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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상영물

이제야 처음 보는 시즌 왓챠 추리 미드 "엘리멘터리 시즌5"

by 혼자주저리 2021.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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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보던 미드인데 시즌2까지 봤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시즌4 중간까지 봤다는 슬픈(ㅠㅠ) 전설(?)이 있는 드라마. 

한번 봤던 걸 다시 본다고 해도 모든 내용이 완벽하게 기억나지 않으니 다시 보는 재미는 있었다. 

그럼에도 시즌5에 들어가서야 완전히 새로운 시즌을 만날 수 있었다. 

엘리멘트리(Elementary) 시즌5

방영 : 2016년 10월 02일~2017년 05월 21일, 미국CBS

출연 : 조니 리 밀러(셜록 홈즈) 루시 리우(조안 왓슨) 에이단 퀸(토비아스 그렉슨) 존 마이클 힐(마커스 벨)

21세기 미국 뉴욕에서 벌어지는 범죄들을 소탕하는 셜록 홈즈의 범죄 수사 드라마

21세기 셜록 홈즈. 영국을 떠나 미국의 범죄를 소탕하는 이야기

요즘 유럽쪽 추리 드라마를 하나씩 보다보니 엘리멘트리를 보면서 미드 특유의 속도감과 무겁지 않은 내용이 너무 좋다. 

피곤했던 하루를 마치고 퇴근 후 편하게 앉아서 엘리멘트리 한편을 보면 하루의 긴장이 풀리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 듯 싶다. 

물론 음식 관련 드라마도 챙겨 보는 편이고 음식관련 다큐도 보고 있기는 하지만 미드 특유의 한편당 하나의 스토리가 있고 전 시즌에 걸쳐 큰 프레임에 걸리는 이야기가 있는 것이 좋은 듯 하다. 

더위에 지치고 하루를 보내느라 피곤했던 피로를 푸는 하나의 방법 인 듯. 

지난 시즌의 마지막은 셜록의 머리를 왓슨이 미는 것으로 끝났다. 

해커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얻고 그들이 요구하는 것을 들어 주는 것이 조건인 관계가 참 재미있었다 싶었는데 이번 시즌에서는 그 해커들이 자주 나오지는 않았다. 

이번 시즌에서는 작가가 바뀌었는지 뭔가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앞 시즌들 보다 무거워졌다는 느낌은 있다. 

그렇다고 해도 보기에 힘들 정도는 아니었기에 평소 미드를 보면서 내가 느끼는 보편적인 느낌인 시리즈가 진행되면서 점점 음모론으로 진행되는 구조에서 엘리멘트리는 음모론은 아닌 듯 하고 분위기만 무거워 진 듯 하다. 

이번 시즌의 셜록은 분위기가 조금 바뀌었다. 

앞선 시즌보다 조금 무겁고 어두워졌다는 느낌인데 시즌 초반부터 그런 건 아니고 시즌 후반으로 가면서 점점 어두워진다. 

엘리멘트리의 경우 각 시즌마다 마무리를 할 때면 셜록에게 어떤 시련을 주는데 가벼운 내용은 머리를 민다는 지난 시즌이었고 조금 심각하게 받아 들이는 건 시즌3의 마약을 다시 한 것 일까. 

사실 시즌1과 2에서 어떻게 마무리가 되었는지 시간이 너무 오래 되어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번 시즌을 관통하는 큰 프레임에 등장하는 신웰. 

왓슨이 예전에 수술을 해 줬던 인연을 맺었고 정보를 얻기위해 보호관찰 중인 신웰을 찾아가면서 왓슨과 셜록과의 인연이 연결되었다. 

신웰의 사연은 뭔가 찡한 울림이 있지만 조금 답답한 느낌도 있다. 

그럼에도 신웰의 묵직한 목소리는 너무도 멋있다는 것. 

셜록의 판단과 왓슨의 믿음 그리고 신웰의 선택이 가지고 온 결과는 큰 상처가 되었다. 

고구마지만 밤고구마는 아니고 호박고구마 정도로 묵직하게 이야기를 끌어 오던 인물의 마지막은 너무 허무했다. 

딸과의 관계도 개선 해 보지 못한 것은 너무 아쉽다. 

신웰이라는 인물을 대하는 셜록과 왓슨의 태도나 생각도 그들의 내면을 잘 보여 주는 것 같다. 

의사로도 회복도우미로 지냈던 시간의 영향을 받은 왓슨과 범죄자를 상대했어야 했던 셜록의 태도의 차이. 

그 차이를 보는 것도 흥미롭기는 했다. 

이번 시즌에서는 마커스의 연인에 관한 이야기도 나온다. 

예전 시즌에서 내사과 직원과 사귀다가 결국 헤어진 마커스였는데 이번에는 검사와 핑크빛 사랑을 시작한다. 

하지만 역시나 그 사랑도 순탄하지는 않고. 

이 경찰서 사람들은 왜 이리 어려운 사랑만 하는 것인가. 

그렉슨 반장의 사랑도 그렇고 마커스의 사랑도 그렇고. 

조금 편하고 이쁜 모습들만 있어도 좋을 듯 한데. 

그럼에도 그들은 꿋꿋히 앞을 보고 걸어간다. 

영드 아가사 크리스티의 미스 마플이나 명탐정 포와로를 볼 때 느꼈던 어디까지가 선이고 어디까지가 범죄인건가의 구분을 이 드라마에서도 고민했다. 

신웰이 다시 감옥으로 가는 것을 막기위해 증거물에서 신웰의 지문을 지운 셜록. 

마커스의 폭주를 막기위해 일반인 물론 자체적으로 나쁘기는 하지만 법적으로 범죄자라는 규정을 받지 않은 상태의 사람을 뒤에서 폭행하는 셜록. 

이런 모호한 경계가 어디까지 용납이 가능 한 걸까 생각해 보기도 한다. 

이번 시즌의 마지막은 셜록이 환영을 보는 것으로 마무리가 되었다. 

신웰때문에 어려운 싸움을 시작한 왓슨에게 제대로 도움을 주지도 못하고 환영에 사로잡혀 무기력해 보이는 셜록의 모습이 마지막이었다. 

물론 셜록은 혼자만의 판단으로 MRI(맞을듯)를 찍으면서 그의 뇌 사진으로 마무리가 된 시즌. 

셜록의 연인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지 않고 갑자기 왠 여성이 나와 그에게 영향을 끼치는 것을 볼 때는 이게 뭐지 싶었었다. 

그런데 그게 셜록의 환영이라니. 

하긴 수사에 대한 이야기를 그 여성에게 쉽게 하는 것만으로도 이상하기는 했다. 

셜록이 왓슨이나 마커스, 그렉슨 반장이 아닌 사람에게 저렇게 쉽게 수사 관련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아니었는데 왜 저렇지 하는 마음이었다. 

그 여성에게 휘둘리는 셜록의 모습을 보면서 가지는 의문은 역시나였다. 

다음 시즌이 어떻게 진행 될 지 궁금해 진다. 

바로 다음 시즌으로 연결해서 보고 싶지만 그 전에 봐야 할 드라마가 있어서 다음 시즌은 조금 시간을 둔 다음에 볼 것 같다. 

다음 시즌에서는 건강한 셜록과 왓슨의 티카타카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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