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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본

지난 여행의 추억-2017년 나고야,다카야마,시라카와고 여행(오스칸논,오스거리)

by 혼자주저리 2021.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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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숙소에 체크인을 하고 방에 짐을 올려 두고 호텔을 나섰다. 

후시미 역이 사카에, 오스칸논 등과 지하철 한 코스 거리라 걸어서 사카에로 가 보기로 했다. 

길치, 방향치인 나로서는 길을 전혀 못 찾고 딸아이에게 길 찾기를 맡기는 편인데 이번에는 간 크게도 이쪽이야를 외치며 아이를 끌었다. 

나고야에 도착해서 숙소에 가기까지 아이와의 신경전은 아마도 생활 패턴이 너무도 다르기 때문에 발생한 트러블이었다. 

밤에 늦게 자고 아침이 힘든 딸아이는 오후가 되면 활기가 도는데 반대로 난 오전에 활기가 있고 오후가 되면 피곤함에 힘들어 하는 스타일이다. 

이러니 오전에는 딸아이가 징징 거리는 것이고 오후에는 내가 짜증을 내니 어떻게 맞을 수가 있겠는가. 

호텔 숙소에서 방에 짐을 두고 잠시 아이와 이야기를 하면서 다시는 같이 여행을 오지 말자라고 결론을 내렸었다. 

이렇게 결론을 내렸지만 계속 딸아이와 여행을 다닌 건 비밀도 아니고. 

여튼 호텔을 나와서 사카에 방향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걸었는데 눈 앞에 사카에가 아닌 오스칸논 역이 떡 하니 나타났다. 

한 순간 당황했지만 멋쩍게 웃으며 오스칸논 왔으니 오스칸논 보고 오스 거리로 가자고 했다.

어차피 딸아이도 나의 길치, 방향치는 충분히 알고 있으니 어이없다는 듯이 웃고 말았다.

오스칸논에 대한 사진도 없고 기억도 별로 없다. 

그냥 스치듯 보고 바로 옆의 오스 거리로 간 듯 하다. 

오스 거리로 가는 길은 여러 곳이다. 

우리는 오스칸논으로 갔으니 오스칸논에서 오스 거리로 가는 방법을 찾았다.

오스칸논 옆에 도깨미가 그려진 건물 앞의 골목으로 들어가면 된다고 해서 눈에 띄는 도깨비 건물을 찾았다. 

서서히 해가 지고 있었다. 

오스 거리는 여러곳이라 돌아보려면 시간이 꽤 필요 했지만 저녁무렵이고 밤의 사카에도 보고 싶었기에 두곳 정도만 보기로 했다. 

처음 생각에 오스 거리에서 굳이 여러 곳을 다니며 볼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었지만 막상 이틀 연속 오스 거리를 방문해서 헤맸으니 꽤 매력있는 곳인 듯 싶다. 

오스 거리로 들어가자 마자 바로 세리아가 눈에 들어왔다. 

여태 100엔샵은 다이소 말고는 모르고 있었는데 세리아는 처음이었다. 

딸아이의 친구들에게 줄 선물을 이곳에서 구매했는데 다이소보다 물건의 디자인이나 퀄리티가 괜찮은 듯 했다. 

특히 다이소의 경우 워낙에 유명하기에 일본 여행을 잘 모르는 사람도 100엔샵인 줄 아는데 세리아의 경우 100엔샵임을 모를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 

특히나 물건 포장에 다이소의 경우 다이소가 떡 하니 적혀 있는데 세리아의 경우 그렇게 눈에 띄는 상호가 없었으니 선물용으로 더 좋은 듯 하다. 

딸아이는 이곳에서 주로 문구 코너에서 스티커, 수첩, 메모지, 마스킹테이프 등등을 구입했다. 

다이소나 기타 100엔샵보다는 더 일본스럽고 퀄리티가 있어 보였다. 

좋다 좋다 해도 100엔 샵인데 그 중에서 나은 정도라고 보면 된다. 

오스 거리에서 유명한 먹거리가 몇 개 있다. 

그 중에서 크로와상 붕어빵.

일반 붕어빵은 팥과 슈크림이 있었는데 한개 150엔이었다. 

크로와상 붕어빵은 1개 210엔으로 역시나 팥과 슈크림이 있었다. 

판매대 옆에 직원이 붕어빵을 굽고 있는데 팥이 장난 아니게 많이 들어간다. 밀가루 피도 얇은 편이고. 

오스칸논 옆의 입구로 들어가서 쭉 직진을 하면 중간에 건널목이 나오는데 그 사거리 코너 즈음에 위치해 있다. 

사람들이 줄을 제법 많이 서 있는 곳이라 찾기는 어렵지 않을듯. 

이왕에 왔으니 일반 붕어빵 보다는 크로와상 붕어빵을 먹어 보자 싶었다. 

팥과 슈크림 하나씩 구입을 하기로 했다. 

크로와상 위에 굵은 설탕 덩어리가 올라가 있어 단맛이 강한 편이었고 크로와상 특유의 버터향이 강했다. 

슈크림의 맛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슈크림 딱 그 정도의 맛이었다. 

팥의 경우도 굵은 설탕 입자가 올라간 건 마찬가지였고 팥의 맛은 진하다는 느낌은 없었다. 

딸아이나 나나 한번은 먹어 볼 만 하지만 굳이 찾아서 두번 세번 먹을 맛이나 가격은 아니라고 결론을 내렸다. 

