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서 엄청난 디저트 류를 먹고 있기에 집에서만이라도 달달구리를 피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하지만 집에 있는 주말에는 먹던 습관이 있으니 당연히 달달구리가 땡기는데 그걸 참기가 힘들다.
그 욕구를 참지 못해서 게으른 내가 무설탕 오트밀 쿠키를 만들어 봤다.
재료 : 바나나, 오트밀, 코코아파우더, 땅콩분태, 호박씨
바나나는 냉동 바나나를 이용했다.
스위티오나 돌에서 나오는 바나나 하나의 사이즈가 엄청 큰 것인데 검은 반점이 생겨도 다 먹지 못해서 껍질을 벗긴 후 랩으로 둘둘 말아 냉동실에 보관하던 것이다.
냉동 바나나를 우유와 함께 갈면 바닐라 이이스크림같은 느낌의 슬러시도 만들수 있기에 바나나는 행사 할 때 마다 구입해서 냉동실에 비치를 해 두는 편이다.
견과류는 조금 더 고소하라고 넣었는데 집에 마침 있는 견과류가 땅콩 분태와 호박씨만 남아 있었다.
다른 견과류 구입을 하지 않고 그냥 있는 것만 이용하기로 했다.
오트밀은 노브랜드에서 구입해 둔 것으로 한 봉에 50g이다.
우선 냉동 바나나를 실온에 두어 해동을 시킨다.
완전히 해동이 되지 않아도 되고 손으로 으깨었을때 모양이 흐트러지면서 반죽처럼 될 정도면 된다.
냉동 바나나가 아닌 생 바나나를 이용한다면 바로 손으로 주물주물해서 모양을 흐트러주면 된다.
모양이 흐트러진 바나나에 오트밀, 땅콩가루, 호박씨를 넣어 준다.
이때 설탕이나 감미료를 추가로 넣어도 되는데 난 어차피 무당 쿠키를 만들려고 했고 워낙에 단 맛이 강한 바나나라 더 이상 첨가한 것은 없다.
모든 재료가 다 들어간 바나나와 오트밀을 위생장갑을 낀 손으로 섞어 준다.
이때 바나나의 사이즈가 조금 큰 것이라 그런지 반죽이 많이 묽다는 느낌이었다.
다음에는 바나나 하나에 오트밀을 두봉 넣어 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조물조물 해 준다.
그리고 절반쯤 떼어 내서 다른 양푼으로 덜어 낸다.
덜어 낸 반죽 하나에 코코아파우더를 세스푼 넣었다.
진한 초코의 맛이 나기를 바랬기에 파우더를 많이 넉넉하게 넣었다.
반죽의 양은 작은데 양푼이 커서 대략 안습이지만 코코아 파우더가 넉넉히 들어간 건 반죽의 농도가 적당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유산지를 깔고 그 위에 반죽을 적당히 모양 잡아서 올려준다.
코코아가루가 들어간 반죽은 농도가 적당한 편인데 코코아 가루가 없는 건 많이 묽어서 모양을 잡기가 힘들었다.
우리집 에어프라이어의 용량이 작아서 크지 않은 쿠키 모양 4개 올리니 더 이상 올릴 수가 없었다.
이 상태로 150℃ 12분을 돌렸다.
예열을 미리 해 주면 좋은데 난 예열 없이 그냥 돌렸다.
일차로 에어프라이어가 돌아가는 동안 남은 반죽을 모두 뭉쳐서 커다랗게 모양을 잡아 유산지에 또 올렸다.
에프의 용량이 작다보니 한꺼번에 얼마되지 않은 반죽도 한꺼번에 굽지 못해서 두번에 나눠야 했다.
두번째는 그냥 큰 쿠키마냥 대충 모양을 잡았다.
일차로 구운 쿠키가 조금 덜 구워진 듯 했다.
특히 코코아 가루를 넣지 않은 것은 많이 묽어서 구움이 확실히 부족해 보였다.
쿠키들을 한번 뒤집어서 150℃ 5분을 더 구웠다.
두판의 쿠키 모두 다 구워졌다.
150℃에서 12분을 먼저 굽고 뒤집어서 5분을 더 구워주니 쿠키가 제대로 구워진 듯 했다.
처음보다는 두번째 구울때 모양이나 색이 더 잘 나온 듯하다.
바나나 한개와 오트밀 50g으로 구운 쿠키의 양이다.
이날 아침 대용으로 우유와 함께 먹었는데 바나나 따로 오트밀 따로 먹는 것 보다 포만감이 더 있는 것 같았다.
땅콩 분태와 호박씨가 들어가서 그런걸까 싶기도 하지만 만드는 과정이 너무도 쉬운 관계로 자주 만들어 먹는 것도 괜찮겠다 싶었다.
쿠키들을 반으로 잘라 봤다.
쿠키의 질감은 코코아파우더를 넣어서 반죽의 농도가 적당했던 초코쿠키가 나았지만 내 입 맛에는 코코아가 없는 노멀한 바나나오트밀 쿠키가 더 나은 듯 했다.
다음에는 바나나 하나에 오트밀 2봉 즉 100g을 넣어서 다시 만들어 봐야겠다.
언제 만들지 모르지만 여타 다른 베이킹 보다는 너무도 쉬우니 조만간 만들어보지 않을까?
가끔 집에서 디저트가 먹고 싶을 때 괜찮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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