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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본

지난 여행의 추억-2017년 나고야,다카야마,시라카와고 여행(아츠다신궁,나나짱,만다라케)

by 혼자주저리 2021.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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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 성과 도쿠가와엔을 보고 난 다음 아츠다 신궁을 향했다. 

아츠다 신궁에 대한 사전 지식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관광지 검색을 했을 때 나고야에서 가 볼 만한 곳이라고 되어 있어서 결정한 목적지였다. 

아츠다 신궁을 가기 위해서는 메이조선 진구니시역 2번 출구로 나와서 바로 직진으로 5~6분 걸으면 된다. 

신궁을 향해 걷는 도중 넓은 도로 가장 바깥 차선으로 차량들이 길게 줄을 서 있었다. 

사람들이 안에 타고 있으니 분명 주차는 아닌데 엄청난 차량들이 차선 하나를 차지하고 정차해 있기에 무슨 일인가 싶었다. 

그렇게 궁금증을 안고 신궁 근처에 오니 그렇게 줄을 선 차량들이 신궁 주차장에 들어가기 위해 기다리는 차량인 걸 알 수 있었다. 

우리나라 같으면 그대로 길가에 불법 주차를 하고 신궁에 재빨리 들어갔다 나왔을 건데 이 곳 사람들은 차 안에서 하염없이 주차장의 자리가 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때가 1월 달이었으니 아마도 신년 참배를 위해 사람들이 오는 것 같았다. 

갓 태어난 아기를 안고 오는 젊은 부부들도 많았었다. 

그렇게 사람이 많았고 기다리는 차량도 많았지만 경적 소리 한번 들은 적 없고 신궁내부가 번잡하고 시끄럽지도 않았다. 

신궁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 이 곳의 현지인들이었고 딸아이와 나 같은 관광객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신궁 내부로 들어가면 많은 줄 들이 서 있었다. 

본당 앞의 줄은 본당을 마주보고 참배를 위한 줄이었기에 관광객인 우리는 줄 옆으로 본당의 내부를 보려고 했다.

하지만 본당의 문이 굳게 닫혀 있어서 내부를 볼 수는 없었다. 

많은 사람들이 문이 닫힌 본당 내부를 향해 참배를 하고 있었다. 

본당의 옆으로 부적을 판매하는 곳이 있었다. 

본당 앞 만큼은 아니지만 이 곳에도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아마 절에서 판매하는 부적을 오마모리라고 하는 것 같은데 판매하는 곳이 부족의 종류에 따라 여러 곳이 있어서 본인이 원하는 부적 매대 앞에 줄을 서 있는 것 같았다. 

일년동안 지닐 부적을 구입하는 것 같은데 대단하다 싶은 생각이 들 뿐이었다. 

아츠다 신궁에는 황위 계승의 증표로 역대 황제가 계승했다고 하는 세개의 신기 중 하나인 구사나기 노쓰루기 신검을 보관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그 외에도 4,000여점의 국보와 문화유산을 소장하는 박물관이 있다고 하는데 생각해 보면 일본이 황제 였던가? 싶기도 하다. 

그들이 부르는 호칭이 황제인건가? 

그냥 왕 아니었나? 음 잘 모르겠다. 찾아 보고 싶은 열의도 없다. 

닫힌 정문 앞에서 참배를 위해 줄을 서지 못한 사람들은 우리가 구경을 위해 옆에서 내부를 보기 위한 자리에서 참배를 하기도 하더라. 

나고야를 여행하면서 가장 많은 사람들을 본 곳이 아츠다 신궁이었다. 

조용하고 한적한 느낌인 나고야에서 아츠다 신궁만 사람이 많았다는 기억이 남아 있다. 

또한 관광객은 정말 적었고 대부분 현지인이라는 것이 더 기억에 남은 듯 싶다. 

입구에서 본궁으로 가는 길목의 나무들은 크고 울창해서 여름에는 많이 시원해서 좋을 것 같은 곳이었다. 

그 중간 중간 찻집과 식당도 있었지만 우리는 이날도 오스거리로 갈 예정이라 들리지 않았다. 

아츠다 신궁을 나와서 나고야 역으로 향했다. 

키가 3M에 달하는 거대한 마네킹인 나나짱은 나고야의 랜드 마크이니까. 

나나짱은 계절별로 다른 옷을 입는다고 알고 있는데 이때는 신년이라 전통복장 같은 옷을 입고 있었다. 

나나짱을 찾기위해 나고야 역 주변을 한참 많이 돌아 다녔다.

