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여행/일본

지난 여행의 추억-2017년 나고야,다카야마,시라카와고 여행(사카에)

by 혼자주저리 2021. 8. 20.
728x90
반응형

오스 거리에서 쇼핑을 하고 먹거리들을 먹은 다음 지하철로 사카에로 이동을 했다. 

걸어서 가기에는 숙소에서는 각각 한 정거장씩 떨어졌지만 오스에서 사카에로 도보로 가기에는 무리라 싶었고 처음 올 때도 방향을 잘못 잡았는데 어두워진 다음에는 그냥 편하고 확실하게 가자 싶었다. 

사카에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오아시스 21과 나고야 테레비탑이 조명을 밝혔다. 

사람은 많이 없었고 어둠 속에서 밝힌 조명이 멋있었던 것 같다. 

오아시스 21의 경우 위로 올라 볼 수 있다. 

위로 올라가면 물인듯 느껴지는 물이 아닌듯한 불투명 유리인지 아크릴로 되어 있었다. 

아래에서 조명이 켜 져서 윗 부분은 아래와 또다른 분위기였다. 

연인 두어쌍이 데이트를 즐기고 있었고 우리같은 관광객 서너명이 있던게 다여서 조용히 돌아보고 사진직고 놀기 좋았다. 

테레비탑에 올라가면 야경을 볼 수 있다고 했는데 딸아이는 그냥 이렇게 보는 것으로 만족을 한다고 했다. 

오아시스 21의 아래로 가면 작은 쇼핑샾들이 모여 있었다. 

이 당시 딸아와 나는 하이큐에 열광하는 시기였다. 

책으로 본 것은 아니고 애니로 봤고 하이큐 애니를 다 본 상황에 뒤어어 쿠로코의 농구를 보고 있었나 아니면 다 봤나 하는 상황이었다. 

오아시스 21 아래에 있던 점프샾에서 딸아이와 함께 흥분을 했다. 

마구마구 사고 싶어하는 딸아이를 다독이며 작은 북클립 하나를 그 당시 딸아이가 좋아하던 케릭터인 쿠로오로 하나 구입했다. 

그 옆에는 지브리샵도 있었는데 역시나 흥분의 도가니. 

딸은 이것 저것 많이 사고 싶어했지만 나는 좋아는 하더라도 저런 굿즈들이 비싼 쓰레기라는 어쩔 수 없는 현실적인 생각을 가진 터라 딸아이를 말리느라 고생을 좀 했다. 

점프샵과 지브리샵을 다 보고 난 다음 저녁을 먹으러 주변의 식당으로 향했다. 

맛집으로 검색을 한 곳도 아니고 밥 집을 찾으러 다닌 것도 아니고 그냥 점프샵과 지브리샵 바로 근처에 있었기에 들어간 곳이었다. 

아마도 커피숍과 오므라이스를 같이 판매하는 곳인 듯 했는데 메뉴에 영어 조차 없어서 사진을 보고 하나 하나 찍어서 주문했다. 

맛은 기억에 없으니 그냥 그랬던 걸로. 

저녁을 먹고 나서는 돈키호테로 향했다. 

아마도 돈키호테에서 가격 비교를 해 볼 거라고 사진을 많이 찍었던 것 같다. 

원래 돈키호테에서의 쇼핑을 좋아하지 않는다. 

사람도 많고 물건도 많아서 정신 사나운 곳이지만 가격을 드럭마다 일일이 비교하고 찾아다니기에는 너무 피곤해서 그냥 이곳에서 필요한 물건을 다 구입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돈키호테보다는 오스거리에 있는 드럭이 더 저렴하지 않았을까 싶기는 하지만 기억에 없으니 그냥 패스. 

일본 여행을 아베때문에 안 가고 코로나때문에 못 가면서 가장 아쉬운게 마이티아 인공눈물이다. 

우리나라에 정식 수입된 것을 하나에 5,000원에 구입을 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일본에서는 절반 가격에 또는 어떨 때는 200엔이 안 되는 가격에 구입을 해 왔었으니까. 

돈키호테 쇼핑을 마치고 지하철을 타고 숙소로 돌아 왔다. 

숙소에서 보니 내 핸드폰이 없는거다. 

놀라서 딸아이에게 가방을 찾아 보라하고 난 내 가방과 코트를 찾아보다 혼자서 다시 지하철을 타고 돈키호테로 향했다. 

그 순간 핸드폰이 있을거라 생각되는 곳은 세군데였다. 

돈키호테, 미니스탑 편의점, 사카에 지하철역 티켓 자판기. 

세군데를 다 돌았지만 핸드폰을 찾지 못하고 호텔로 돌아 왔다. 

지하철 역에서 호텔로 돌아가는 길을 천천히 걸으며 다시 지나 온 길을 복기하는데 갑자기 내 핸드폰이 딸아이 가방이 아닌 코트에 있을 것 같았다. 

돈키호테에서 쇼핑을 마친 다음 계산을 할 때 손에 쥔 핸드폰이 불편해서 딸아이에게 맡긴게 생각이 났다. 

호텔 방문을 열면서 만약 딸아이 코트에 핸드폰이 있어도 딸아이에게 화를 내지 말자 다짐을 했다. 

낮에 호텔에 찾아 오면서 지하철 역에서 싸운것도 있으니 이번에는 참아야 한다 마음을 다 잡았다. 

방문을 열자 마자 딸아이가 내 얼굴에 핸드폰을 들이 민다. 

역시나 딸아이 코트 주머니 속에 있었던 거다. 

놀란 가슴을 가라 앉히고 편의점에서 구입해 온 요구르트를 간식으로 먹고 하루를 마감했다. 

꽤 진하게 맛있었던 기억이 남아 있다. 

이때가 아마 드라마 도깨비가 방영되던 때 인 것 같다. 

호텔 방에서 핸드폰으로 도깨비를 보느라 무아지경인 딸아이를 보며 핸드폰 사건에서 울렁 거린 내 속을 다독인 기억이 남아 있으니까.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