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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상영물

조금 더 술을 즐기는 듯한 모습의 왓챠 일드 "와카코와 술 시즌3"

by 혼자주저리 2021.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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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드라마를 동시에 진행 하지 말자 생각했었다. 

그런데 아차 하는 순간 갑자기 여러 드라마 그것도 비슷한 컨셉의 와카코와 술, 선술집 바가지, 오늘밤은 코노지에서를 동시에 보고 있는 중이다. 

덕분에 와카코와 술 시즌 3을 보는데 시간이 조금 걸린것 같다. 

와카코와 술(ワカコ酒) 시즌 3

방영 : 2017년 04월 07일~06월 23일. 일본 BS TOKYO

감독 : 유아사 히로아키

출연 : 타케다 리나(무라사키 와카코) 노조에 요시히로(히로마사) 카마카리 켄타(아오야기) 

술을 좋아하는 '주당녀'인 20대 직장 여성 와카코가 매일 밤 혼자서도 술을 마시고 즐길 수 있는 술집 탐방에 나서 먹음직스러운 안주와 시원한 술 한 잔으로 혼자만의 편안한 시간을 즐기며 몸과 마음을 위로받는 드라마

이번 시즌은 전 시즌의 오글거림과 병맛을 덜어 내고 담백해 졌다. 

이 드라마에 익숙해져서 일까 시즌 1보다 더 담백한 느낌이었다. 

병맛과 오글거림 그리고 과장됨으로 가장 보기 불편했던 시즌2에 비해서 보기에 너무도 편안하고 좋았던 시즌이었다. 

앞으로 남은 시즌4와 시즌5가 어떻게 진행될 지 모르겠지만 여태 본 세개의 시즌에서는 가장 내 취향이었던 것 같다. 

이번 시즌에서 와카코는 시원하게 술을 들이킨다. 

앞선 시즌에서도 술을 잘 마시지만 왠지 드라마를 찍기 위해 술을 마신다는 느낌이었다면 이번 시즌에는 진정 술을 즐기고 마신다는 느낌이 더 강해졌다. 

맥주도 벌컥벌컥 시원하게 마시는 모습은 앞선 시즌과 분명 차이가 난다. 

앞에서는 살짝 입만 대고 한두모금 마셨다면 이번에는 아주 시원하게 드링킹을 한다. 

여행도 두곳이나 방문을 하는 데 7화에서 카나자와를 11화에서 우와지마를 간다. 

카나자와를 방문했을 때 시장에서 바로 맥주 한잔과 우니를 먹는 모습에 한 순간 침이 꼴깍 삼켜졌다. 

신선한 우니는 정말 맛있으니까. 

우와지마의 경우 갈치 대롱(굵은대나무)구이가 호기심이 일었다. 

갈치를 저렇게 구워서도 먹는 구나 싶은 생각에 맛있을 것 같았다.

혼자서도 열심히 먹고 마시는 와카코의 모습이 어느 순간 자유스러워 보였다. 

지친 일상을 마무리하면서 맛있는 곳에서 혼자 즐거운 시간을 가진다는 건 의외의 행복이 아닐까. 

나에게 그런 시간을 가지라고 한다면 솔직히 난 그닥 행복하지는 않을 것 같다. 

나에게 음식이란 누군가와 함께 즐겁게 이야기 하며 맛을 음미하는 것이다. 

혼자서 음식을 먹을 때는 배가 고프고 끼니를 때워야 하니 먹는 것이고 누군가와 함께 먹는 시간은 즐거움인듯 싶다. 

아마 이건 개인의 성향 차이가 아닐까? 

술을 못 하는 나에게 와카코의 술 순례는 엄청 대단하게 느껴진다. 

물론 드라마 상의 설정이라고 하더라도 어느 누군가는 와카코 처럼 술을 즐기는 사람이 있을 듯 싶으니까. 

우리나라에서는 저렇게 한잔씩 술을 마시는 곳이 드무니(요즘 잔술을 마시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고는 알고 있다) 흔하지 않은 모습이지만 드라마를 보다보면 가끔 나도 한잔씩 술을 맛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드라마의 영향인 듯 싶기는 하다. 

문제는 역시나 금전적 부담이겠지. 

일본어를 전혀 하지 못하는 나에게도 드라마 상에서 잠시 잠깐 스쳐지나가는 메뉴판의 가격들이 술 한잔에 6백엔대에서 8백엔대를 하는 것 같았다. 

이건 정확하지는 않지만 아마도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 

안주는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가장 기본적인 안주도 평균 300엔대이고 종류나 재료에 따라 비싼 것도 조금 더 저렴한 것도 있었던 것 같다. 

계란 후라이도 메뉴로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우리는 식당에서 계란후라이를 메뉴로 주문해 보겠다는 생각을 해 보지 않았다. 

내가 다녔던 식당에서도 계란후라이가 메뉴로 올라간 곳은 없었다. 

이런것이 문화의 차이였을까? 

과연 와카코의 월급은 얼마일까 궁금해진다. 

기본 오토시가 보통 300엔 정도이고 술 한잔에 600엔 이상 그리고 안주류는 꼬지나 쿠시카츠의 경우 100엔대도 있지만 대부분 300엔대 부터 시작한다. 

양도 적어서 한 접시로 배가 부를 일도 없다. 

매일 저녁 술 한두잔에 안주 두개정도를 먹는 와카코의 엥겔지수는 과연 얼마일까.

드라마를 보면서 엥겔지수를 생각하게 하다니. 

그나저나 정말 일본의 안주는 정말 양이 야박한 듯 싶다. 

하긴 우리나라의 안주가 푸짐하게 나오고 만원대라고 생각하면 300엔대에서 야박한 양으로 두세 접시를 먹는것과 비슷하다 싶기도 하다. 

조금씩 다른 종류를 먹어 볼 수 있으니 오히려 혼술을 하는 사람에게는 더 괜찮은 문화일 수도. 

와카코와 술 시즌 3도 다 보고 나니 다음 시즌이 궁금하다. 

와카코가 어떤 술집에 가게 될지 어떤 술을 마시고 어떤 안주를 먹을지.

만족스러울때 와카코가 뱉는 푸슈라는 감탄사도 앞선 시즌보다는 조금 더 자연스러워져서 이제는 거북하지 않으니 다음 시즌에는 얼마나 더 감칠맛나게 뱉어 낼까.

다음 시즌도 빨리 시작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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