내가 알고 간 정보로는 나고야 역에서 메이테츠 백화점 연결 통로라고 했었다. 

하지만 그렇게 찾기 보다는 나고야 역을 나와 메이테츠 백화점을 지나서 백화점이 아닌 건물을 지나고 그 다음에 나오는 메이테츠 백화점 통로에 나나짱이 서 있었다. 

나고야 역과는 조금 거리가 있었고 연결 통로도 아닌 백화점 앞 통로였다. 

나나짱을 보고 난 다음 나고야 역 뒤쪽에 있던 빅카메라로 향했다. 

콘텍트렌즈를 일본에서 구입을 하면 우리나라보다 많이 저렴하다고 해서 구입을 하기 위해 빅 카메라 지하층의 렌즈 매장에 들렸다. 

딸아이가 평소 사용하던 아큐브 렌즈상자를 가지고 갔는데 매장 직원이 딸아이의 렌즈는 주문하고 3일 뒤에 찾아야 한다고 한다. 

아마도 난시 때문인듯 했다. 

다음날이면 귀국이라 주문을 할 수는 없는 현실에 눈물을 머금고 뒤돌아 나와서 오스 거리로 향했다. 

이번에 오스 거리를 찾은 이유는 만다라케였다. 

이 당시 하이큐에 완전히 빠져 있는 딸아이가 하이큐 굿즈를 사고 싶어 해서 피규어 중고 가게인 만다라케를 가기로 했었다. 

문제는 구글 지도나 이런 곳에서 만다라케를 찾을 수 없었다는 것. 

겨우 찾아 낸 방법이 water7 이라는 카페를 구글맵에서 검색해서 그 근처 홍문으로 들어간다는 방법이 가장 자세한 설명이었다. 

만다라케에서 딸아이는 거의 정신줄을 놓아 버렸다. 

중고가게인지라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찾기 힘들만큼 많은 피규어들과 굿즈들이 뒤범벅이 되어 쌓여 있었다. 

대부분 프라모델이 많았고 내가 알아보는 가장 흔한 피규어들은 원피스였다. 오소마츠 상도 많이 보이는 편이고 코난도 중간중간 보기는 했다. 

하이큐는 눈에 잘 띄지 않았지만 쿠로코의 농구는 제법 많이 눈에 띄기도 했다. 

아카시 세이쥬로 피규어는 6cm정도 사이즈인데 300엔으로 많이 나와 있기도 했고 저렴하기도 했지만 하이큐 피규어는 거의 찾지를 못했다. 

결국 포기하고 나오던 중 1층 입구에 있던 바구니에서 바보카 라는 하이큐 카드 묶음을 찾았다. 

한 묶음에 300엔인데 두 묶음이 있었다. 

딸아이 말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 이 정도를 구입하려면 엄청난 돈이 들어가야 하니 거저 구입한 거란다. 

만다라케를 나와서 저녁을 먹기위해 오스거리로 향했다. 

오스거리의 주요 통로에 가기 전 살짝 외곽 쪽에 있던 식당이 눈에 띄어 이 곳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시간이 많이 늦었기도 했고 오후에 간식을 먹지 않아서 딸이나 나나 많이 지친 상황이기도 했다. 

입구에 음식 모형이 없었다면 들어가지 않았을 건데 입구 음식 모형을 보는 순간 밥집이구나 싶어서 들어 갈 수 있었던 것 같다. 

딸아이는 오야꼬동을 나는 가츠동을 주문했다. 

살짝 짠 듯 했지만 맛이 좋았다. 

아무 생각없이 들어간 식당이었는데 심봤다 라고 생각 했었던 곳이었다. 

아마도 연세가 있는 주인부부가 운영을 하시는 곳인듯 했는데 늦은 시간이었지만 식사를 하는 사람이 몇몇 있었고 모두 현지인들이었다. 

우리도 너무도 맛있게 먹고 난 다음 계산을 하면서 아주 어설픈 일본어로 오이시 데쓰 라고 했다. 

그 순간 너무도 환하게 웃으시던 주인 아주머니의 인상이 지금도 뇌리에 남아 있다. 

딸아이는 이 순간 여태 먹은 오야꼬동 중에 가장 맛있었다고 했었으니까. 

오스 거리에서 저녁을 먹고 난 다음 별다른 쇼핑 없이 숙소로 돌아왔다. 

당연히 숙소에 들어가기 전 편의점에서 그날 저녁의 간식거리를 구입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렇게 이 날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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