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이 들고서는 난 매번 코팅 후라이팬을 사용해 왔었다.
부모님 세대도 코팅 후라이팬을 사용했었고 당연하게도 나 역시 코팅 후라이팬이 정답인 줄 알고 있었다.
인터넷이 활성화 되면서 이래저래 듣는 이야기도 많아졌고 관련 영화도 있고 하다보니 주물 후라이팬이나 스테인레스 팬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주물 후라이팬의 경우 관리가 너무도 힘들 것 같아서 그나마 관리가 편해 보이는 스테인레스 후라이팬으로 마음을 굳혔고 우연히 좋은 금액으로 후라이팬 세트를 구입할 수 있었다.
2021.08.28 - [혼잣말/쇼핑] - 내돈내산 스위스투가르투 통3중 스테인레스 후라이팬 구입 후기
후라이팬을 구입하고 한참 동안 방치 했고 연마제 제거하고 세척을 완료 하고 또 한참을 방치했다.
그냥 하염없이 방치 하다가 결국 계란 후라이를 해 보는 것을 시작으로 사용에 들어갔다.
계란 후라이 다음으로 호박을 볶았다.
3개의 후라이팬 중 지름이 26cm인 중간 사이즈 팬을 꺼내어 일단 먼저 중불에 달궜다.
충분히 달궈 진 다음 기름을 붓고 마늘을 넣었는데 후랑팬이 달궈져 있어서 마늘이 금방 타 버렸다.
덕분에 위 사진에 보면 호박들에 붙은 마늘이 검게 되어 있다.
마늘이 타는 걸 보자 마자 마늘 향을 올린다는 생각을 포기한채 바로 호박을 투하해서 볶았다.
동그란 풋호박 하나의 씨를 빼고 대충 썰었기에 두께가 일정 하지 않았지만 마늘이 탔을 지언정 호박은 타지 않았고 후라이팬에 눌어 붙지도 않았다.
호박이 절반쯤 익었을 때 양파와 새우젓을 넣었다.
보통 흰색의 일반적인 양파를 주로 사용하는데 친정에서 자색 양파를 주셔서 자색 양파를 사용했다.
호박볶음의 간은 새우젓으로 한다.
보통 새우젓을 넣을 경우 호박에서 나온 물기가 많지 않으면 금방 타기 마련인데 팬을 충분히 달군 후 호박을 넣어서 그런지 호박의 물기가 거의 없다.
새우젓을 넣고 볶을때도 타거나 눌어 붙는 현상은 없었다.
다 볶아진 호박볶음.
비쥬얼은 그닥이지만 눌어 붙은 것도 없고 뭉개진 것도 없이 잘 볶아 졌다.
적당히 호박의 단맛과 새우젓의 짠맛이 어우러져 맛있는 반찬이 되었다.
후라이팬에는 바닥 보다는 옆면쪽으로 마늘이 눌러 붙었지만 흐르는 물에 살짝 헹군 다음 부드러운 수세미와 주방 세제로 가볍게 씻을 수 있었다.
스텐 후라이팬 사용 성공이라고 해야 하려나?
두번째로 볶아 본 것은 양념이 많아서 타기 쉬운 돈육불고기였다.
딸아이 밑반찬으로 양념을 재웠는데 이 불고기를 재울 때 졸면서 재웠는지 너무 짜서 딸아이가 가지고 가지 못한 비운의 불고기였다.
간이 너무 짜기에 큰 양파 하나를 다 썰어서 추가로 넣고 고기보다 양파가 더 많은 불고기를 볶았다.
딸아이가 가지고 갈 거라 고기를 재울 때 버섯이나 양파등을 충분히 넣었지만 짠맛을 중화 시키기 위한 양파가 고기보다 더 많이 들어가졌다.
이번에는 후라이팬을 달구지 않고 처음부터 양념고기를 넣은 상태로 불을 올렸다.
볶으면서 보니 바닥은 괜찮은데 옆면에 양념이 살짝 눌러 붙는 느낌은 있었다.
이건 코팅팬을 사용할 때도 양념이 붙었으니까 크게 문제 될 건 없었고 역시나 부드러운 수세미와 주방 세제로 쉽게 세척이 가능했다.
이번에도 양념이 많아서 잘 탈 수 있는 떡 없는 분모자와 중국 당면으로 만들어 보는 떡볶이.
집에 마침 떡볶이떡이 똑 떨어져서 냉동실에 뒹굴고 있던 분모자와 거대한 납작당면을 이용해서 떡볶이를 했다.
양배추는 처음부터 손으로 뚝뚝 뜯어서 넣어 줘야 육수에 단 맛이 많이 배어 나오니까 처음부터 넣어 주면 맛있다.
역시나 코팅팬과 마찬가지로 옆 면에 양념이 살짝 눌러 붙는다.
하지만 바닥에는 전혀 이상이 없고 옆에 눌어 붙은 양념도 설겆이를 하면 잘 씻어진다.
부드러운 수세미와 주방 세제로 세척도 너무 쉽고 세척 후 반들 거리는 모습이 마음에 든다.
간단하게 고야참푸르(여주볶음)을 만들때 바닥에 볶음했던 부분이 눌어 붙었고 한쪽으로 볶음을 몰아 두고 스크램블 에그를 만든 부분도 눌어 붙었다.
스크램블 에그를 기름이 거의 없이 만들기는 힘들 것 같고 이렇게 조리 중간에 만들기는 더 힘들 듯 싶다.
그래도 저렇게 눌어 붙은 부분들도 음식을 먹는 동안 물에 담궈 불리면 부드러운 수세미와 주방 세제로 힘들이지 않고 씻어 낼 수 있었다.
다시 한번 전을 구워 봐야 제대로 사용을 하는 것 같기는 한데 그럼에도 스테인레스 후라이팬을 구입하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 구입 전에는 예열이 관건이고 이 부분이 잘 안되면 눌러 붙어서 난리 난다는 이야기에 걱정했는데 그 걱정이 무색하게 난 꽤 잘 쓰고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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