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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상영물

잔잔한 분위기의 넷플릭스 일드 "선술집 바가지"

by 혼자주저리 2021.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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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음식이라는 주제에 꽂혀 드라마도 다큐도 모두 음식이 관련된 것들이다. 

우연히 넷플릭스를 뒤지다가 보게 된 드라마 선술집 바가지. 

회당 짧은 방영 시간과 회차도 많지 않아서 가볍게 시작을 했다. 

선술집 바가지(居酒屋ぼったくり)

방영 : 2018년 04월 14일~06월 23일, 일본 TwellV

각본 : 아소 쿠미코

출연 : 카타야마 모에미(미네) 타카츠키 사라(카오루) 오카타 히사코(우메) 쿠보 쥬키치(토쿠) 잇세 오가타(신조)

도쿄 변두리를 무대로 작은 상점가 자매가 경영하는 작은 선술집에서 펼쳐지는

맛있는 요리와 술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일상으로 마음이 훈훈해 지는 이야기

사전 정보 하나 없이 우연히 보게 된 드라마이다. 

와카코와 술을 시작으로 비슷한 느낌의 드라마를 주로 왓챠에서 찾았는데 넷플에서 음식 관련 다큐를 찾다가 눈에 띈 드라마였기에 기대는 없었다. 

고로상이나 와카코처럼 이집 저집 다니면서 맛난 것을 먹는 것이 아니라 이자카야 보타쿠리(정확한 발음 맞나 모름)라는 한 곳의 장소에서 벌어지는 드라마라서 정말 기대가 없었다. 

특히나 이 즈음에 망각의 사치코를 4회까지 보다가 결국 하차를 했고 방랑의 미식가도 2회만에 하차를 한 상황이라 더욱 기대없이 봤던 것 같다. 

제목에서 왠지 특유의 병맛이 느껴지는 듯 했었으니까. 

드라마는 잔잔한 흑백 영상으로 시작된다. 

시작되는 분위기는 괜찮았고 아니 좋았던 것 같다. 

드라마의 주 무대가 되는 선술집 바가지의 두 자매는 언니인 미네가 주로 음식을 하고 동생인 카오루가 서빙을 담당한다. 

아버지가 주로 음식을 했고 어머니가 서빙을 담당하던 선술집을 자매가 이어 받아서 그대로 운영을 하는데 동네의 주민들이 단골이다. 

작은 가게에서 주인과 손님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니누며 근심을 덜고 걱정을 털어낸다. 

선술집이라고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술집의 개념이기 보다는 가정식 식당에 술이 곁들여진 듯 한 곳이다. 

정식처럼 밥과 반찬을 세트로 판매하는 것 같지는 않지만 밥과 국도 나올 때가 있고 대부분 손님들은 술 한잔에 추천메뉴를 즐기는 모습이다. 

배가 고프다고 하면 밥도 주는 이 곳의 인심이란. 

하지만 역시나 음식의 양은 정말 작아서 푸짐한 우리네와는 역시나 다르다는 생각을 했다. 

그럼에도 드라마 상에서 이 선술집은 아주 넉넉하고 푸짐한 곳이니까. 

이 드라마의 중간에 부모에게 효도를 하고 싶다는 카오루의 말에 미네가 우리가 이 이자카야를 이어 받아서 운영하는 것으로 효도를 하고 있다는 말이 나왔다. 

일본의 경우 가업을 잇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문화가 있다고 들었는데 그 부분인가 싶기도 했다. 

여타 다른 드라마를 보다보면 그들만의 문화를 제대로 알 수 없는데 이 드라마의 경우는 일상에 많이 다가선 듯한 느낌이라 더 많이 훈훈한 느낌을 받았는지 모르겠다. 

물론 이들의 모습을 보면 드라마니까 가능 할 꺼야 라고 생각하는 모습들이 많지만 그렇다고 너무 과장되지도 않아서 보기에 좋았던 것 같다. 

항상 찾아 오는 단골들은 카운터 석에 주로 앉아서 미네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미네도 가게의 손님으로 그들을 대하기 보다는 가족처럼 그들을 생각하는 듯 하다. 

그런데 항상 궁금한 것이 카운터석과 주방의 사이 턱에 큰 접시에 음식들이 항상 가득 담겨 있다. 

위 사진을 봐도 조리된 음식 두접시와 조리 되지 않은 야채 한 광주리. 

그 음식들을 사이에 두고 대화를 하는 사람들. 

음식에 침이 튀지 않을까? 

미네의 아버지로 나온 분은 경시청 특수 9 에서 본 배우였다. 

제법 오래 유지 되었던 드라마에서 비중이 컸던 인물이었는데 이 드라마에서는 대사가 얼마 없다. 

아니 거의 없다. 

그럼에도 가끔 보이는 모습이 예전에 봤다고 반갑더라. 

오늘의 추천 메뉴는 항상 그림으로 그려 보여 준다. 

매번 그림을 그리는 것도 정성이다 싶은 마음. 

아기자기하게 이쁜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라 어른들을 상대로 하는 이자카야 지만 그림으로 메뉴를 보여준다. 

아마도 나 같으면 글씨만으로 오늘의 추천메뉴라고 적고 그 옆에 메뉴명만 적어 놨을 듯 싶다. 

나에게 저런 아기자기함은 없으니까. 

미네의 썸도 살짝 언급만 되다가 시즌이 종료했다. 

2018년도 작품이니 시즌2가 만들어 졌다면 그 소식을 인터넷에서 볼 수 있을 텐데 아마도 시즌2는 무산 되었나 보다. 

시즌 2가 방영 되었다면 이들의 썸은 진전을 했을려나? 

음식을 먹으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각자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들이 훈훈하지만 한편으로는 심야식당의 분위기가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심야식당보다는 조금 더 아기자기하고 조금더 일상적인 느낌이었다. 

심야 식당의 경우 고민의 방향도 크기도 일상적이지 않은 부분들이 있었다. 

물론 그 부분들이 그들의 나라에서는 일상이라고 하면 일상이겠지만 나에게는 선술집 바가지의 고민이 일상으로 다가왔다. 

편안한 사람들과 사심없이 나눌 수 있는 이야기들 같은 느낌이려나. 

드라마의 마지막에는 술에 대한 소개가 나오고 드라마 중간에 나왔던 음식의 레시피도 나온다. 

레시피가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들어가는 재료랑 음식을 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나오니 그 부분도 좋았다.

게으른 내가 굳이 그 레시피대로 음식을 해 보는 건 아니지만 음식에 대한 호기심은 있는데 음식의 방법을 보여주니까. 

시즌2가 무산 된 것이 아쉽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잔잔하니 마음편히 볼 수 있는 드라마들이 요즘 찾아 보기 힘든만큼(정말?) 시즌 2가 제작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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