아마도 미리 만들어 둔 것을 주는 거라 따뜻하지 않아서 더 별로라고 생각했을 지도 모르겠다. 

붕어빵을 구입하면 옆 쪽으로 앉아서 먹을 수 있는 평상이 마련되어 있어서 먹기는 좋았던 것 같다. 

그나저나 결론은 우리나라의 가성비 좋은 붕어빵이 더 맛난 걸로. 

붕어빵집 바로 옆에 있는 타코야끼집에서 타코야끼도 구입을 했다. 

붕어빵 집이랑 나란히 있다보니 앞의 붉은색 평상을 부엉빵 집이랑 같이 사용하면 된다. 

여러 종류의 타코야끼가 있었던 것 같은데 치즈가 잔뜩 올라간 타코야끼로 주문했다. 

붕어빵을 먹고 난 다음 구입해서 먹은 거지만 붕어빵 보다는 타코야끼가 더 맛있었다는 기억이다. 

알이 굵은 편이라 한입에 먹으려면 입안 가득 찼고 치즈가 잔뜩 올라가서 따뜻할 때 먹으면 치즈가 타코야끼와 잘 어울렸다. 

금액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아마도 460엔 정도였던것 같다. 

여러 종류가 있지만 주문할 때 사진을 보면서 사진을 가리키며 one 이라고 하면 주문 가능했고 쟁반에 타코야끼와 일회용 젓가락, 냅킨을 같이 준다. 

그것들을 받아서 평상에 앉아서 먹고 길 한 쪽에 준비되어 있는 휴지통에 쓰레기는 버리고 쟁반은 따로 올리는 곳이 있어서 그곳에 올리면 된다. 

타코야끼를 먹고 난 다음 대만식 가라아게를 먹었다. 

주문을 하면 번호표를 주는데 대략 20~30분 정도 대기를 해야 하는 듯 했다.

주문을 받은 다음 닭을 튀기는는데 한꺼번에 일정량의 닭을 튀겨 주문에 따라 소스를 달리 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이 말은 우리는 30분 가까이 기다렸지만 타이밍이 잘 맞는다면 기다림 없이 먹을 수 있을 듯 했다. 

우리가 주문하고 나서 받은 번호는 20번이었고 우리 주문이 끝나자마자 9번의 음식이 나왔다. 

바로 바로 뒷 번호들의 음식이 나오는데 18번까지 음식이나오고 10분 정도 기다려야 했다. 

우리는 매운맛이 중간 정도되는 가라아게를 주문했고 19번 음식이 나가고 난 다음 앞에 주문했다가 일부만 받아간 17번 주문이 완료 되고 난 다음 우리의 가라아게를 받을 수 있었다. 

매운 맛이 중간정도였지만 매운맛은 거의 없었고 향신료 향이나 맛이강하고 아주아주 매우 짰다. 

처음에는 서로 다른 맛으로 두개를 주문하려다 하나만 주문했는데 정말 다행이다 싶었다. 

바싹한 튀김옷은 바싹하다는 느낌보다는 딱딱한 느낌이 강해서 별로 였고 무엇보다 너무 짜서 하나로 둘이서 나눠 먹는것도 힘들었다. 

두번은 먹고 싶지 않은 짠 맛이었다. 

오스 거리에서 눈에 띄는 가게는 단연코 수요일의 앨리스였다. 

아마도 세리아 맞은 편이었던 걸로 기억을 하는데 오래되어 잘못 기억하고 있을 수도 있다. 

다른 가게와 달리 외벽의 색이 눈에 띄었고 들어가는 입구가 아주 작아서 허리를 굽혀야만 들어 갈 수 있었고 입구에는 경비원 같은 직원이 있었다. 

너무도 눈에 띄었기에 들어가보지 않을 수 없는 곳이었다. 

내부 사진 촬영은 금지되어 있어서 내부는 찍지 못했지만 아주 어둡게 인테리어가 되어 있었고 소품샵이었다. 

이당시 우리는 수요일의 앨리스라는 가게를 전혀 모른 체 이곳으로 들어갔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일본에서도 핫한 가게였던 것 같다. 

첫날은 구경만 하다가 둘째날에 다시 가서 앨리스가 테마인 손목시계를 하나 구입했다. 

면세점에서 손목시계를 하나 구입하고 왔지만 딸아이는 앨리스 손목시계에 꽂혀 굳이 사야 한다고 했다. 

1,900엔으로 비싸지 않았고 앨리스를 테마로 한 시계가 서너종류였지만 가장 무난한 시계로 골라서 구입했다. 

손목에 찼을 때 면세점에서 구입한 시계가 더 이쁘지만 저 시계도 나쁘지 않다고 딸아이는 만족스러워했다. 

저 시계는 이쁘지만 유리가 아주 얇다는 단점이 있었고 살짝만 부딪혀도 유리가 깨질 것 같은 느낌이었다. 

딸아이는 이 때 구입한 시계 두개를 교대로 1년 넘게 사용했다. 

앨리스 시계를 착용 할 때 마다 습관처럼 하는 말이 시계의 유리를 깨지 않는 것이 오늘의 목표다 라고 이야기 했지만 디자인이 이뻐서 좋단다. 

생각보다 비싸지 않고 디자인이 좋았던 수요일의 앨리스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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