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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본

지난 여행의 추억-2017년 나고야,다카야마,시라카와고 여행(다카야마진야, 나고야 이동)

by 혼자주저리 2021.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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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야마 여행은 먹거리를 찾지 못해 고난의 연속이었다. 

눈이 많이 내려서인지 식당이 문을 닫은 곳이 많았고 문을 열고 운영을 하는 곳은 히다규를 취급하는 고깃집과 소면(맞나?)집 뿐이었던 기억이었다. 

여행을 가면서 맛집을 찾지 않는 편이고 지나가다가 눈에 띄면 들어가는 편인데 이곳에서는 식당 이용이 너무 힘들었다. 

일단 고기와 소면을 딸아이가 너무 싫어라 했다. 

이곳에 와서 굳이 고기를 먹거나 소면을 먹기 싫다는 이해하기 힘든 이유였다. 

아마도 산마치에서 이것 저것 군것질을 했기에 더 식당 선택에 까다로웠는지 몰라도 결국 우리는 식당에 들어가서 저녁을 먹지 못했다. 

근처 슈퍼마켓에서 간식거리를 구입하고 호텔 아래에 있는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구입해서 끼니를 떼웠다. 

아마 여행을 다니면서 이렇게 식당 이용이 없었던 적은 처음인 듯 싶기도 하다. 

슈퍼 베이커리 코너에서 구입했던 타르트.

혹시 몰라 하나만 구입을 했는데 하나만 구입한 딸과 나의 선택을 후회했다. 

하지만 또다시 이 타르트를 구입하러 눈 길을 뚫고 슈퍼까지 갈 엄두는 나지 않았던 그런 날이었다. 

징하게도 많았던 눈 때문에 걷는 것이 고난이었던 날들이었다. 

편의점에서 구입한 도시락으로 저녁을 해결했다. 

이때만 해도 슈퍼 도시락 코너를 이용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던 것 같다. 

슈퍼에 들렸지만 간식 거리 몇개만 사 오고 도시락은 편의점에서 구입을 했으니까. 

만약 다시 저 때로 간다면 당연히 도시락은 슈퍼에서 구입했을 텐데. 

그때는 여행 경험이 많지 않아서(많지 않은것 맞나?) 여러가지 생각을 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져 있었던 것 같다. 

또한 엄청났던 눈도 한 몫을 한 듯. 

너무 많은 눈 때문에 모든 것이 마비가 된 듯한 느낌이었으니까. 

피곤하고 힘든 하루를 이렇게 마무리 하고 이 날은 침대 머리 맡의 히터를 켜고 잠자리에 들었다. 

전날은 히터를 틀지 않아도 잠자기에 충분히 적당한 온도였는데 이 날은 너무도 눈 밭에서 굴러서인지 계속 뼈속까지 으슬거리는 느낌이라 히터를 틀어 놓고 잠자리에 들었다. 

푹 잔 덕분인지 아침 8시경 일어 날 수 있었다. 

전날 시라카와고는 흐리고 눈이 내렸지만 다카야마는 화창한 날씨였는데 밤새 또 다시 눈이 내려 세상이 온통 하얗게 변해 있었다. 

도로 제설을 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라고 해야 하나. 

아침으로 전날 구입해 둔 계란마요 샌드위치와 딸기크림 샘드위치를 먹었다.

코로로는 언제 어디서 구입해서 언제 먹었는지 기억에 없지만 사진이 옆에 있으니 같이 올려 두는 걸로. 

아침을 먹고 난 다음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호텔에 맡긴 다음 다카야마 진야를 보기 위해 나섰다. 

거리는 밤 새 새로 내린 눈으로 엉망이 되어 있었다. 

전 날 제설 작업을 했지만 밤새 새로이 내린 눈으로 전날 치우지 못한 눈 위에 다시 눈이 덮였다. 

도로는 그나마 제설 작업때문에라도 눈이 조금 적은 듯 했지만 인도는 전날 내린 눈이 두껍고 딱딱한 얼음이 되어 있는 데 그 위를 다시 눈이 덮혀 있는 상황이었다. 

걷기에 너무도 힘들어 점점 무언가를 찾아가고 싶은 욕구가 사라지고 있었다. 

이날 아침의 일정은 다카야마 아침 시장을 둘러 보고 다카야마 진야를 보는 것이었다.

힘들게 눈길을 걸어 아침시장이 열리는 곳으로 갔는데 밤 새 내린 눈 때문인지 아침 시장 거리가 너무도 조용했다. 

시장 노점도 4곳만 열려 있었기에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상황이라 아침 시장을 포기하기로 했다. 

아침시장을 포기하고 찾은 다카야마 진야. 

이곳도 너무 많은 눈이 내려서 안을 제대로 볼 수가 없을 듯 했다. 

입장료 대인 430엔이 있는데 그 돈을 내고 눈 때문에 입구만 살짝 들어갔다가 그냥 나오는 건 불필요하다는 생각에 입구만 보고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다. 

관광객 대부분이 우리와 같은 생각인지 입구에서 사진을 찍고 눈 구경하다가 돌아가는 형국이었다. 

다카야마 진야에서 호텔로 돌아가는 도중 붉은 난간이 있는 다리에서 찍은 사진. 

가장 첫 사진이 전날 맑은 하늘 아래 찍은 사진이었는데 하룻밤 새 너무도 새롭게 변한 모습이었다. 

또다시 힘겹게 눈길을 걸어 호텔에서 짐을 찾아서 역으로 가 히다지프리패스를 JR 티켓으로 바꿨다. 

그때가 11시 5분쯤이었는데 예매된 기차의 시간은 32분이라 대기 라인에 케리어를 두고 에끼밴 상점에서 도시락을 구입하고 편의점에서 물을 샀다. 

10분 차가 출발하고 나니 우리를 역사로 입장시켰고 역사에 안내하는 할아버지가 우리 표를 보자고 하신다. 

우리는 4호차인데 그 분이 계속 우리를 3호차 라인에 서라고 하시기에 이유가 있나 싶어 그 곳에서 대기했다. 

열차가 들어오니 그 곳은 3호차 앞. 

크게 문제 될 것은 없어서 뒤의 4호차로 가서 탑승을 했다. 

열차가 출발하고 잠시 뒤 에끼밴을 꺼내어 먹었다. 

딸아이는 유부초밥과 삼각김밥을 나나 지라시스시 비슷한 도시락을 구입했는데 딸아이의 선택이 옳은 듯 했다. 

내가 선택한 에끼밴은 시라시스시도 아니고 도시락으로도 조금 아닌 듯한 느낌의 도시락이었다. 

차라리 간단한 유부초밥과 삼각김밥이 더 나은 듯. 

에끼밴을 먹고 창밖을 조금 보다가 한숨 자고 나니 나고야에 도착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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