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바나나 오트밀 쿠키를 한번 만들어 본 적이 있었다.
그때는 오트밀이 적어서 반죽이 많이 질은 듯 했고 절반은 코코아 파우더를 넣어서 하고 절반은 플레인으로 했었다.
2021.07.16 - [혼잣말/속앳말] - 에어프라이어로 무설탕 바나나오트밀쿠키 만들기
만들었을 때 괜찮았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는 오트밀의 양을 조금 더 늘리고 코코아 파우더나 견과류 없이 그냥 말 그대로 바나나와 오트밀만 넣어서 다시 쿠키를 만들어 보고 싶었다.
바나나의 단맛과 오트밀의 구수한 맛이 꽤 어울릴 것 같았다.
그래서 다시 한번 아무것도 넣지 않은 심플 그 자체의 바나나오트밀쿠키를 만들어 봤다.
재료는 냉동 바나나 1개와 노브랜드 퀵 오트밀 두봉이 전부이다.
냉동 바나나의 경우 스위티오나 돌의 제품이라 한개의 사이즈가 큰 편이었기에 이번에는 하나의 무게를 측정해 봤다.
냉동 바나나 1개의 무개가 131g이다.
오트밀을 동량으로 넣어 주면 좋겠지만 집에 있는 오트밀은 50g씩 포장된 노브랜드 제품이라서 두봉을 넣기로 했다.
오트밀 한봉당 50g씩이니 오트밀은 100g이다.
냉동 바나나가 살짝 녹으면 위생장갑을 낀 손으로 마구 으깨어 준다.
바나나가 완전히 녹을 때 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다.
손으로 으깨어 질 정도까지만 녹으면 충분하다.
바나나가 으깨어지면 그 위에 오트밀을 부어 준다.
처음에는 반죽이 조금 뻑뻑한가 싶었는데 시간이 조금 지나니 적당한 느낌의 반죽이 되었다.
만약 오트밀을 조금 더 넣거나 견과류등을 더 넣어 주거나 코코아 파우더를 넣는다면 우유를 조금 첨가해 주는 것도 괜찮을 듯 싶었다.
현 상태에서는 반죽의 묽기가 딱 맞는 듯 하여 이대로 바나나 131g과 오트밀 100g이 적당하다는 느낌이었다.
에어프라이어 바스켓에 유산지를 깔고 모양을 잡은 반죽을 올려 줬다.
이 반죽의 경우 구워져도 팽창하거나 부풀지 않기 때문에 다닥다닥 붙여도 문제가 될 것이 없다.
이 상태로 150℃ 20분을 구웠다.
반죽이 조금 두꺼운것 같기도 하고 처음 구웠을 때 15분이 채 안되는 시간 구워서 조금 더 구웠던 것 같은 기억이 있다.
지난 블로그를 찾아 봤지만 그에 대한 내용은 없지만 기억이 그러니 20분을 구웠다.
20분을 굽고 처음 열었을 때의 쿠키의 색이 꽤 이쁘게 나와 만족 스러웠다.
이 쿠키는 팽창이나 부출기 보다는 수축을 하는 구나.
다음에는 베이킹 파우더나 바닐라 익스트렉을 한번 첨가 해 볼까 싶기도 하다.
초코 등을 넣지 않을 거라면 바닐라 익스트렉을 첨가 해 향을 더해 주는 것도 바나나의 향과 나쁘지 않게 어울릴 듯 하고 베이킹 파우더가 들어가면 조금은 부풀어 오를까 싶은 마음도 있으니까.
에어프라이어 조리의 특성상 바닥쪽은 잘 구워지지 않는다.
그래서 쿠키를 한번 뒤집어 준다.
뒤집은 쿠키와 뒤집지 않은 쿠키의 색이 차이가 많이 나는 편이다.
이렇게 쿠키를 모두 뒤집어 준 다음 150℃에서 5분을 더 구웠다.
바닥의 구움 색은 5분을 더 구워도 많이 좋아 지지 않은 편이라 살짝 시간을 더 주고 구워도 괜찮을 듯 싶다.
이번에는 이 대로 멈추기로 했다.
그림자 때문에 쿠키의 색이 실제보다 조금 더 짙게 나왔다.
윗 면은 딱 보기 좋은 구움 색인데 아랫부분은 색이 아쉽다.
다음에는 윗면을 구울때 시간을 조금 줄이고 아랫면을 구울 때 시간을 조금 더 길게 하는 것도 고려해 봐야 겠다.
쿠키르르 반으로 잘라 봤다.
내부는 바나나와 오트밀이 제대로 잘 어우러져 있는 모습이었다.
맛은 처음보다 확실히 못한 듯 하다.
견과류의 고소한 맛이 없고 바나나 대비 오트밀이 많이 들어 가서인지 바나나 특유의 단맛은 거의 못 느낀 것 같다.
그럼에도 재료 준비가 너무도 쉽고 여러 그릇들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고 무설탕에 밀가루 사용이 전혀 없는 쿠키이니 조금씩 다른 재료들을 넣어 보면서 맛을 찾아 봐야 겠다.
한번씩 너무도 간식거리가 필요할 때 급하게 준비해서 먹어도 될 것 같은 쿠키이다.
이 쿠키도 많이 먹으면 혈당이나 몸무게에 문제가 생기겠지만 그렇다고 일반 시판 쿠키보다는 죄책감이 덜하니 가끔 구워서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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