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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한국

조용하고 깔끔했지만 불편한 부분이 있었던 장한평 호텔 "보르조미 부띠끄 서울 호텔"

by 혼자주저리 2021.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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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같지 않은 여행으로 서울에서 2박 3일을 머물렀던 호텔이다. 

이번 서울행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낸 곳이었다. 

처음 이곳이 아닌 다른 곳을 예약했는데 그 곳은 호텔 예약 사이트 평점이 5점대였고(호텔 예약 사이트에서 이렇게 낮은 평점이 나오기 힘든데도 불구하고) 혹시나 검색을 해보니 호텔측에서 블로거들에게 광고용으로 제공한 숙박권을 이용해 사용한 다음 후기만 있었을 뿐이었다. 

그래서 그 곳은 취소하고 급하게 다시 잡은 곳이 보르조미 호텔이었다. 

이곳은 같은 호텔 예약 사이트에 평점이 7점대라서 혹시나 하는 미심쩍음이 있지만 예약을 했다. 

보르조미 부티크 서울 호텔 (Borjomi Boutique Seoul Hotel)

주소 : 서울시 동대문구 천호대로 83길 98

장한평역 2번 출구에서 도보 647m, 10분이라고 지도에서는 알려주는데 걸어보니 도보 7분 정도면 가능하다. 

좁은 로비에서 체크인을 하면 한쪽 구석에 위치한 엘리베이터로 이동이 가능하다. 

원래라면 객실 카드를 아래 터치하고 층을 눌러야 했던 것 같은데 우리가 갔을 때는 키를 터치 하지 않아도 층 버튼을 누를 수 있었다. 

옆의 가로로 된 버튼 패널에는 키를 인식하는 장치도 아예 없었고. 

추측이긴 하지만 아마도 COVID19로 인한 음식 배달이 많아서 키 인증 장치를 꺼 버린듯 했다. 

방에서 배달된 음식을 바로 받을 수 있고 먹고 나면 그 음식들을 정리해서 다시 비닐에 포장해서 문 밖에 놔 두면 치워주는 형태로 운영을 하고 있었다. 

기대없이 갔지만 역시나 복도를 보면 모텔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우리는 3층으로 배정을 받았는데 2박3일을 지내면서 이 층에서 다른 숙박객을 만나지는 않았다.

우리 방이 엘리베이터 바로 옆이었음에도 사람들이 오가는 소리도 듣지 못해서 아마도 우리 층에는 우리만 있었던 것 아니었을까 추측해 봤다. 

이 호텔의 좋았던 점은 청소를 하시는 분이 청소 후 약을 가지고 가서 뿌리는 것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COVID19 소독약은 아니었던걸로 추측을 하고 방역(바퀴나 기타 해충)을 하는 약인 듯 했는데 그 모습을 우연히 봤던 건 좋았던 것 같다. 

방은 아주 좁았다. 

트윈룸을 예약했기 때문에 살짝 공간이 있을 줄 알았는데 침대와 침대 반대편의 아주 좁은 책상에 텔레비젼 올려 두는 것 말고는 케리어를 펼칠 공간도 부족했다. 

당연히 테이블 이런건 없어서 배달 음식을 먹을 때는 바닥에 앉아서 먹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케리어는 문 앞의 공간에서 펼칠 수 있을 정도였다. 

창문은 열고 닫을 수 없는 것이라 오로지 에어컨으로만 온도를 조절해야 했다. 

침대에는 전기 장판이 깔려 있었다.

날씨가 쌀쌀해 지면 전기장판에 전원을 꽂아 따뜻하게 눕는것도 괜찮은데 문제는 창가쪽의 침대에 깔린 전기장판이 사이즈가 아주 작은 장판이었다. 

위 사진에서 보여지듯이 매트리스 커버 아래로 전기장판의 연결 부위가 침대의 1/3부분에 있다. 

그것도 발 쪽이 아닌 머리쪽으로. 

침대 두개가 다 보이는 사진에서도 매트리스 아래에 깔린 전기장판의 사이즈가 보이는데 오른쪽의 전기 장판은 침대 사이즈랑 맞지만 전기 연결 하는 부분이 머리쪽에 있고 왼쪽의 침대는 전기장판이라기 보다는 소파 같은데 까는 전기 방석 같은 느낌의 전열기가 깔려 있다. 

이 또한 전기를 연결하는 부분은 이불 아래에 있어서 잘 보이지 않지만 머리쪽에 있었다. 

욕실은 전체적으로 어두웠지만 컨디션은 괜찮은 편이었다. 

휴지도 2개가 세팅되어 있었고 기본적인 일회용 어메니티도 있었다. 

샤워실에는 덕용 삼푸, 컨디셔너, 바디크린저가 있었지만 나는 샴푸는 내 것을 가지고 가서 사용하는 편이고 바디크린저만 사용했다. 

화장실 세면대 왼쪽으로 서랍을 열면 한 곳에는 빗과 드라이어가 있었고 그 아래에는 바스켓에 수건이 들어 있었다. 

