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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상영물

케릭터들에게 오춘기가 찾아왔다 왓챠 추리 영드 "인데버 시즌7"

by 혼자주저리 2021.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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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데버 시즌 6까지 제법 잘 달렸는데 시즌 7이 왓챠에 올라 온 것도 모르고 있었고 알고도 한참을 보지 못했었다. 

이래 저래 보던 것들이 있으니 그 것들 정리를 하고 난 다음 편안하게 보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다. 

처음 계획은 코로나 백신 1차 접종 후 며칠 쉬면서 시즌 7을 몰아서 볼 예정이었는데 그때는 근육통과 함께 엄살을 부리면서 친정에서 뒹구느라 드라마를 전혀 보지 못했다는 것. 

결국 이제야 인데버 시즌 7을 다 봤다. 

인데버(ENDEAVOUR) 시즌7

방영 : 영국 ITV, 2020년 02월 09일~02월 23일

출연 : 숀 에반스(인데버 모스) 로저 알람(프레드 써스데이) 숀 릭비(스트레인지)

앤턴 레서(브라이트) 사라 비커스(조앤 써스데이)

모스 경감의 과거 시절 사건 해결을 그린 드라마

이번 시즌은 총 3화로 구성되어 있었다. 

1회당 방영 시간이 거의 영화와 맞먹지만 총 회차가 3회이니 쉽게 생각했다. 

여태 인데버를 보면서 한 회당 긴 시간이 그렇게 힘들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었으니까. 

그런데 이번 시즌의 경우는 긴 시간이 조금 힘들었다. 

등장인물에 과몰입 하는 스타일인 나는 답답한 상황이 반복되는 고구마는 싫어라 하고 살짝 건조하고 가벼운 그러나 조화롭게 사건을 해결 하는 그런 모습들을 좋아 한다. 

이번 시즌은 나에게는 완전히 고구마 시즌이었다. 

고구마라고 해서 재미가 없었던 것은 아니고 시작 하고는 계속 연속해서 보기는 했지만 내용은 제법 많이 답답했다. 

시즌 7의 모스는 오춘기였다. 

예리한 추리력은 사라지고 섣부른 판단을 그대로 밀고 나가며 주변의 특히 써스데이의 말을 들어 줄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이전의 모스라면 그의 생각이 옳다고 하면서도 써스데이의 말을 경청하고 그의 의견을 수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번에는 전혀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몰랐을때야 어쩔 수 없다지만 알고서도 끌리는대로 선택하는 모습에 이번 시즌의 모스는 오춘기가 맞구나 싶었다. 

물론 써스데이의 경우도 오춘기가 아닌 팔춘기 정도 되어 보이기는 했지만. 

모스에 이어 써스데이도 팔춘기의 최고봉을 찍는 듯 했다. 

경찰을 은퇴하고 싶었지만 은퇴자금을 형에게 사기 당하고 일을 계속 해야 하는 현실에 지쳤을 수도 있다. 

그런데 써스데이의 모습은 초반에는 섣부른 별볼일 없는 경찰과 같은 모습을 보여줬고 그 다음에는 뭔가 무기력하고 고뇌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지만 자존심 때문에 억지를 부리는 모습을 보인다. 

드라마의 말미에 써스데이의 생각이 옳다는 것이 증명되었지만 써스데이나 모스 모두 평소와 달리 지독한 오춘기와 팔춘기를 겪고 있는 과정이었다. 

많이 늙어버린 브라이트 총경. 

와이프를 너무도 사랑하는 모습이지만 직장에서의 모습은 너무나 주변에 있을 듯한 상관의 모습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다행히 그닥 만나고 싶지 않은 상관이 아닌 상관으로 만나면 좋을 듯한 분위기이니까. 

이번에는 살짝 모스를 배척하는 듯한 모습도 보이지만 처음 모스를 꺼려했을 때와는 달리 수긍도 쉽게 하는 케릭터였다. 

이번 시즌은 뭔가 속시원하게 설명되는 것이 없다. 

짧은 회차 때문인지 몰라도 너무도 두리뭉실 넘어간다. 

아니면 더위와 컨디션 저하로 인한 나의 이해력이 떨어졌거나. 

이번 시즌에서는 사건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이 되는 것이 없는 것 같다. 

남매이기에 정신적으로 연결되었다는 이야기는 너무도 비상식적인 결론이고 범인이 첫 사건때 밝혔던 알리바이를 어떻게 풀어냈는지에 대한 내용도 없다. 

아마도 범인을 법정에 세웠다면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첫 사건때 알리바이 증명이 반드시 있어야 하는 부분 아니었을까? 

시즌 3이었나 시즌 4였나 기억이 나지 않는데  숀 에반스가 디렉터로 참여한 시즌이 있었다. 

그 시즌도 뭔가 모호하고 명확하다는 느낌이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시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하얀 사무실과 책상 그리고 진자운동을 하는 쇠구슬이었다. 

시즌 7도 숀 에반스가 디렉터로 참여를 하는데 방황하고 혼란스러운 모스와 써스데이의 모습과 함께 사건에 대한 명확함이 떨어지는 느낌이 강하다. 

물론 전체 시즌에 숀 에반스가 디렉터로 다 참여를 했는지도 모르고 오프닝을 넘기기 때문에 내가 제대로 확인 한 건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숀 에반스가 디렉터로 참여했다고 기억에 남아 있는 시즌은 총 2개이고 그 두개의 시즌이 명확함이 떨어지는 경향은 나만의 생각이고 오판이기를 바란다. 

이러나 저러나 징징 거리는 내용으로 후기를 적었지만 인데버 시즌7도 재미있게 봤다. 

시즌8이 21년도에 방영 예정이라고 하는데 영국에서 이미 방영이 되었는지 되지 않았는지는 모른다. 

시즌 8에서는 모스와 써스데이의 어긋남이 제대로 자리를 잡기를 바라며 다음 시즌을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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