다시 국밥집에서 점심을 먹고 지하철 역에서 딸아이는 쉐어 하우스로 나는 공항으로 헤어졌다. 

김포 공항에 도착해서 탑승권을 발권하고 케리어를 부치고 탑승구 올라기니 바로 탑승 시작이라 오래 기다리지 않고 탑승 할 수 있었다. 

이번에는 빈 좌석이 없어서 뒷쪽의 중간 좌석에 앉아서 올 수 밖에 없었는데 내 옆에 앉은 아저씨가 비행기가 출발 할 때 까지도 핸드폰을 비행기 모드로 전환하지도 않고 전원을 끄지도 않고 신경쓰이게 계속 인터넷을 하고 있었다. 

중요한 일이라면 모르겠는데 얼핏 봐도 그냥 인터넷 기사들 그것도 스포츠 기사들 훑어 보는 정도. 

승무원을 불러야 하나 말아야 하나 혼자서 너무 열심히 고민했지만 그 동안 비행기는 활주로로 접어 들었고 뜨기위해 속도를 내는 그 순간 아저씨가 비행기모드로 전환을 한 건지 데이터를 끈건지 모르지만 뭔가 버튼 하나를 클릭하고는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었다. 

그렇게 내 속의 불편한 감정을 혼자 요란스러 다그닥 거리며 집에 도착했던것이 이번 여행 아닌 여행의 전말이다. 

2박 3일동안 한 것이라고는 장한평 역 근처에 위치한 호텔 주변 골목 골목 돌아 다닌 것과 그 근처 순대국밥 2번, 콩나물국밥 1번, 쇠고기국밥 1번을 매장에서 먹고 쌀국수(한양대점) 1번, 치킨 한번 배달 시켜 먹은 것이 다 이다. 

이번 여행 아닌 여행의 후기는 아마도 국밥집 후기로 이루어 질 듯 싶다. 

백신 맞은 딸아이는 내가 있는 동안은 팔이 아픈 것 말고는 괜찮았는데 내가 내려오고 전화로 머리도 아프고 어지럽고 가슴이 답답하고 소화가 안 되는 듯 불편하다고 한다. 

머리가 많이 아프면 타이레놀을 먹고 아니면 침대에 누워서 쉬면서 컨디션을 조금 더 예민하게 살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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