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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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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애드센스 1차 승인 거절에 갑자기 오기가 생긴다.

by 혼자주저리 2016.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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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한 성격이라 불특정 다수와의 소통이 불편하던 난 왠만한 카페나 커뮤니티에서 거의 유령인 경우가 많았다.
지금 역시도 관심 있는 몇몇 커뮤니티에 강퇴가 안 될 정도의 흔적만 남긴채 거의 눈팅만 하고 있는 실정이기도 하다. 이런 내가 블로그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그냥 내가 지냈던 시간들의 흔적을 남겨 보고 싶어서였다.
일기처럼 매일 매일 쓰지 않아도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고 여행을 다녀 온 흔적을 남겨 두고 싶어 진 것이다.
그래서 일단 초록창의 블로그를 개설 했으나 컴퓨터는 쓰는 기능만 알지 다른 부분은 전혀 알지 못하는 나로서는 외계어로 이루어진 공간이 었다. 몇번 들락 거리다가 그냥 포기하고 역시 난 블로그를 하지는 못하겠구나며 결론을 내렸었다.

한참의 시간이 지난 뒤 우연히 배우 소지섭에 관심을 가지면서 이리저리 인터넷을 뒤졌고 거기서 얻은 자료(?)를 받기 위해 다음에 블로그를 개설하게 되었다.
왜 하필 다음이었냐면 내가 주로 자료를 받던 곳이 다음이랑 링크 연결이 잘 되었기 때문이었다.
공개된 인터뷰 자료들, 사진들, 기타 소식들을 블로그로 받으면서 블로그를 처음 시작하고 싶었던 욕구를 생각해 냈다.
내가 지내온 시간의 흔적들을 남기는 것.
책을 읽을 때마다, 영화를 보고 난 다음이면, 공연을 관람하고, 여행을 다녀와서는 그 기록들을 하나 하나 블로그에 남겼다.
하지만 내 블로그는 오로지 혼자만의 공간으로 생각하고 있었기에 자료를 찾아 본 것도 아니고 내가 경험했던 흔적들을 남기기위한 정말 혼자만의 생각들만 늘어 놓은 곳이었다.
그렇게 매일은 아니라도 빈번히 블로그에 들어가다보니 주변의 블로그들도 기웃거리게 되었고 거기서 관심이 가는 블로그들도 찾을 수 있었다. 소심하게 친구 신청하고 그들의 블로그를 다니면서 소소한 재미를 붙이고 있던 중 친구 맺은 블로그들에 이상이 생기기 시작했다.
광고성 댓글이 줄줄이 달리고 뭔가 석연치 않은 문제들이 보인것이다.
그 블로거들은 처음에는 신고도 하고 차단도 하다가 결국 다음 블로그를 떠나 티스토리로 옮겨가게 된 것이다.
그렇게 알게 된 티스토리.
혼자만의 흔적을 위해 블로그를 하던 나로서는 굳이 티스토리로 옮겨야 할 필요성을 못 느꼈고 그대로 지냈는데 요즘 들어 블로그에 광고성 글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처음에야 광고성 댓글이나 방명록 삭제하는 걸로 소극적으로 대응했는데 같은 내용의 글들이 계속 보이니 갑자기 티스토리가 생각나는 거였다.
결국 티스토리 검색 후 가입을 하고 카테고리를 만들고 블로그 이사를 시작했다.
이사가 끝나면 다음 블로그는 폐쇄를 하고 티스토리 하나만 유지하는 걸로 생각하고 며칠에 걸쳐 블로그 이사를 하면서 무언가 관리가 간편하지 않은 티스토리에 관해 검색하는 것도 멈추지 않았다.
티스토리 검색시 가장 많이 따라 나오는 검색어는 단연 애드센스였다.
호기심에 이것 저것 읽어보고는 일단 나도 애드센스 신청을 했다.
정보 전달을 위한 블로그도 아니고 혼자 놀면서 그 흔적을 남기기위한 블로그라 굳이 애드센스를 신청 할 필요는 없었지만 남들 하니 나도 따라 한다는 마음으로 신청을 한 것이다.
애드센스 1차 승인이 고시보다 어렵다는 말도 봤었고 애드센스 승인을 위해서는 지켜야 할 여러가지 조건들도 읽었지만 난 쉽게 생각했었다.
애드센스를 신청해 놓고서 메일 확인도 하지 않은 채 며칠을 지내다 갑자기 생각이 나 메일을 확인했다.
구글에서 날아 온 메일이 한통.
애드센스 승인 거부.
그 메일을 보는 순간 갑자기 오기가 생겼다.
왜 안된다는 거지?
그리고는 예전에 읽었던 글들을 떠 올리며 다시 폭풍 검색에 들어갔다.
결론은 유투브로 승인 신청을 하는 것과 블로그를 다시 재 정비하는 것 두가지였다.
유투브는 아직 컴맹인 나로서는 접근하는게 쉽지 않은 상황이라 블로그를 새로 하나 만들어 그 곳에 애드센스 신청을 넣을까 하다가 그냥 그동안 이사시켰던 예전 블로그의 글들을 모두 삭제했다.
일단은 애드센스 승인이 날 때까지 다음블로그를 유지 한채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해 보자.
많은 사람들이 들어오게 하려면 정보 전달이 최고이나 나에게는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 줄 정보가 많지 않고 또 정보를 위해 따로 시간을 들여 공부를 하기는 힘든 상황이니 지금처럼 혼자 놀던 모습들을 그대로 흔적으로 남기자. 하지만 예전처럼 단편적으로 대충 남기는게 아니라 애드센스가 요구하는 것에 맞춰 글을 써 보자.
갑자기 승인 거부라는 말에 생긴 이 쓸모없는 오기가 언제까지 가려는지 아니 내가 승인을 받을 수는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 작은 전쟁도 한번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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