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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상영물

볼 수록 작가가 대단하게 느껴지는 왓챠 일드 "와카코와 술 시즌4"

by 혼자주저리 2021.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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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보고 있는 일드 와카코와 술.

이번에 시즌 4를 모두 봤다. 

비슷한 패턴의 드라마인지라 너무 재미가 있어서 다음이 궁금해 라는 느낌은 없지만 그냥 무난하게 또 여유가 되면 봐지는 정도의 매력은 있는 것 같다. 

그래도 나의 원픽은 고로상의 우마이를 듣고 싶다는 것. 

와카코와 술(ワカコ酒) 시즌 4

방영 : 2019년 01월 07일~03월 25일. 일본 BS TOKYO

감독 : 유아사 히로아키

출연 : 타케다 리나(무라사키 와카코) 노조에 요시히로(히로마사) 카마카리 켄타(아오야기) 

술을 좋아하는 '주당녀'인 20대 직장 여성 와카코가 매일 밤 혼자서도 술을 마시고 즐길 수 있는 술집 탐방에 나서 먹음직스러운 안주와 시원한 술 한 잔으로 혼자만의 편안한 시간을 즐기며 몸과 마음을 위로받는 드라마.

여주인공이 혼자 술과 맛있는 안주를 즐길 수 있는 곳을 찾아다니며 인생을 즐기는 이야기. 

와카코는 이번 시즌에도 혼자서 술을 마시러 다닌다. 

몇 에피소드는 사무실 직원들과 마시거나 또는 술 집에서 그녀처럼 술을 마시러 다니는 루이와 함께 마시는 경우도 있었지만 역시 혼자서 열심히 맛있게 먹는다. 

술과 안주로 하루를 마감하는 와카코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26살이다. 

시즌이 처음 시작되었을 때 미상은 미혼이었지만 이번 시즌에서는 결혼도 하고 임신을 해서 출산이 임박했으며 계절이 바뀌는 것이 보이는데도 그녀는 여전히 26살로 오프닝 나레이션이 나온다. 

이건 살짝 나이를 올려 줘도 될 듯 한데 말이지. 

이번 시즌에서는 여름 마츠리에 대한 내용도 살짝 나온다. 

여름이라 다들 휴가를 갈 생각인데 와카코는 옷장 깊이 넣어 두었던 유카타를 꺼내어 입고 마츠리를 즐긴다.

일본 애니나 드라마를 보면 마츠리하면 꼭 나오는 금붕어 잡기부터 해서 불량식품 같아 보이는 빙수까지. 

요즘은 얼음을 얼려서 갈은 부드러운 빙수를 대세로 먹는 우리와 달리 일본은 여전히 얼음 빙수를 즐긴다는 건 알고 있었다. 

그런데 저렇게 높게 쌓은 얼음빙수라니. 

혼자서는 도저히 다 못 먹을 정도의 양인 듯. 

이 드라마를 보면서 느끼는 것 중의 하나가 음식이 나올 때 마다 와카코의 감탄사들이 대단하는 것이다. 

바삭바삭 같은 의성어의 나열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그 음식에 대한 감탄을 보다 보면 작가가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흔하게 만날 수 있는 음식에 대한 그 설명들이 정말 대단했으니까. 

드라마를 보면 볼 수록 대단하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전 세계에서 참치 소비량이 가장 많다는 일본인데 역시 이번 시즌에서 참치 해체쇼에 대한 내용이 나왔다. 

식당에서 참치 한마리를 해체 하는데 톱도 동원되는 모습을 보면서 음식을 먹으러 간 식당에서 굳이 참치 해체쇼를 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잠시 했었다.

그럼에도 만약 해체 쇼를 볼 기회가 있으면 또 흥미 있게 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보고. 

가장 신기하게 아니 특이하게 봤던 건 이걸 왜 식당에서 사 먹지 라고 싶었던 시원한 토마토 그리고 양배추 볶음. 

난 시원한 토마토라고 해서 뭔가 다른 조리법이 있는 줄 알았다. 

그냥 냉장고에 있던 토마토를 썰고 올리브유를 뿌리고 허브 가루를 뿌려 주는 것으로 끝인 메뉴였다. 

저 메뉴를 식당에서 굳이 먹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 건 역시 나 뿐인건가.

양배추 볶음도 마찬가지. 

굳이 식당에서 돈을 주고 양배추 볶음을?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건 아마도 나의 고정관념이지 않을까 싶다.

집에서 간단히 해 먹을 수 있는 메뉴는 굳이 식당에서 주문해서 먹고 싶은 마음이 없는 나란 사람의 고정관념. 

집에서 할 수 있어도 식당과 같은 맛을 낼 수 없을때는 주문해서 먹어야지. 

이번 시즌에도 많은 음식들이 나왔다.

그 중에서도 차왕무시는 처음 나왔는데 일본을 못 가는 요즘 가끔 생각나는 음식이기도 하다. 

물론 집에서 달걀물 풀어서 육수를 섞고 고운체에 여러번 걸러서 뚜겅이 있는 그릇에 여러가지 재료를 넣고 계란 물을 부은 다음 찜통에서 오래 찌면 된다는 걸 알고 있지만 차왕무시를 위해서 이런 저런 재료들을 다 구입하는 것도 일이고 계란물 만드는 것도 일이고 육수와 계란물의 비율도 모른다. 

거기다 찜통에서 오래 찐다는 과정도 많이 불편하니 사 먹을 수 밖에 없는 음식이기는 하다. 

마늘 오븐 구이의 경우 냄새 걱정이 없는 품종이라는데 궁금하기도 하지만 굳이 마늘 몇알을 몇천원씩(몇 엔인지는 정확하게 못 봤다) 줘 가며 식당에서 먹고 싶은 마음은 없다.

나에게 마늘이란 고기를 구울때 불판 한 켠에서 노릇이 구운 마늘이 최고이니까. 

간 튀김의 경우는 너무 얇아서 빵가루의 바삭함 때문에 입천장이 헐지 않을까 하는 이상한 걱정을 했던 메뉴이다. 

이번 시즌도 와카코의 지갑 사정을 살짝 걱정했고 아마도 다음 시즌도 와카코의 지갑 사정을 걱정 하지 않을까 싶지만 나는 또 여유 시간이 되면 다음 시즌을 시작하고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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