첫날은 바디타월 1장과 페이스 타월 3장이 있었다. 

우리는 2박을 할 동안 룸 청소는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을 했고 수건은 우리가 필요할 때 카운터로 전화를 하면 가져다 주는 방식이었다. 

두번째로 보충 받은 수건은 바디타월 2장과 페이스 타월 2장이었다. 

침구류는 뽀송뽀송하니 상태가 좋았는데 수건은 뽀송한 느낌은 살짝 떨어지는 듯 했지만 냄새도 대량 세탁 공장의 냄새가 약하게 나는 정도로 괜찮았다. 

일회용 어메니티는 남성용 스킨 로션, 여성용 스킨 로션, 치약, 쉐이빙 크림, 청결제, 클렌져와 칫솔 2개, 면도기였다. 

그리고 뭐 왼쪽 사진 위쪽에 눈에 띄는 것 하나. 

딸이랑 그걸 보면서 한참을 웃었다. 

역시 이곳은 호텔이 아니라 모텔이었어 라며. 

침대 맞은 편으로 보이는 모습이다. 

작은 책상이 하나 있었지만 텔레비젼이 모든 공간을 다 차지하고 있어서 사용은 불가한 상태였다.

역시나 비치되어 있는 곽티슈는 맛사지 업소의 홍보용 곽티슈.

충전기는 비치가 되어 있었는데 굳이 사용하지 않았다.

C핀 충전기의 경우 벽에 스테이플러로 고정 시켜 놔서 우리는 우리가 가지고 간 충전기로 침대에 누워 충전하며 핸드폰을 했었으니까. 

룸에 비치되어 있는 물품은 전기주전자가 있고 사진을 찍지 않았지만 주전자 아래의 서랍을 열면 녹차 티벡 2개, 커피 믹스 2개가 들어 있었다. 

종이컵도 2개 있었는데 그 종이컵 역시 맛사지 업소의 홍보용 종이컵이었다. 

냉장고에는 물 2병과 옥수수수염차, 망고주스 캔이 하나씩 들어 있었다.

옥수수 수염차와 물은 마셨고 망고주스는 마시지 않았다. 

냉장고의 경우 작은 사이즈라 1.5ℓ 물병을 제대로 넣기 힘들었기에 다른 음식을 가지고 와서 넣어둔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샤워가운과 금고가 있었지만 우리는 역시나 사용하지 않았다. 

텔레비젼으로 넷플릭스 이용이 가능했지만 아이디를 입력해서 로그인을 해야 해서 이용하지 않았다. 

스마트 TV라 핸드폰을 연결해서 미러링으로 다른 영상이라도 볼까 싶었지만 스마트폰 연결은 되지 않도록 설정 되어 있는듯 했다. 

메뉴에는 있는데 커서(?)가 그 메뉴를 건너뛰었으니까. 

우리는 그냥 각자의 핸드폰으로 보던 드라마를 보고 소설을 읽고 가끔 텔레비젼을 틀어서 체널을 돌려 보는 것으로 시간을 보냈다. 

이 호텔을 이용하는 데 가장 불편했던 점은 에어컨이었다. 

위 사진에서 보이는 검정색 리모컨이 에어컨을 조절 할 수 있는 리모컨이었는데 리모컨 가장 아래에 있는 붉은색 버튼이 에어컨 전원이었다. 

밑에 설명은 난방선택이라고 되어 있는 그 버튼.

에어컨의 온도 조절은 난방 선택이라 적혀 있고 전원을 끄고 켜는 버튼 옆의 강냉, 약냉 버튼으로 조절을 해야 하나 싶었지만 두 버튼다 조절이 되는지 되지 않는지 알 수가 없었다. 

덕분에 더우면 에어컨을 켜고 있다가 추워지면 에어컨을 끄고 다시 더워지면 에어컨을 켜고 끄고를 반복해야 했다. 

에어컨의 온도 제어가 되었다면 적당히 온도를 맞추고 편하게 쉴 수 있었을 건데 그 기능이 제대로 되지 않다보니 초저녁에 에어컨을 켜서 온도를 내려 놓고 이불 덮고 자다가 더워지면 자다 일어나 에어컨을 켜고 새벽이면 다시 에어컨을 끄는 등 자다가 몇번을 일어나야 했다. 

창 밖으로 보이는 뷰는 없다고 봐야 하고 창이 지저분해서 유리에 최대한 핸드폰을 가까이 대어서 찍었음에도 얼룩이 보인다. 

보르조미 호텔의 좋은점

1. 장한평 역에서 가까운 편이고 주변에 음식점이 많다.

2. 이불이 뽀송하고 전체적인 컨디션이 좋았으며 퇴실 청소 후 방역을 하는 듯 했다.

보르조미 호텔의 불편한점

1. 공간이 너무 좁아서 침대에 누워 있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2. 에어컨 온도 조절이 되지 않는다.

3. 침대에 깔려 있는 전기장판의 사이즈가 너무 작다

다음에 또 이용 할 의사는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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