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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애니

[하이큐] 이런 마성의 스포츠 만화물!

by 혼자주저리 2016.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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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9월 다꽁의 중간 고사가 끝나고 대구로 노트르담 드 파리를 보러 갔었다.

문제는 내가 공연 시간을 너무도 터무니 없이 착각해서..7시 공연을 17시 공연으로 철썩같이 믿고 있었다는 거다.

공연시간이 이상하다 고개를 갸웃 거리면서도 아무 생각없이 집에서 출발했고 공연장에 도착하니 4시였다.

티켓 교환은 5시부터 가능하다고 하고 시간은 많이 남고 집에 왔다 갔다 할 거리는 아니고 그래서 다꽁에게 이끌려 만화카페에 갔다.

예전 고등학교때 다녔던 만화방과는 달리 쾌적한 공간에 편안히 만화를 볼 수 있는 꽤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공간이었다.

막상 만화카페에 들어갔지만 읽을만한 책을 고를 수 없었다. 보던 만화책이 없었으니까.

밤을 걷는 선비 뒷 부분과 꽃보다 남자에서 대충 중간부분 뽑아 와서 앉으니 다꽁이 하이큐를 들고 왔었다.

그리고 옆에서 하이큐를 완전 정독을 하는데 그 모습을 보면서 호기심을 가졌다.

다꽁은 학교로 가고 나는 아무 생각없이 지내다 동생네 가는 날 케이블 텔레비젼 무료 보기 누르다 우연히 찾아 본 하이큐 1기.

다꽁이 생각나고 또 무료니까 보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마성을 가진 만화였다.

보통 스포츠 애니가 가지는 게임에 대한 긴장감도 있고 케릭터들이 성장하는 모습도 있고 주인공만 보여 주는 것이 아니라 게임에 패한 팀에 대한 애정도 보이는 감성적으로 다가 갈 수 있는 그런 애니메이션이었다.

카라스노 고교 : 사와무라 스가 아사이 타나카 노야 카게야마 히나타 츠키시마 엔노시타 등등

미야기현의 강호였으나 우카이 감독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퇴하면서 약체 배구부가 되어버린 팀. 학교 이름때문에 까마귀가 대표 이미지가 되었다.

명맥만 유지하던 배구부에 신입생 히나타, 카게야마, 츠키시마 등이 입단 하면서 새로운 배구부의 역사를 만들어 간다.

작은 거인이라고 불리던 카라스노 소속의 스파이커에 대한 동경으로 카라스노로 진학하고 배구부에 입단신청서를 낸 히나타는 배구에 대한 기본적 기술은 전무한 상황이었다. 

천재라는 수식어를 가진 카게야마는 본인의 재능과 노력으로 뛰어난 실력을 갖추었지만 주변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여 중학교 팀내에서 거부를 당한 아픈 기억을 가지고 현내 최강이라는 시라토리자와에 진학을 희망했으나 또한 팀원과의 소통 불능이 문제가 되어 결국 카라스토로 진학했다.

히나타와 카게야마 이 둘의 궁합은 최상이다.

본능적으로 번뜩이는 히나타의 감각을 초정밀 토스를 올리는 카게야마가 아니라면 맞추기 힘들테지만 이 둘은 만났고 티격대며 하나 둘 합을 맞춰간다.

천재라는 카게야마지만 배구공에 무조건 적으로 돌진하는 히나타에게 연습량이나 노력에서도 지지 않는 케릭터이다.

하지만 둘다 학교에서는 낙제를 받을 정도로 배구 이외에는 주변의 아무 것도 보지 않는 배구 만을 위한 케릭터다.

다꽁은 카게야마가 좋다고 노래를 부르는 상황이지만 난 스가나 사와무라가 케릭터가 좋다.

빼어난 재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배구를 좋아하고 꾸준히 연습해서 차곡차곡 쌓아가는 그러면서도 따뜻함이 느껴지는 인간적인 케릭터들이다.

성우도 부드러운 중저음의 매력적인 목소리로 두 케릭터의 특성을 더욱 잘 살린것 같다.

특히 사와무라의 목소리는 정말 소름돋게 매력적이다.

또 한명의 눈길을 끄는 인물은 코치 우카이로 카라스노를 졸업한 선배 배구 선수 출신으로 집안의 가게를 돕다가 카라스노 코치로 들어온다. 이 인물도 참 매력적이다.

