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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공예/ 완료 또는 완성

투박하게 만들어 본 가장 기본형 카드지갑

by 혼자주저리 2021.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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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에 잠시 집에 내려왔던 딸아이가 갑자기 고** 카드 지갑이 너무 가지고 싶다고 했다.

예전에 그 패턴이 있는 PVC로 여행용 가방을 만들어 둔 것을 알고 있던 딸아이가 원단이 남아 있는지 있으면 어떤 색이 있는지 물어보더라. 

집에 있던 원단을 꺼내어주니 노란색과 주황색 사이쯤 되는 원단과 검정색 원단을 고르더니 카드 지갑을 만들어 달라고 했다. 

그래서 또 나는 딸아이가 서울에 올라가기 전 집에 있는 재료들로 투박한 카드 지갑을 만들어 줬다. 

심플 카드 지갑

재료 : 외피-PVC, 카드칸-국내산 소가죽, 안감-양가죽

실 : DIT 인본딩사

엣지 : 페니체 블랙

패턴은 예전에 공방에서 첫 수업으로 만들었던 카드지갑 패턴을 사용했다. 

원단을 재단하고 가죽을 재단하는 사진은 찍지 못했다. 

좁은 집에서 작업대로 사용하고 있는 딸아이의 초등학교때 부터 사용하던 책상은 공간이 좁아서 사진을 찍기 불편하다. 

공간이 좁아서라는 건 핑계이고 정리하기 귀찮아 이것 저것 마구 올려 둔 책상이라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는 것이 정답이다. 

그 와중에 엣지를 바르는 기구로 엣지롤러를 사용하다 얼마전부터 다*소의 저렴이 드라이버를 사용하고 있다. 

뒷정리가 깔끔하고 엣지롤러보다 시간을 조금 더 걸리는 듯 하지만 더 깔끔하게 발리는 것 같다. 

시간이 더 걸린다고 해도 크게 차이 나지 않는 수준이라 앞으로는 계속 드라이버를 사용해서 엣지를 올리지 싶다. 

카드칸 결합 부위가 두꺼워 지는 것이 싫어서 손피할을 시도했다. 

처음에는 잘 되는 것 같아서 어깨가 으쓱했는데 역시나 두번째는 날려 먹었다. 

피할을 하지 않고서 만들면 너무 두꺼운 옆면이 나올 거지만 두개의 카드칸을 날려 먹고 나서 그냥 얇게 피할을 하는 것 보다는 피할을 한 흉내를 내는 것으로 마무리 했다. 

결론적으로 0.1T를 깍아낸 수준의 흉내만 낸 피할이었다. 

이럴때 정말 피할기를 구입하고 싶어 진다. 

미니 니피 이쁘던데. 

카드 칸에는 안감을 부착하지 않기로 했다. 

가뜩이나 피할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옆면이 두꺼운데 안감까지 부착이되면 더 두꺼워져서 잘못하면 벽돌이 될 수 있으니까. 

안감을 붙이지 않는 대신 뒷면을 토코놀로 눌러줬다. 

기본적으로 피할이 한번 된 소가죽이라 뒷면이 깨끗한 편이지만 카드를 넣었다가 뺄 때 혹시 모를 섬유질의 먼지가 묻어나오는 걸 방지 하고 싶었다. 

토코놀을 바르고 열심히 문질러 주면 가죽 특유의 섬유질 먼지는 일어나지 않는다. 

엣지는 검정으로 올렸다. 

기존에 하던 방식대로 엣지를 올리면 프라이머를 올리고 베이스를 올려 말린 다음 사포질 후 엣지를 올리는데 이번에는 프라이머는 생략하고 베이스를 두번 올렸다. 

피할을 하지 못한 PVC원단 뒷면에 천이 붙어 있기에 프라이머 없이 베이스를 먼저 올렸다. 

이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인 듯 하다. 

완성된 카드 지갑 앞면과 뒷면. 

고** 글씨가 정 중앙에 가도록 재단을 하다보니 로스가 굉장히 크게 나온다. 

아마도 가방을 만드는 원단이다 보니 저 글씨는 굉장히 띄엄띄엄 있어서 카드지갑으로의 매리트는 없는 것 같다. 

카드 지갑의 가장 좋은 장점은 재료가 적게 든 다는 것인데 이 PVC는 장점이 아닌 단점이 되어 버렸다. 

피할을 하지 못해서 옆면이 계단처럼 두꺼워져 버렸다. 

으으 마음에 들지 않아. 들지 않아. 

맨 앞칸의 PVC의 경우 뒷면 천 같은 부분때문에 안감을 덧 대야 했다. 

중간 카드칸의 경우 안감 없이 가죽으로 해서 계단 같은 층이 약하게 나타났지만 앞 부분 PVC는 원래 두께에 안감까지 붙어서 제법 두툼한 계단이 되어 버렸다. 

PVC가 아닌 카드칸과 베이스의 경우 검정색 소가죽을 이용해야 했다. 

하지만 집에 있는 검정색 소가죽은 모두 자잘한 무늬가 있는 것들이라 아주 진해서 얼핏보면 검정색처럼 보이는 밤색 소가죽을 이용했다. 

PVC에도 진한 검정색이랑 옆은 부분이 있는데 옅은 부분의 줄무늬쪽이 밤색 계열처럼 보여 진밤의 소가죽이 튀지 않고 나름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다음에는 주황색인지 노란색인지 모를 PVC를 이용해서 맨 뒤의 베이스는 두칸으로 지폐를 넣을 수있도록 만들어 봐야겠다. 

그때는 공방에서 피할도 잘 해서 만들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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