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였나 지인이 갑자기 내 앞으로 투척한 닭가슴살 소불고기 곤약 볶음밥 1봉과 핫바 1봉 그리고 스테이크 1봉.
받아서 냉동실에 넣어 두고 잊어 버렸다가 얼마전 볶음밥을 먼저 데워 먹어 보기로 했다.
정확한 명칭은 길기도 하여라.
허닭 닭가슴살 소불고기 곤약 볶음밥.
다이어트 제품으로 유명한 곳이라 그런지 250g에 400Kcal정도로 칼로리가 낮다.
볶음밥으로 반찬 없이 그냥 먹으면 400kcal이지만 반찬을 먹으면 반찬의 칼로리가 더 올라가는 것도 염두에 둬야 한다.
이 날은 아마도 오후에 간식을 먹었는지 그닥 배가 고프다는 느낌이 없었던 것 같다.
반찬 없이 볶음밥 한 봉만으로 저녁을 먹기로 했었으니까.
평소라면 볶음밥 한봉으로 끼니 해결을 하기에는 양이 부족해서 안되는 나이니까.
역시나 의미 없이 한번쯤 보는 뒷면의 표시 사항들.
마음에 드는 건 열량이 낮다는 것 보다는 당류 함량이 1g이라는 점이었다.
잡곡밥이던 쌀밥이던 곡류의 탄수화물 때문에 기본적으로 당류가 있는데 이 제품은 곤약이 섞인 밥이라 그런지 당류 함량이 낮았다.
곤약쌀을 구입해서 밥에 섞어 먹어야 하나 살짝 고민을 하게 만드는 당 함유량이었다.
조리의 방법은 후라이팬에 볶거나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된다.
간단하기는 전자레인지에 돌리는 거지만 이왕이면 맛있게 먹고 싶으니 후라이팬에 볶아 보기로 했다.
포장을 뜯고 내용물으 후라이팬에 쏟아 냈다.
냉동된 쌀알과 닭가슴살 그리고 불고기 조각과 야채류가 조금 보였다.
그러고 보니 이때가 스테인레스 후라이팬을 구입하고도 세척을 하지 않고 버티면서 코팅 후라이팬을 그대로 가지고 있을 때였구나.
아마도 허닭 제품을 먹고 얼마 후 스테인레스 후라이팬 세척을 하고 코팅 후라이팬을 모두 폐기 했었지 싶다.
지금 코팅팬은 아주 큰 사이즈의 궁중팬 하나만 남아 있으니까.
식용유를 더 첨가 하지 않았다.
식용류를 더 넣으면 맛이 좋아 질 수 있을 것 같기는 한데 다이어트 제품인데 굳이 기름을 더 넣어야 하나 싶기도 하고.
또 다르게 생각해 보면 난 다이어트를 위해 먹는 것이 아니고 하나 얻었기에 먹어 보는 것이고 열량보다는 당류 함량이 중요하니 기름을 둘러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결국은 식용유를 첨가하지 않은 채 가스레인지 불을 중약불로 켜고 살살 저으며 볶아 줬다.
자체에 기름 성분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식용유를 더 첨가하지 않았음에도 눌어 붙거나 하지는 않았다.
아니면 코팅 팬의 효과 였을지도 모르겠다.
잘 볶아 진 볶음밥의 비쥬얼은 냉동 제품 이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당근이나 녹색 채소의 색감도 서명하고 불고기나 닭가슴살의 존재감도 좋은편이었다.
이쁜 접시에 덜어서 예쁘게 플레이팅 해서 먹었으면 사진을 찍었을 텐데 그냥 일반 밥그릇에 대충 덜어서 먹어 사진은 없다.
먹었을 때 식감은 곤약 때문에 그런지 뜸이 많이 덜 들은 밥알을 이용해서 볶음밥을 한 듯한 퍼석거리는 식감도 아닌데 쫄깃하거나 맛있는 느낌은 아니었다.
전체적으로 간은 적당하고 불고기 양념의 맛도 잘 어우러 졌지만 식감때문에 내가 따로 구입해서 먹지는 않을 듯 싶다.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식감 보다는 양념이나 밥을 먹는다는 심리적 만족을 위해 구입해서 먹어도 좋을 것 같지만 나는 굳이 구입해서 먹고 싶은 생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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