처음 나올때는 뭔가 건달 같은 느낌이었는데 점점더 아이들을 위하고 배구를 즐기는 아이들에게 최적의 코치였다는 설정과 성격이 좋다.

하이큐 1기와 2기의 최대의 라이벌 아오바죠사이 고교는 카게야마에게 최고의 선배이자 최고의 숙적이며 또 뛰어넘고 싶은 세터 오이카와가 있다.

사실 다꽁때문에 캡쳐를 하면서 나도 모르게 오이카와를 계속 캡쳐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기도 했다.

다꽁에게는 내 최애케는 스가와 사와무라라고 했지만 캡쳐의 결과는 오이카와인걸로 결론이 나기도 했다.

그리고 사무실 컴퓨터의 듀얼 모니터 중 하나는 오이카와, 또다른 하나는 소지섭이 차지 한 걸로 봐서는 아마도 나의 최애케는 오이카와가 맞는 것 같다.

문제는 아오바죠사이가 2기를 끝으로 더 이상 등장하지 못하는것이라고나 할까.

1기 인터하이 예선에서 카라스노가 아오바죠사이에게 져서 미야기현 대표로 뽑히지 못했고 아오바죠사이 역시 시라토리자와에게 미야기현 예선 결승전에서 져서 도쿄에는 가지 못했었다.

2기 춘고 대회에서는 시라토리자와가 아오바죠사이를 이기는 것으로 막을 내려 더 이상 아오바죠사이를 보지 못할 예정이다. 이들이 3기와 4기에 나올 수 있는 상황은 없으니까.

하지만 3기에서는 오이카와와 이와이즈미가 카라스노와 시라토리자와전 관중석에 앉아 몇마디 주고 받는 모습이 잡히기는 한다. 안경낀 오이카와 때문에 새로운 즐거움을 받기는 했지만 역시 아오바죠사이가 더 나오지 않는 부분은 아쉽다.

3기는 시라토리자와와의 미야기현 결승으로 이루어졌다.

1,2기가 25화까지 있었다면 3기는 10화로 마무리된 많이 아쉬운 시즌이었다.

시라토리자와가 미야기현 최강이라지만 한 게임으로 한 시즌을 마무리 하다니 안타깝다.

물론 연재 분량이 더 길게 잡을 수 없을 정도라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지만 그래도 아쉬운건 아쉬운 거다.

 

하이큐는 여태 나온 일반적인 스포츠 물과는 조금 다른 길을 걷는 애니메이션이다.

일단 이들 중에는 괴물같은 케릭터는 없다. 물론 애니메이션이다 보니 현실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절대 강자가 있지만 그들이 인간으로서는 괴물이다라는 그런 느낌을 주지는 않는다. 단지 배구를 잘 하기 위해서 노력을 했고 그 노력의 결과로 받아 들일 정도의 현실감을 가진다.

애니메이션이니 절대 극강 판타지를 구현해도 되지만 하이큐는 현실에 바탕을 둔 그럴 듯한 애니메이션이다.

하이큐를 보고 난 다음 허전함에 시작한 쿠로코의 농구와 비교해도 절대로 느껴지는 현실감은 꽤 멋진 느낌이었다.

그리고 하이큐에서는 주인공들의 성장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게임에서 진 다른 학교도 보여준다. 그리고 주인공도 주연도 아닌 일회성 등장으로 끝날 수 있는 케릭터에도 그들의 배경이나 감정들을 보여주어 좋다.

게임에서 진 그들의 눈물과 회한도 감동적이다.

 

2017년 12월에 4기 방영이 확정되었다.

지금 일본에서 점프에 주간 연재되는 분량은 도쿄전이 시작되었고 첫번째 경기에 돌입한 부분까지다.

내년 12월까지라면 도쿄전 마무리가 될 수 있을까?

미야기현 예선처럼 네코마와 쓰레기장 혈투로 4기를 마무리하고 후쿠로다니와의 결승으로 마무리 하는 건가...

아니면 네코마, 후쿠로나디와 예선으로 마무리하고 결승전은 아직 언급이 제대로 되지 않은 다른 최강 고교와의 대전으로 마무리 하려는가.

궁금하지만 일단은 연재를 기다리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랜다.

그 사이 쿠로코의 농구와 테니스의 왕자를 다시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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